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마스크, 전자레인지 돌려 소독하고 알콜 뿌려 재사용?…전문가들 “안돼”
23,416 152
2020.02.25 00:55
23,416 15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자가 16명으로 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바이러스 예방 용품인 마스크 매점매석에 따른 품절대란이 일어나면서 마스크 재사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4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마스크에 알콜을 뿌려서 재사용해도 되나’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소독해도 되나’ 같은 문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는 ‘마스크를 병원과 공항같은 곳에서 사용하지 않았다면 한달 정도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글이 1000회 넘게 리트윗되면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자신을 산업위생기술사로 소개한 한 누리꾼의 블로그에는 ‘마스크를 만질 경우 손을 먼저 씻어서 마스크가 청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습기가 차서 다시 쓰기 싫다면 하루 한개씩 번갈아 말려가며 사용하면 된다’ 등의 정보도 올라왔다. 또 의료용 N95마스크를 미국 의료진들은 재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확연히 달랐다. 의학 관계자들은 실제 마스크를 재사용하면 안되며 최소 하루에 1개는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와는 달리 바이러스가 마스크 표면에 달라붙을 경우 이를 손으로 다시 만지게 되면 감염될 확률이 높다는 근거에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마스크 필터는 씻고 재활용할 수 없다”며 “마스크 필터는 오래 쓰면 막히고 파열이 돼서 기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습기가 차지 않을 경우 재활용해도 되냐’는 질문에 “하루에 7시간 정도 쓰면 마스크가 보통 젖게 되기 때문에 못쓰고 재활용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 때는 2~3일정도 마스크를 다시 쓰는 것이 괜찮을지 몰라도 이번에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용도라 1회용으로 쓰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는 마스크에 묻게 되면 손으로 다시 묻게 된다. 재사용하면 결국 언젠가 묻었을 수도 있는 바이러스를 다시 묻히게 되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마스크를 한번 쓰고 버리지 말라는 페이스북 글로 논란이 됐던 의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씨는 전날(3일) 다시 페이스북에 “마스크가 없을 땐 벗고 다니는 것보다 며칠 지난 것이라도 쓰는 것이 좋다”며 재사용에 대한 입장을 추가 설명했다. 마스크를 매일 갈아껴야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마스크를 구하지 못할 경우에는 재사용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홍씨는 “감염자의 침방울이 튀겼다면 새 것이든 며칠된 것이든 벗는 과정에서 똑같이 옮길 수 있다”며 “(마스크 재사용보다 중요한 것은) 가급적 벗을 때 마스크 바깥 표면에 손을 안대거나 비누로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마스크에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에 “바이러스는 마스크 표면에서는 자가복제 증식을 하지 않는다”며 “집에 걸어놓은 채로 상온에서 밤사이 건조되면 대개 반나절이면 불활성화 된다”고 밝혔다.

‘알콜로 소독을 하면 재사용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에 천은미 교수는 “안에 부직포가 다 망가져서 안 된다”며 “물에 닿으면 마스크 구조가 변해서 말려서 쓸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전자레인지로 돌리면 마스크가 소독되냐’는 질문에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바이러스가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어느정도 살균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마스크 구조가 파괴될 수도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며 “실험으로 검증된 바도 없고 화재 위험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에서는 의료진이 마스크를 재활용한다’는 유튜브 등 내용에 대해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의 경우 오염되는 마스크는 버리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일반 시민용이 아닌 의료진용인 N95마스크가 떨어졌을 경우 (아주 위급한 상황에서) 다시 재활용하는 권고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마스크가 떨어지고 환자가 많은 경우인 긴급하고 특수한 상황에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일반인용 마스크도 아니고 의료진용 마스크의 사례 중에 한 줄을 찾아서 말하는 것은 침소봉대”라며 “마스크를 올바르게 써야하며 60퍼센트 이상의 알콜로 손씻기도 해야 올바른 예방이 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204/99532139/1
목록 스크랩 (0)
댓글 15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244 00:07 9,61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13,93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64,54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62,4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49,08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43,6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2,1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22,5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0 20.05.17 2,953,77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03,8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70,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0803 유머 한블리) 참교육 당한 우회전 차선 빌런.jpg 12:48 100
2390802 이슈 어제자 쇼케이스에서 엄마랑 인생네컷 찍은 아이돌.twt 12:48 134
2390801 기사/뉴스 '서현역 흉기난동' 최원종, 감형 요청…"레이건 암살 시도범도 출소" 8 12:46 310
2390800 이슈 2024 메가필드뮤직 페스티벌 최종라인업🎸 12:46 258
2390799 이슈 나나 <데이즈드> 화보 1 12:45 195
2390798 기사/뉴스 베이비몬스터, '라이브 맛집' 굳히기…'쉬시' 밴드 버전으로 음방 출격 17 12:44 321
2390797 이슈 헤어스타일 바뀐 임영웅.jpg 4 12:44 741
2390796 이슈 민희진은 진짜 방시혁에게 멍석말이 당하고 있는 걸까?[이슈와치] 14 12:42 1,152
2390795 유머 온몸으로 대나무 먹는 후이바오🐼 9 12:42 805
2390794 유머 [크보연애] 머리에 비닐봉다리 쓴 롯데 남자팬을 찾습니다 39 12:40 1,745
2390793 유머 개웃긴 르세라핌 X 지코 이지 챌린지 비하인드 썰 4 12:39 701
2390792 이슈 계약서 내용 바꾸다 들킨 선생님 14 12:38 2,195
2390791 기사/뉴스 학교 여자화장실서 불법촬영한 중2…피해교사 추가 확인 31 12:35 1,057
2390790 이슈 50분동안 퍼즐 한..3개? 맞춘 아이돌 2 12:34 855
2390789 유머 이마를 바닥에 대고 자는걸 좋아하는 후이바오🐼💤 19 12:34 1,514
2390788 정보 2024 Weverse Con Festival - 최종 라인업 안내 [YOASOBI 추가] 4 12:31 741
2390787 기사/뉴스 “온순한 애완 코브라 탈출...연락 달라” 호소에 온 동네 발칵 24 12:31 2,347
2390786 기사/뉴스 부당 해고 항의하자 갑질 방관·책임 회피한 건국대 산학협력단 6 12:30 401
2390785 기사/뉴스 지코 "현역 의혹 多…르세라핌, '생각보다 젊어서' 놀랐다고" (동네스타k) 37 12:30 2,616
2390784 유머 일본 소니 흔한 횡령 사건 결말 5 12:29 1,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