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귀신을 본건 아니지만
귀신을 진짜 봤다고 말하는 분들 말씀 들어보면
진짜 귀신이 있긴 하다고 생각함
첫번째는 우리 부모님 이야기인데
본인 혼자만 보신게 아니라 그날 같이 있었던 사람도 같이 봤었다고 함
아버지랑 같이 일하는 직장 후배 동료쯤 되는 사람인데
가볍게 저녁 먹고 잠을 자다가 깼는데
왠지 모를 서늘하고 온몸이 쭈뼛허고 털이 다 곤두서는 기분이 들어서
처음엔 감을 못잡았다가 점점 뭔가가 아버지를 노려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래 원래 성격도 좀 있으시고 기가 센 분이신데
뒤돌아보면 큰일날거 같은 기분이 드셨다는거
식은땀 나기 시작하고 온몸에 소름은 돋고 머리털이 다 서는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혹시 괜히 착각한거일 수 있으니까 뒤를 딱 돌아봤는데
엄청 커다랗고 시커먼형태가 아버지를 노려보고 있는데 그거랑 눈이 딱 마주쳤다함
근데 이상하게 우리가 아는 사람 눈이 아닌 형태인데 눈이라고 칭해야할거 같은...
그런 눈이 이쪽을 죽일듯이 본다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거
너무 놀라셔서 소리도 못지르시고 굳어지셨는데 근처에서 자고 있던 직장 후배 동료분이 소리지르고 난리가 난거임
알고보니 아버지가 본 귀신을 그 분도 같이 보신거지
하필이면 그 커다랗고 시커먼 형태가 문쪽에 있어서
두 분 혼비백산 허둥거리면서 창문으로 나갔다고... 그때 주무신 곳이 2층인데 창문으로 나와서
어찌어찌 뭐 타고 내려오셨다고 했는데 아무튼 무사히 1층에 내려와서 둘 다 서로 말도 못하고
무서워서 아침까지 버텼다는 이야기 들은적 있어서
아 진짜 귀신은 있구나 생각이 들긴 했지
여기서 더 놀라운게
내가 이사를 좀 여러번 했는데 어느 이사한 곳에 집주인 할머니랑 가끔 노가리까던 적이 있었거든
근데 그 할머니가 기가 되게 쎄고 괄괄하신 분인데 자기 젊었을때 귀신본 이야기 들어보고싶냐
물으셔서 난 당연히 해달라 했지
대충 시골 마을에서 놀다가 귀신 본 이야기였는데 위에 아버지가 했던 귀신 모양이랑 거의 흡사한거임
엄청 커다랗고 정확히 어떠한 형태가 없는데 뭔가 사람같으면서도 묘하게 생겼고 구름같지도 않은
새까만 형태가 할머니를 노려보고 있었다고.. 근데 눈이 없는데 눈같은것이 쳐다봤다 라고 하시더라고
우리 아버지랑 동료 후배가 본 귀신이랑 주인 할머니가 본 귀신이랑 모습이 되게 일치해서 놀람
난 귀신의 존재도 못느끼고 보지도 못했지만
정말 존재하는구나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