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처럼 일 가기 전날이라 잠을 잘 못 자고 뒤척이다가
문득 핸드폰 알람은 제대로 맞춰놨나 싶어서 머리옆에 놔둔 핸드폰을 집어서 알람을 찾아보는데 아무리 해도 알람이 안 뜨는 거야
알람이 맞춰져야지 지각 안 하고 일 가는데.. 클났다 이런 느낌
와중에 오늘은 평소와 달리 자꾸 너무 덥게 느껴져서 침대에서 일어났어
그리고 너무 덥다고 다른 이불 있냐고 알람이 안 울린다고 등 얘기를 하려고 했던 것 같아
이런 얘길 하려고 엄마를 찾으러 거실에 나갔어
엄마는 거실에 자리 깔고 누워서 자거든 늘
근데 딱 엄마 눕는 자리에 엄마가 없는 거야 거실 어디에도
어두운 와중에 엄마 자리 옆에 아빠가 누워 있었어
근데 난 아빠가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거든
우리 아빠 돌아가셔서
그래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뇌를 따르기로 하고
엄마?
라고 불렀다?
그랬더니 생전에 아주 가끔 들려주던 자상한 목소리로 아빠가
"응 엄마 좀 구해줘"라고 하고 거실 바깥쪽으로 몸을 돌려누웠어
마치 사라지려는 듯이?
나는 아빠 귀신 봤다고 놀랐는데 그 순간 꿈에서 깼어
깨고 나서 꿈인 걸 알고
'아씨 이상한 꿈 꿨어'라고 반응하곤
나는 밤에 잘 못 자니까 뒤척이다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는 거라고 이해하곤
딱히 악몽도 아닌 느낌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시 자려고 했어
그래도 조금 무서워서 핸드폰 켜고 강유미asmr 틀어놓았음
그런데 그걸 틀자마자
아빠가 한 말이 이상하게 느껴졌고 찝찝했어
아무리 뜬금없는 게 꿈이라도
엄마가 위기에 처했다거나 그런 꿈 속의 상황이 수반되지 않고
달랑 아빠가 뜬금없이 나타나 엄마를 '구해달라니'
도와달란 말도 아니고...
귀찮음에 자려다가, 괜히 엄마 깨워서 헛소리 늘어놓는다고 비웃음당하기 싫어서 눈 감으려다가,
그래도 한 번 확인해볼 겸 방문 열고 거실로 나갔어
불 꺼져서 껌껌했고 엄마 자리에 엄마가 눈 감고 누워 있는데
내가 "엄마?"라고 불렀더니 엄마가 "왜?"라고 해서
"아니 별일 없나 싶어서"라고 했더니
엄마가
"너도 악몽 꿨어?" 이러는 거야
그리고 엄마한테 들었는데
아빠가(내 생각엔 아빠 얼굴을 한 남자가)
엄마 위에 올라타서 웃고 있더래
엄마는 꼼짝도 못하는 상태였고...
근데 우리집이 강아지를 키워서 강아지가 마침 엄마 옆구리로 와서 궁둥이를 붙이고 앉으니까
몸이 흔들려서 약간 풀어졌대
그래서 엄마가"xx야(강아지 이름) 고마워"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었는데 사실 그것도 실제로가 아니라 생각으로 그런 거였대
그리고 내가 와서 엄마? 라고 부르니까 그때 엄마가 가위가 풀린 거
그러고 나서 이제 엄마가 무서운지, 나 더우면 거실 나와서 같이 자재
나는 알람 여러 개가 다 방에 있고 이 정도면 일단락된 것 같아서 그냥 방에사 자려고 했는데
방에 다시 누우니까 엄마가 좀 신경 쓰이고 정 없는 자식이란 약간 콤플렉스 같은 게 있어서 결국 나가서 엄마 옆에 누웠어
그리고 우리 강아지가 엄마랑 내 사이에 끼어들어서 앉았음
우린 각자 이제 자려는데...
강아지가 잠시 후에 우리 머리맡을 보면서 그르릉대는 거야 마치 뭐라도 거기 있는 양
아예 짖는 것도 아니고 짖기 전에 보이는 그르릉 소리 그걸 계속 내는데
뭔가 싶어서 강아지 얼굴을 봤다?
근데 우리 강아지 시선과 얼굴이 느릿느릿하게 옆으로 계속 이동해가는 거야...
현관문쪽에 이를 때까지 그렇게 느릿하게 이동해가면서 그르릉 소릴 내다가 멈춤
대체 뭐지? 싶고 엄만 자나? 해서 고갤 옆으로 돌려서 엄말 봤는데 엄마가 "나 계속 xx이 보고 있었다"라고 하는 거야 나처럼
근데 우리 머리맡이 바로 책장이거든
책장인데.. 거기에 벌레가 기어다녀서 봤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날아다니는 벌레였다? 라고 해도 위잉 하는 소리 같은 것도 안 들렸고 우리집에 그런 게 잘 없어
우리 강아지는 벌레 보고 짖지 않는 데다
강아지 시선이 너무 구체적이었어 눈앞에 암것도 없는데 무슨 소리 듣고 시선 주는 것도 아니고...
