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제경험담 우리 언니 위험했던적이 진짜 많거든(스압)
7,546 15
2020.09.02 23:03
7,546 15
어렸을때 부모님이랑 언니한테 들었었는데 좀 가물가물해서 언니한테 다시 물어봐 가면서 써볼게( 언니가 왜 다시 알려주라고 하냐고 해서 인터넷에 올려고 되냐고 했더니 쿨하게 승낙하면서 자세히 알려줌) 오래되서 중간중간 왜곡되거나 생략된 부분이 있을거야! 감안하고 봐줘. 더 많은데 내 기준 임팩트 있는 걸로 세 개만 추려봄.


아래 두 개의 일들은 언니가 네 살~일곱살 때 벌어진일들임. 왜냐면 그뒤로는 서울로 이사감.


언니는 어렸을 때부터 키도 크고 예뻐서(어디까지나 본인주장 키는 큼) 엄마가 연기자나 모델시키려고 연기학원도 보냈었음.(언니가 하기 싫대서 그만둠)


암튼 이제 본격적인 얘기를 하자면, 어릴때 살던 우리집이 약간 외진곳에 있었거든. 도시랑 맞닿아있는 곳인데 큰 도로를 끼고 있어서 좀 사람 적고 고즈넉함. 그리고 그때 당시 가로등도 얼마 없었음. 마을 전체에 네 개 정도? 애들은 언니 또래 한 명이랑 우리 자매 밖에 없었음.


암튼 우리 두 자매랑 부모님, 할머니, 그리고 고모까지 이렇게 여섯이서 살았었는데 부모님이랑 고모는 회사로 일하러나가고 할머니는 나 재우고 언니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밭일하러 나가고 그럼 우리 둘만 남잖아.


근데 언니는 너무 심심한거지. 책은 아랫집(부모님이랑 우리는 아래 반지하에서 살고 할머니랑 고모는 윗층에서 살았는데 엄마아빠 오기전까진 윗층에만 있었음)에 다 있고. 그 당시 세 살이었던 나는 자기만 하고. 티비에서는 만화도 안하고.


그래서 평소에 언니는 카센트 테이프 고장내서 다시 고치면서 놀거나 아니면 티비에서 해주는 요리방송 보면서 놀거나 했는데 그날은 요리방송도 안하고 티비에서 동요만 주구장창 틀어주고 카센트 테이프는 냉동실에 넣어놔서 할 게 없었대. 그래서 할머니 몰래 밖으로 나가서 놀았음.


근데 밖이라고 해봤자 나 걱정되니까 집 대문 밖 돌의자에 앉아서 풍경 보면서 시간 떼웠는데 어떤 아저씨가 언니를 부르더래. 근데 생전 처음 본 아저씨였다는거야. 워낙 동네가 좁고 언니 많이 아꼈던 할아버지가 언니 데리고 하도 이곳저곳을 데려다녀서(그래서 언니는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는 개고기 같은거 주는대로 받아먹고 매번 장염걸려서 응급실 엄청 갔었음)그 동네에 언니가 모르는 사람은 커녕 모르는 동물도 없었는데 이상하잖아. 그래서 경계를 했대.


그 아저씨는 목발을 집고 있었는데 언니한테 자기 몸이 불편해서 그런데 저 상자 좀 들어가서 차에 실어달라고 했다는거야. 그 당시에도 흔한 수법이라 언니는 의심하면서 저는 저거 들만한 힘이 없어요. 대충 이랬는데도 그 아저씨가 끈질기게 계속 그러니까 달리 거절할 도리가 없더래.


근데 집 위치가
[할머니집][비어있는 곳][물류?무역? 암튼 그런 회사]였거든. 근데 저 물류회사 직원들도 언니를 알았음.(숨바꼭질 할때 언니가 그 회사직원분 책상 밑에 숨어서 언니 못찾고 집안 뒤집어지기도 했었음.)


마침 창고에서 그 회사 부사장님이 나와서 언니가 그분한테 대신 부탁함. 그렇게 부사장님이 대신 상자를 들어주셨는데 언니는 이때 부사장님이 한말이 10년은 훌쩍 넘게 지난 아직도 기억난대. 이거 안에 뭐 들어있는거 맞아요? 너무 가벼운데. 한 손으로도 들 수 있겠다. 대충 이런 뉘앙스였다고 함.


