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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스레딕] 레전드 꿈중독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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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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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03:04 ID:YOlqzVBZ1aI 
지금쯤 그 사람은 꿈도 희망도 없이 
오로지 생존만을 위해 스카이블루 섬에서 버티고 있을 텐데. 
스카이블루 섬이 놀기에는 좋을 지 몰라도 살기에는 결코 좋지만은 않은 환경인데. 
근데 이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행복하다느니 좋은 곳이라느니 그런 말을 한다. 
논리적으로는 화가 나는게 이상했지만, 분명히 나는 화가 엄청나게 났다. 

22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04:36 ID:YOlqzVBZ1aI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 남자에게 
생존이 아니라 그냥 놀러오는거니까 좋을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엄청 폭언을 퍼붓고 가버렸던 것 같았다. 
문제는 그 뒤로 섬 주민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열화가 솟구쳤다. 
하지만 나는 그 상황에서도 꿈 중독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22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05:51 ID:YOlqzVBZ1aI 
미스틱 섬 해안가에 앉아 있으면 회오리에 감싸인 스카이블루 섬이 
아주 잘 보였다. 나는 정호연 대신 꿈 속에서 종일 스카이블루 섬 쪽을 보다가 깨곤 했다. 그도 이렇게 내 쪽을 보고 있을까 하고 생각하며 
울다가 깨곤 했다. 

22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07:30 ID:UstOOUNakaw 
아련하다..결국 다신 못볼거 아니야 

22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07:36 ID:YOlqzVBZ1aI 
견디다 못한 나는 헤엄쳐서라도 스카이블루로 진입하려고 했다. 
어차피 현실의 몸이 살아있는 이상 꿈에서 죽어도 아무 이상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바람 때문에 아무리 헤엄쳐도 일정 거리 이상은 가까워질 수가 없었다. 그저 물 속에서 머리만 내놓고 바람을 원망스럽게 쳐다보다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23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09:31 ID:1h5dyOb3Hyo 
f5 누르고 있어 스레주~ 

23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09:36 ID:YOlqzVBZ1aI 
자살시도를 해볼 생각도 했었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무서웠다. 
게다가 사라졌던 주민들 중 돌아온 사람들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다. 고뇌하던 나는 생각을 바꿨다. 
갇힌 자가 되는 게 아니라 갇힌 자인 척을 하자고. 

23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11:51 ID:YOlqzVBZ1aI 
하지만 그러자니 문제가 있었다 
갇힌 자는 단 하루도 섬에 없는 날이 없었다. 완전히 섬에서만 살기 때문에 하루종일 섬에 있었는데, 내가 그럴 수는 없었다. 
수면제를 먹어 계속 자는것도 생각해봤지만 한계가 있었다. 
시간 배율이 규칙적인 건 아니었지만 현실 시간보다 꿈 속의 시간이 더 빠른 것은 확실했으니까. 불과 몇 시간만 깨어나 있어도 꿈에서는 며칠이 지나가 버린다. 

23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13:34 ID:YOlqzVBZ1aI 
그 문제를 아무리 생각해도 해결할 수가 없어서 6월 중순까지 울며 고민만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차에 대규모의 갇힌 자들이 한꺼번에 진에게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23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15:13 ID:YOlqzVBZ1aI 
미스틱 섬은 다른 섬보다 좀 더 넓고, 숲도 울창했는데 
그 때문에 장기간 들키지 않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숲의 자원들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소모되는 것을 본 진과 레이, 세이가 본격적으로 섬을 이잡듯 뒤져서 모두 찾아낸 것이었다. 
당연한 결과로 모두 스카이블루 섬 추방령이 내려졌다. 

23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16:29 ID:YOlqzVBZ1aI 
50명이 넘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이 많은 숫자라면 어쩌면 내가 다른 사람과 바꿔치기로 들어가도 진이 눈치채지 못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운이 좋았는지 갇힌 자들 중에는 나와 체구가 비슷한 여자들이 꽤 있었다. 나는 그들 중 한 명에게 접근해 바꿔치기를 제안했다. 