그르릉 소리도 생각해보면 아예 또렷하게 무언가가 보인 것도 아니고 냄새 맡아지지도 않지만 애매하게 뭔가 보여서? 그러는 소리 같았어
그냥 아빠인 척하는 그게 떠나갔나 보다 하고 말았어
그리고 역시 이 일로 인해 더욱 한숨도 못 자고 출근해서 일했네
그냥 오늘 있었던 기이한 경험이었어
엄마 옆으로 가서 굳이 잤던 게 다행이었던 것 같아
안 그랬으면 그게 안 떠나고 또 괴롭혔을지 모르니
문득 핸드폰 알람은 제대로 맞춰놨나 싶어서 머리옆에 놔둔 핸드폰을 집어서 알람을 찾아보는데 아무리 해도 알람이 안 뜨는 거야
알람이 맞춰져야지 지각 안 하고 일 가는데.. 클났다 이런 느낌
와중에 오늘은 평소와 달리 자꾸 너무 덥게 느껴져서 침대에서 일어났어
그리고 너무 덥다고 다른 이불 있냐고 알람이 안 울린다고 등 얘기를 하려고 했던 것 같아
이런 얘길 하려고 엄마를 찾으러 거실에 나갔어
엄마는 거실에 자리 깔고 누워서 자거든 늘
근데 딱 엄마 눕는 자리에 엄마가 없는 거야 거실 어디에도
어두운 와중에 엄마 자리 옆에 아빠가 누워 있었어
근데 난 아빠가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거든
우리 아빠 돌아가셔서
그래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뇌를 따르기로 하고
엄마?
라고 불렀다?
그랬더니 생전에 아주 가끔 들려주던 자상한 목소리로 아빠가
"응 엄마 좀 구해줘"라고 하고 거실 바깥쪽으로 몸을 돌려누웠어
마치 사라지려는 듯이?
나는 아빠 귀신 봤다고 놀랐는데 그 순간 꿈에서 깼어
깨고 나서 꿈인 걸 알고
'아씨 이상한 꿈 꿨어'라고 반응하곤
나는 밤에 잘 못 자니까 뒤척이다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는 거라고 이해하곤
딱히 악몽도 아닌 느낌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시 자려고 했어
그래도 조금 무서워서 핸드폰 켜고 강유미asmr 틀어놓았음
그런데 그걸 틀자마자
아빠가 한 말이 이상하게 느껴졌고 찝찝했어
아무리 뜬금없는 게 꿈이라도
엄마가 위기에 처했다거나 그런 꿈 속의 상황이 수반되지 않고
달랑 아빠가 뜬금없이 나타나 엄마를 '구해달라니'
도와달란 말도 아니고...
귀찮음에 자려다가, 괜히 엄마 깨워서 헛소리 늘어놓는다고 비웃음당하기 싫어서 눈 감으려다가,
그래도 한 번 확인해볼 겸 방문 열고 거실로 나갔어
불 꺼져서 껌껌했고 엄마 자리에 엄마가 눈 감고 누워 있는데
내가 "엄마?"라고 불렀더니 엄마가 "왜?"라고 해서
"아니 별일 없나 싶어서"라고 했더니
엄마가
"너도 악몽 꿨어?" 이러는 거야
그리고 엄마한테 들었는데
아빠가(내 생각엔 아빠 얼굴을 한 남자가)
엄마 위에 올라타서 웃고 있더래
엄마는 꼼짝도 못하는 상태였고...
근데 우리집이 강아지를 키워서 강아지가 마침 엄마 옆구리로 와서 궁둥이를 붙이고 앉으니까
몸이 흔들려서 약간 풀어졌대
그래서 엄마가"xx야(강아지 이름) 고마워"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었는데 사실 그것도 실제로가 아니라 생각으로 그런 거였대
그리고 내가 와서 엄마? 라고 부르니까 그때 엄마가 가위가 풀린 거
그러고 나서 이제 엄마가 무서운지, 나 더우면 거실 나와서 같이 자재
나는 알람 여러 개가 다 방에 있고 이 정도면 일단락된 것 같아서 그냥 방에사 자려고 했는데
방에 다시 누우니까 엄마가 좀 신경 쓰이고 정 없는 자식이란 약간 콤플렉스 같은 게 있어서 결국 나가서 엄마 옆에 누웠어
그리고 우리 강아지가 엄마랑 내 사이에 끼어들어서 앉았음
우린 각자 이제 자려는데...
강아지가 잠시 후에 우리 머리맡을 보면서 그르릉대는 거야 마치 뭐라도 거기 있는 양
아예 짖는 것도 아니고 짖기 전에 보이는 그르릉 소리 그걸 계속 내는데
뭔가 싶어서 강아지 얼굴을 봤다?
근데 우리 강아지 시선과 얼굴이 느릿느릿하게 옆으로 계속 이동해가는 거야...
현관문쪽에 이를 때까지 그렇게 느릿하게 이동해가면서 그르릉 소릴 내다가 멈춤
대체 뭐지? 싶고 엄만 자나? 해서 고갤 옆으로 돌려서 엄말 봤는데 엄마가 "나 계속 xx이 보고 있었다"라고 하는 거야 나처럼
근데 우리 머리맡이 바로 책장이거든
책장인데.. 거기에 벌레가 기어다녀서 봤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날아다니는 벌레였다? 라고 해도 위잉 하는 소리 같은 것도 안 들렸고 우리집에 그런 게 잘 없어
우리 강아지는 벌레 보고 짖지 않는 데다
강아지 시선이 너무 구체적이었어 눈앞에 암것도 없는데 무슨 소리 듣고 시선 주는 것도 아니고...
그르릉 소리도 생각해보면 아예 또렷하게 무언가가 보인 것도 아니고 냄새 맡아지지도 않지만 애매하게 뭔가 보여서? 그러는 소리 같았어
그냥 아빠인 척하는 그게 떠나갔나 보다 하고 말았어
그리고 역시 이 일로 인해 더욱 한숨도 못 자고 출근해서 일했네
그냥 오늘 있었던 기이한 경험이었어
엄마 옆으로 가서 굳이 잤던 게 다행이었던 것 같아
안 그랬으면 그게 안 떠나고 또 괴롭혔을지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