남자는 되게 마뜩찮은 얼굴로 고맙다고 하고 차도 안가지고 절뚝대면서 언덕으로 걸어올라가고 언니도 집으로 들어갔는데. 나중에 그 창고 옆에서 목발이 버려져있었다고 함.


근데 이런 일이 비슷한 시기에 또 일어났음. 언니가 유치원버스에서 내려서 집으로 가려는데(평소에는 할아버지가 마중 나오셨는데 이때는돌아가신지 얼마 안된 후였음) 어떤 모르는 남자가 동사무소가 어딨냐고 물어봤다고 함(약간 어디서 봤나 싶었는데 역시 잘 모르는 사람이었대) 그래서 언니는 친절하게 신호등 건너서 앞으로 쭉가면 있다고했음.


남자는 모르겠다고 언니한테 같이 가주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언니는 그정도로 어려운 길 아니라고 저 빨리 집에 가야해서 안된다고 하면서 한 번 더 설명해줬다함. 근데 모르겠다고 언니 손목을 잡아채고 같이 좀 가달라고 했는데 딱봐도 좀 위험한 상황 같잖아. 복잡한 길도 아니고 쉬운 길인데. 근데 마침 건너편에서 어떤 분이 지나가시길래 언니는 그 분을 불렀다고함.


다행히도 무슨일이냐고 건널목 건너서 바로 오심. 언니는 이분이 동사무소를 찾으시는데 같이 좀 가주세요. 저는 집에 빨리 가야해서요. 이렇게 말했는데 아저씨가 고개 끄덕이시면서 그 남자한테 같이 가드리겠다고 함(언니는 이때 그 분한테 후광이 비춰보였대)


근데 그 남자는 이제 알거 같다고 하면서 허둥지둥 뛰어갔대. 그 언니의 은인분은 찝찝해 하면서 집에 데려다주냐고 하셨는데 언니는 그때 인간불신이 맥스를 찍은 상태여서 거절하고 혼자 돌아왔다고 함.


그리고 언니는 나중에 집에와서 생각해 보니까 저 두 사건에 아저씨랑 남자가 동일인물 같았다고 함. 생김새나 키나 머리나...그래서 부모님한테 말하고 다음부터는 할머니가 꼭 마중나오심.


또 이건 난 못들었던 이야기인데 언니가 이거 쓴다고 하니까 이런 일도 있 었다면서 알려줌. 난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가 제일 소름 돋음.


부모님이랑 우리 세남매(언니 여섯살 때 태어남)는 언니가 초1 되고 서울로 이사옴. 그리고 이건 언니가 초4 때 서울 한복판에서 있었던 일임.


언니가 상담하러 가는 날이었는데 하필 부모님 두 분 다 일이 있으셔서 언니한테 만원짜리를 주시면서 늦었고 너 발목도 다쳤으니까 택시타고 가라고 했대. 그때가 다섯시쯤이었는데 초겨울인데 대낮처럼 밝았다고 함(좀 과장된듯)


암튼 그렇게 택시를 잡는데 그날따라 택시가 안잡히더래. 한 10분을 그러고 있었는데도 안잡혀서 그래서 5분 지나고도 안잡히면 아프더라도 참고 그냥 좀걸어서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버스타고 가려고 했었다함.


근데 그때 어떤 여자가 언니 등을 툭 치더니 택시를 잡는거냐고 했다는거야.(인상착의도 기억나는데 베이지색 롱코트에 밝은 갈색 단발머리에 되게 서글서글해 보이고 키도 컸대) 그래서 얼떨결에 맞다고 하니까 여자가 반색하더니 혹시 목적지가 어디냐고 했대. 그래서 ㅇㅇ역이라고 말하니까 여자가 더 기뻐하더니 자기도 마침 거기 간다고 자기가 콜택시를 불렀는데 괜찮으면 태워주겠다고 했다함.


근데 언니가 가야하는 역이 택시타고 갈만한 거리가 아니라(걸어서 한 20~30분 정도 거리) 자기도 발목 다쳐서 택시 타려고 했던거지 갈 사람이 많이 없을텐데 이런 우연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이상했다고 함.


