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다시피
13세기 유럽으로 가는 길목의 수문장이었던 헝가리는 몽골에게 박살이 납니다.
이후 당시 왕이었던 벨라 4세는 반성을 하게 되는데
(왜 박살이 났을까..)
그 원인 중 하나로 바로 부실했던 성들을 꼽았습니다.
이에 든든한 석축의 성들을 쌓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보게 될 '이 성'도 13세기 몽골의 침략 이후에 지어진 성입니다.
이 성에는 얽혀있는 전설이 있는데요.
벨라4세가 몽골에게 대패하고 쫓기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의 작업장 지하실에 숨어들어가 겨우 목숨을 구했다고 합니다.
이에 벨라 4세는 그에게 성을 쌓을 수 있게 해주었고
그때 쌓은 성들중 하나가 바로 '이 성'이라고 합니다.
전설의 진위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히 추정해 볼 수 있는 건
'몽골의 침략'의 이 성의 축조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는 대목입니다.
이게 영상으로 보면 더 잘 느껴지는데요
그냥 전경만 봐도 다시 처들어오면 무조건 막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위치와 비주얼입니다..
'이 성'보다 훨씬 크고 정교한 성들은 많지만
'이 성'에는 그 이상으로 보는 이에게 전달되는 '야성'과 '의지'가 느껴집니다.
바로 이 성입니다.
뒤로 계곡과 마을을 끼고 대지를 향해 마치 방패처럼 서 있습니다.
성에 얽힌 전설과 1282년 문헌기록을 통해 몽골침략 이후인 1242년과 ~ 1282년 사이에 지어졌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높은 언덕암벽지대에 성이 지어졌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제가 일전에 올렸던 '중세 성의 식수해결 문제'에서 봤듯이
방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성에는 우물등의 식수시설이 필수적입니다.
저렇게 높은 지대에 있는 이 성에서는 방어전시 어떻게 식수를 공급했을까요?
제가 그 글에서 같이 설명했던 Cistern(물탱크)가 있었죠. 전시가 아닐 때 채워넣어 전시를 대비하거나
전시에도 비가오면 채워 사용할 수 있었던 시설입니다.
그 실제 케이스가 바로 이성에 있습니다.
용량이 상당합니다. 장기 방어전에서는 아군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시설이었습니다.
성의 내부에는 중세 전시관, 감옥등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있고
지하에는 지친 관광객들을 위한 와인바도 있다고 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중세시대부터 수많은 성주들이 이 성을 거쳐갔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시에서 관리하는 헝가리의 주요 명소가 된 헝가리의 Boldogko Castle이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mentalvaccine/222239995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