23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18:31 ID:YOlqzVBZ1aI 
상대방은 흔쾌히 승낙했고, 우리는 옷을 바꿔입었다. 
나는 그 사람과 비슷하게 머리도 자르고 표정과 말씨도 연습하면서 
최대한 위장을 했다. 
추방하는 날은 꿈 속 시간으로 2주 뒤였는데, 나는 일부러 그 시간을 맞추기 위해 날을 샌 뒤 깊이 잠들었다. 계산이 맞아떨어져 적당한 타이밍에 미스틱에 들어올 수 있었다. 

23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19:53 ID:UstOOUNakaw 
우와...흥미진진하네 

23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20:42 ID:YOlqzVBZ1aI 
추방령을 어떻게 실행하는지는 몰랐지만 나는 무작정 그 사람을 빼돌리고 대신 줄을 섰다. 
잠시 후 진이 직접 추방을 실시했다. 바람을 태워 섬 안으로 날려보내는 무식하고도 별난 방법이었다. 

23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20:57 ID:Vj0+w4Zl5Zw 
계속 새로고침 누르고있다.. 

24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21:57 ID:YOlqzVBZ1aI 
그게 가능했으면 진작 바람의 간원자를 찾아볼걸.. 이라고 생각하는데 
진이 대놓고 큰 소리로 말했다. 
자기니까 되는 거라고. 다른 사람이 시도하는 건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고. 
.. 어쨌든, 추방은 순조롭게 이루어져 한 사람씩 회오리 너머로 사라졌다. 


24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23:25 ID:YOlqzVBZ1aI 
다행스럽게도 진은 이미 추려낸 사람들은 주의 깊게 체크하지 않았다. 
아마 자진해서 스카이블루 섬에 가려는 사람이 없을거라 판단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랬는지, 진은 너무나도 쉽게 나를 스카이블루로 보내줬다. 

24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24:40 ID:YOlqzVBZ1aI 
스카이블루는 얼핏 보기에는 그대로였다. 
처음에 진, 레이, 세이와 함께 개척했던 흔적들을 보고 
나는 한동안 그대로 목놓아 울었던 것 같았다. 

24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26:36 ID:YOlqzVBZ1aI 
그 뒤로 나는 정호연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섬을 돌아다녔다. 
현실에서 최대한 기억을 살려내서 공책에 지도를 그리고 
꿈에서 깰 때마다 갔던 곳을 체크했다. 
집념만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현실에서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그 사람을 찾을 수 있을지 생각하며 메모하고 암기했다. 
주민과의 대화는 최대한 삼갔다. 혹여나 내가 갇힌 자가 아니라는 것을 들킬지도 몰랐으니까. 

24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27:57 ID:YOlqzVBZ1aI 
같은 맥락으로 최대한 다른 주민의 눈에 띄지 않게 다니는 것도 중요했다. 
50명이 넘는 인원이 한꺼번에 유입된 탓에 원래 있던 거주민들은 나를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고, 덕분에 조금은 수월하게 찾아다닐 수 있었다. 
그렇게 현실 시간으로 일주일쯤 지나서 나는 한 동굴에서 정호연을 찾아냈다. 

24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29:21 ID:XDAjPRRSq3o 
정호연은 어디 있는 걸까.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어 

24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29:25 ID:YOlqzVBZ1aI 
그는 살이 쑥 빠지고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 
낡은 동굴에 풀을 깔고 서툰 솜씨로 만든 그릇들이 여기저기에 널부러져 있었던 풍경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손에 생긴 굳은살과 흉터를 보니, 그가 나와는 달리 정말로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4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31:30 ID:YOlqzVBZ1aI 
처음 만남은 역시나 통곡이었다. 
서로를 부둥켜안고 한참이나 울고 나서야 나는 자초지종을 말할 수 있었다. 
이어 정호연은 자신이 이곳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슬펐고, 또다시 화가 났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멋대로 생각하고 갇힌 자가 되었으면서, 최초의 갇힌 자였던 정호연을 원망하고 있었다. 그가 집을 놔두고 동굴에서 살고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였다. 

