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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무서운? 꿈 꿨어 별로 안 무서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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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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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난 고아원 같은 시설에 있는 고등학생 여자애였음
근데 시설 원장 아저씨가 나랑 내 친구들을 학대하는 거야
외부에는 되게 착한 척하고 우리를 이용해서 기부금 받고
자기가 엄청 우릴 위해서 희생하는 척을 했어
우리한테 노동 시키고 그 돈을 자기들이 먹고
친구가 병에 걸렸는데도 돈이 없다고 병원도 안 보내주고
결국 친구가 죽으니까 그걸로 언플해서 기부금 받고 그랬음
그래서 우리는 그 시설을 탈출하기로 했어 나가서 진실을 밝히려고
만약 진실을 밝히진 못해도 여기서는 더 살 수가 없다고 뜻을 모았어
원장은 시설에 살지 않고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갔는데 주말에는 시설에 오지 않았어
원장이 갈 때 문이란 문은 다 잠그고 가기 때문에 며칠에 걸쳐서 시뮬레이션을 해가며 막히지 않고 탈출할 루트를 짜놨어
그리고 탈출하기로 한 주말 전날 저녁 원장이 돌아가고 우리는 화장실 창문을 통해서 마당으로 나갔어
나랑 친구들까지 총 4명이었어
분명 처음 시점에는 10명정도였는데 그동안 많이 죽었더라고..
앞서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우리 네명은 꼭 살아서 나가서 복수를 할 거라고 다짐했어
근데 어떻게 알았는지 탈출하려는 개구멍 앞에 칼을 든 원장이 서있던 거야
우릴 보고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도망을 치냐며 배은망덕한 놈들이라며 마구 칼을 휘둘렀어
친구들이 맞고 찔리고 베여서 쓰러져갔고
그나마 덜 다친 친구와 나는 필사적으로 서로 도와가면서 도망치려고 했지만 친구가 잡혔어
친구는 나라도 도망치라고 했지만 나는 그럴 수가 없었어..
그래서 돌을 들고 원장한테 달려들었지만 당연히 성인 남자의 힘을 이길 수가 없었어
결국 마지막 남은 친구도 죽었고 나도 칼에 찔려서 쓰러졌는데
원장이 나도 죽었다고 생각한 건지 친구들을 묻으려고 땅을 파기 시작하는 거야
그래서 나는 그 틈을 타서 몰래 기어서 개구멍으로 탈출했어
내 몸에서는 피가 계속 났고 나는 원장을 향한 분노로 계속 욕을 하면서 벽을 짚고 걸어가다가 기운이 없어서 가로등 밑에 주저앉았어
이대로 아무 것도 못하고 죽으려니 너무 원통해서 계속 욕을 하고 싶었는데 욕도 안 나오더라고
이대로 죽긴 너무 싫었어 원장을 너무 죽이고 싶었어...
근데 갑자기 내 눈에 공주같은 핑크색 아동용 구두를 신고 흰 타이즈를 신은 하체가 보였어
"언니 괜찮아요? 피나요 아파보여요..."
나는 겨우 눈만 들어서 걔를 쳐다봤어 난 온몸이 상처투성이인데 걘 무섭지도 않은지 정말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내 앞에 서있었어
근데 걔를 본 순간 딱 생각이 드는 거야 '딸이다' 이렇게...
걔는 그 원장 딸이었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지만 걔가 원장 딸이라고 그냥 알았어
핑크색 공주 옷을 입고서 "구구차 불러줄까요?" 하는 애한테 욕을 하려고 했는데 내 입에서는 말은 안 나오고 피가 뿜어져나왔어
사람한테서 이렇게 피가 많이 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그 피가 여자애한테 뒤집어 씌워지고 그걸 마지막으로 나는 죽었고 그 여자애한테 빙의가 됐어
눈앞에는 쓰러져 죽어있는 내가 보였고 피를 뒤집어써서 시야가 온통 빨갰는데 딸한테 빙의했다는 걸 알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
성공했다! 하고 방방 뛰면서 웃다가 그 여자애 집으로 달려갔어
마찬가지로 한번도 가본 적 없는데 매일 가던 길인 것마냥 고급 아파트로 달려가서 현관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으러 갔어
거기에는 엄마가 있었어 상냥하고 우아하고 착한 그 애 엄마
너무 신나는 거야 죽여야지 다 죽여버려야지 얘도 엄마도 원장도 다 내가 죽여버려야지
피투성이로 돌아온 딸이 미친듯이 웃으니까 엄마는 당황스러웠나봐
우선 씻자고 나를 욕실로 데리고 가길래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고 주방으로 막 뛰어가서 식칼을 가지고 왔어
엄마가 더러워진 옷을 손빨래하고 있더라 그래서 뒤에서 다가가서 엄마 하고 불렀어
그리고 "응?"하고 돌아보는 타이밍에 배에 칼을 찔러넣었어
엄마가 뭐라고 더 말하려고 했는데 나는 그 사람이 완전히 죽을 때까지 계속 찔러 죽였어
그러고 신나서 아빠인 원장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는데 원장이 안 오는 거야
웃으면서 식탁에 앉아있다가 시간이 갈수록 차분해지는데 갑자기 생각이 드는 게
아니다...
이 집이 아니다....
잘못 왔다!
너무 당황스러웠어 내가 상관 없는 사람을 죽인 건 둘째치고 원장을 빨리 죽여야하는데
원장한테 아무 것도 못하고 내가 잡혀가거나 하면 어떡하지?
그래서 맨발로 밖으로 뛰쳐나갔어
손에 식칼을 들고 시설로 막 달려갔어 원장이 아직 거기 있을 거야
벌써 시체를 다 묻진 않았겠지 그 전에 빨리 가서 원장을 죽여버려야돼
진짜 미친 듯이 달려서 시설이 보이는 골목까지 왔는데 어디서 차 소리가 들리는 거야
원장 차였어 원장이 차를 타고 슬금슬금 정문을 빠져나오고 있어
나는 원장 차를 향해서 마구 뛰어갔어
원장은 조그만 나를 못 보고 핸들을 돌려서 반대편으로 가려고 했고
나는 냅다 달려서 차 뒷부분에 몸을 날려 쿵 부딪쳤어
원장 차가 끼익 멈추고, 원장이 무슨 일인지 확인하려는 듯 차에서 내리는 소리가 났어
나는 얼른 몸을 일으켜서 차 반대편으로 돌아갔어
원장은 차 뒤에서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운전석으로 돌아오려고 했고
나는 차 앞에 쪼그리고 있다가 원장이 차에 올라타기 전에 달려들어서 손을 칼로 찔렀어
원장은 차에 타려다가 놀라서 뒷걸음질 쳤고 나는 튕겨져나가서 바닥에 엎어진 채로 원장 다리를 향해 마구 칼을 휘둘렀어
원장이 욕을 하면서 내 팔을 밟았고, 나는 칼을 놓쳐버리고 원장 발에 채여서 골목 끝으로 날아갔어
원장이 차에 타서 도망치려고 해서 나는 필사적으로 쫓아가려 했지만 얼마나 속력을 냈는지 너무 빨라서 쫓아갈 수 없었어
결론부터 말하면 쫓아갈 필요도 없었지만
원장은 그 말도 안 되는 속력으로 좁은 골목을 달리다가 얼마 못 가서 어느 담벼락에 차를 쳐박고 그 자리에서 죽었어
나는 꼴 좋다고 손가락질하면서 원장을 비웃다가 그대로 피를 토하면서 쓰러져서 죽었고
그리고 잠에서 깼어

꿈꿀 땐 무서웠는데 쓰다보니 안 무섭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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