그래서 괜찮다고 거절했는데 여자가 계속 택시비 자기가 낸다고 조카같아서 그런다고 계속 타라고 했는데 마침 여자가 부른 택시가 왔대.


여자는 문을 열고 언니를 거의 밀다시피 택시 안으로 밀어넣고 자기는 앞좌석에 탔는데 언니는 반강제적으로 태워져서 멍하니 있었다고함. 상황이 이해가 안됐다고. 근데 여자가 기사 아저씨한테 목적지를 말하는데(후에 생각했을때 왜 예약했다면서 목적지를 말했지? 그러고보니 아까 빈차표시가 있었는데 보통 예약표시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함)


언니가 가야하고 여자가 간다했던 역이 ㅇㅇ역이었으면 여자가 말한 역은 ㅁㅁ역이었음. 그때 정신이 확 들어서 언니는 여자한테 아무래도 너무 죄송하다. 이러면서 곧바로 택시에서 내렸다고 함. 언니 내리니까 여자가 자기도 내리더니 언니한테 왜 안타냐고 손목 잡으면서 강압적으로 말했는데 아무래도 성인여자힘이니까 뿌리칠 수가 없었다고 함.


정말 다행히도 어떤 남자랑 여자가 언니한테 와서 무슨 일이에요? 이렇게 물어보면서 관심 가져줘서 그 여자는 곧 그 택시 타고 사라지고. 언니는 그 커플이 괜찮냐고 경찰 안 불러도 되냐고 해서 괜찮다고 하고 대중교통 타고 상담 갔다고 함.


언니가 가위 눌린 썰도 풀어줬는데 이것까지 풀면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이만 말 줄일게!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532 04.16 79,791
공지 ┴┬┴┬┴┬┴ 4/20(토) 오전 8시 서버 작업 공지 ┴┬┴┬┴┬┴ 16:51 3,01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2,38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87,62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75,4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102,89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57,002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24,5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009 잡담 업상대체 잘알 덬 있어? 2 04.17 286
10008 잡담 신점후기 6 04.17 514
10007 공포심장주의 폐가 체험하고 10억 받기 vs 그냥 집에 있기 8 04.17 316
10006 괴담/미스테리 번역 2ch괴담 [당신의 나이는?] 1 04.16 281
10005 괴담/미스테리 월급이 약 500만원(50만엔)인 숙식제공 알바 4 04.16 481
10004 잡담 덬들 혹시 종이혼례복이라는 게임 알아? 4 04.15 755
10003 잡담 덬들은 이유없이 쌔한 장소 같은데 있니? 4 04.15 505
10002 잡담 덬들아 너넨 흉가체험 이런거 할수있음? 26 04.14 772
10001 괴담/미스테리 번역 괴담 [저주 목간] 3 04.12 883
10000 잡담 꿈 이야기 해보자 (예지몽 개꿈 반복되는꿈 모두 환영) 10 04.12 421
9999 잡담 어제 새벽부터 읽기 시작한 웹툰추천 7 04.10 903
9998 잡담 꿈이 너무 잘맞는데 차 사고 난 이야기 (무섭진않음) 1 04.10 445
9997 괴담/미스테리 😱우물 + (실화)식물의 감정😱 2 04.10 568
9996 잡담 난 아직도 공포방 첫페이지에서 봤던 팔척귀신이 젤 소름 ㅋㅋ 7 04.10 884
9995 잡담 새 아파트인데 입주민들이 무서운 얘기를 하넹 3 04.09 1,136
9994 잡담 좋아하는 괴담 있어? 읽을때마다 무섭다던가 하는?? 12 04.09 817
9993 잡담 꿈풀이나 해몽은 꿈꾼지 얼마 안됐을때나 되는거게찌? 04.08 177
9992 잡담 우케츠 - 이상한집 밀리의서재에 있길래 드디어 읽었는데 존잼 ㅠㅠ 3 04.08 571
9991 잡담 올해 들어서만 하얀 옷 입은 분들 꿈을 두 번이나 꿔서 미묘 04.07 279
9990 잡담 슼에 매일 괴담올려주는 덬 여기도 오려나?ㅋㅋㅋㅋㅋ 8 04.07 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