24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33:35 ID:YOlqzVBZ1aI 
무엇을 먹고 살았느냐는 질문에 정호연은 매우 쓴웃음을 지었다. 
그의 능력은 사용처가 바뀌어 있었다. 
무척이나 잔혹한 일이었지만, 그는 새를 길들인 뒤 살찌워서 
잡아먹어 가며 목숨을 연명하고 있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실제로 그가 새를 잡아서 털을 뽑고 조리하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 아무 말 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먹먹함만이 있을 뿐이었다. 

24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34:24 ID:EC20d8qx5ks 
지금까지 본 스레중 가장 재밌는것같아.. 

25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36:15 ID:YOlqzVBZ1aI 
그는 더 이상 새에게 묘기를 부리게 하지도 않았고 
새와 대화를 하지도 않았다. 
나는 그가 새고기를 먹는 것을 보며 이제 어떻게 할 지 생각했다. 

25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37:22 ID:YOlqzVBZ1aI 
거짓으로 진을 속여서 들어왔고, 게다가 원망받고 있는 정호연과 
친하기까지 하니 주민들에게 정체를 들켰다가는 무슨 일을 당할지 
알 수가 없었다. 차라리 맞아 죽기만 한다면 두렵지 않겠지만, 
나나 정호연을 진이 완전히 이 세계에서 추방해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나를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게 했다. 


25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38:35 ID:YOlqzVBZ1aI 
어리석게도 나는 그 때까지도 현실보다 꿈이 좋았다. 
아무도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 현실과 달리, 섬으로 가면 
정호연이 있었다. 그는 내가 무슨 얘기를 하든 들어주었고 
언제든지 나를 안아주었다. 
바깥이 지옥일지언정 그 동굴 안만큼은 또다른 낙원이었다. 

25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40:15 ID:YOlqzVBZ1aI 
나는 하루종일 햇볕도 들지 않는 동굴 안에서 
이런 저런 물건을 정리해주거나 그가 도구를 만드는 것을 돕고 
그 외의 시간에는 하루종일 서로 안고 얘기를 했다. 
비가 오면 비를 보며 얘기하였고 
나뭇가지로 서로 장난을 치기도 하였다. 
비록 소리를 크게 지르거나 밝은 불을 피우지는 못하였지만 그 정도라도 행복했다. 

25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41:34 ID:zkpGqfv3Spw 
스레주 필력쩔엇!! 
궁금해!!!! 

25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41:35 ID:YOlqzVBZ1aI 
하지만 정호연은 이제 나와 다른 존재였다. 
바닥이 찬 동굴에서만 지내던 그는 어느 날 비를 쫄딱 맞고 오더니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25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42:20 ID:Z7BpP+f4jnE 
보고있어! 

25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42:31 ID:zkpGqfv3Spw 
허억!!!!!;; 

25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44:04 ID:YOlqzVBZ1aI 
의학에 관한 지식이 없는 내가 보기에도 그의 상태는 심각해 보였다. 
나는 닥치는 대로 현실에서 의학 서적을 뒤져 보았지만, 전문용어 투성이라 내가 알 수 있는 건 없었다. 
매일 깨고, 다시 잠들 때마다 정호연의 상태는 눈에 띄게 안 좋아지고 있었다. 나는 그를 보기 위해, 혹시나도 그가 내가 없는 사이 죽을까 봐 수면제를 상시로 들고 다니며 한두시간 정도의 텀을 두고 짤막하게 잠을 잤다. 
수면제에 내성이 생겨서 예전처럼 강한 효과가 나지 않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몸은 더욱 만신창이가 되어갔지만. 

