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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꿈 얘기 ㅡ 꿈에선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한참 지나고 약간 오싹했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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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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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꿔서 기억이 많이 사리지긴 했는데 그래도 적어볼게

어떤 야시장 같은 곳이었는데 한쪽에 사람들이 쉴 수 있게 긴 의자들이 나란히 놓인 곳에 있었어.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막 시끄럽진 않고 그렇다고 아주 조용하지도 않았음... 알전구 같은게 위에 걸려있었어.

나는 작은 핸드백을 메고 의자에 앉아서 어떤 모임을 기다리고 있었어.
해 질 때쯤부터 앉아있었고 해가 다 떨어져서 어두워졌고
한 대여섯 명이 의자 여기저기에 듬성듬성 앉아 있다 보니깐 어떤 인솔자? 가이드? 같은 사람이 어디 가자는 거야.
나이대 성별 다 제각각이고 인솔자는 자세히 기억이 안 나. 암튼 따라갔어.

어떤 건물 옆 외벽 철제 계단을 줄서서 올라가는데 발소리가 나니깐
인솔자가 소리 내지 말고 조용히 걸으라고 주의를 줘서 최대한 조심조심 걸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소리는 좀씩 났음.

한 3층부터인가? 건물 안에 있는 집에 들어가는 거야. 다세대 주택처럼 작은 평수 집이 많이 있는데 하나씩 줄서서 들어감.
밤이니까 다들 자고 있으니 거실은 캄캄했어. 인솔자가 조용히 하라고 해서 뭐라도 잘 못 밟고 소리 낼까봐 조심조심 거실 통과함.
그러면서 어떻게 사나 여기저기 둘러보기도 하고 식탁에 뭐뭐 놓여 있나 보기도 하고 방문도 살짝 돌려봄.

글고 전기 밥통에 밥 있나 열어 보고 살짝 닫았는데 푸쉬 하고 김 나가는 소리 나서 개깜놀함.
어떤 집은 친척들이 모인 건지 어쩐 건지 거실에 여자들이랑 애들이 나란히 누워서 자고 있는 거야. 그 풍경이 좀 무서웠어. 어두운데서 보니까...그리고 잘못해서 밟을까봐 진짜 까치발로 걸어다님...
근데 아기가 깨가지고 자리에 앉아서 멀뚱 멀뚱 보는 거야.
어른들 깨우면 안되니깐 최대한 웃어주고 손가락으로 쉬~하고 코 자라고 별 짓을 다함 . 다행히 아기는 다시 누워서 잤음.

그런 식으로 그 건물에 있는 집들을 구경하고
다시 첨 모였던 야시장 의자로 돌아가서 앉았어.


이게 꿈 내용인데 꿈에서는 들킬까봐 되게 조마조마한 기분이었고 건물안에 자던 사람들이 혹 귀신 아니었을까 하고 무서웠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내 쪽이 귀신이어야 내용이 앞뒤가 들어 맞는 거야. 귀신들이 남의 집 들어가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소리 내고 다닌 거....
이렇게 생각하니깐 좀 오싹했음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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