박씨는 서울시청사 앞에서 이뤄진 조문행렬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결정에 따르던 시장, 가장 낮은 곳에 귀 기울이며 들어드리던 모습, 시민 한명 한명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아버지가 들어드리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눈빛, 미처 다 하지 못한 말들, 그 한분 한분이 다가와 떨리는 목소리로 전해주었다”며 “제가 모르던 아버지를, 그 삶을 알게 되었다. 정말 특별한 조문행렬이었다”고 했다.
이어 “화려한 양복뿐 아니라 평범한 작업복을 입은 끝없는 진심어린 조문에 아버지가 이렇게 부르는 거 같았다. ‘오세요 시민 여러분, 나에게는 시민이 최고의 시장입니다’, 그 시민들의 모습을 아버지가 정말로 기뻐하시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 이상 없다.
그 자리에 시민 여러분이 계신다. 여러분이 바로 서울특별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민이 꿈꾸던 행복한 서울, 안전한 서울, 이제 여러분이 시장으로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의 꿈 한명 한명의 꿈이 존중받고 실현되는 더 좋은 서울특별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 다시 시민이 시장이다”라고 영결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