25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45:43 ID:YOlqzVBZ1aI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도무지 체력이 버티지 못할 임계점이 왔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그 날 섬으로 진입한 나는 오랜 시간 생각한 끝에, 추방당할 각오를 하고 섬 외곽으로 나섰다. 

26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46:52 ID:zkpGqfv3Spw 
허걱스 

26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47:20 ID:YOlqzVBZ1aI 
외곽은 많이 변해 있었다. 사람들이 울타리도 세우고 다른 이런저런 장식품도 만들어 둔 탓이었다. 어망도 설치되어 있었다. 
나는 아무 사람이나 붙잡고 연인이 죽어간다며 빌었다. 
몇 사람이 나를 뿌리치고, 곧 한 사람이 나를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26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49:34 ID:cVyIaj4odV6 
정호연의 모습은 정말 안타깝네.ㄱ그도 한때는 순수하게 새들과 즐거운 얘기를 나눴을텐데 

26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50:11 ID:YOlqzVBZ1aI 
그는 나더러 연인이 누구냐고 물었고 
나는 사실을 모두 실토하며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적대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말은 들었지만 설마 이 정도였던가 싶을 정도로. 


26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50:28 ID:zkpGqfv3Spw 
슬퍼ㅠㅠ 

26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52:07 ID:YOlqzVBZ1aI 
몰려들었던 섬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수군대더니 
나에게 이윽고 정호연이 있는 위치를 알려달라고 했다. 
나는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을 동굴로 안내했고
날 도와주겠다고 했던 사람이 정호연의 상태를 살피는 것을 보며 
잠에서 깨어났다. 

26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54:54 ID:YOlqzVBZ1aI 
그 뒤로 나는 긴장했던 게 한꺼번에 풀려서 몸살이 났다. 
며칠간 몸을 추스르느라 나는 꿈에 진입하지를 못했다. 
너무 아프니까 오히려 꿈 생각도 잘 안 나더라. 


26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55:49 ID:YOlqzVBZ1aI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 너무 졸리다..;; 
내일은 좀 일찍 와보도록 할게.. ㅋㅋㅋ 

26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56:14 ID:Vj0+w4Zl5Zw 
ㅠㅠ정호연은! 

26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56:35 ID:UstOOUNakaw 
ㅇㅇ,ㅏ이이이이ㅣㅇ 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7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6 23:57:33 ID:zkpGqfv3Spw 
플리즈 

27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00:04:27 ID:mxtxFyczHEA 
으악 조금만 더 해주지ㅠㅠ 하지만 스레주 몸이 우선이겠지? 잘자 

27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00:09:44 ID:VIEYkLvJM02 
안되정호연죽은거야산거야ㅜㅜㅜㅜ 

27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07:48:29 ID:ykNA+UBlrBA 
으엌ㅋㅋ 내일 수능인데 너무 고퀼이라 수시로 확인하게 된다ㅜㅜ 
그런의미로 갱신! 

27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08:41:45 ID:7Ik1SNhKIb2 
아니 이럴수가ㅜㅜㅜㅜㅜㅜ정호연 도와줬는지 졸라 궁금ㅜㅜㅜㅜㅜㅜㅜ 

27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1:37:14 ID:OFlACQPzjZE 
이 스레 너무 고퀄이야ㅜㅜㅜㅜ 저번에 동접이었는데... 

27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2:27:23 ID:3x3eCzlIu5w 
ㄳ! 

27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3:08:13 ID:QU8OBxTqdmQ 
엄청난 고퀄이다..ㄳ 

27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3:12:56 ID:8zkaQc1kGOk 
안 보고 있었는데... 대작인가?? 

27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3:38:07 ID:VZTBNGr48CY 
와.... 정말 고퀄이다;;; 몸 추스르고와 ! 

28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4:06:43 ID:JeNGzkvrohA 
정주행했어 진짜빠져들게 만드네... 

28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4:20:09 ID:lm0KGqTPgAw 
엄청난 흡입력이다.. 숨도 멈추고 내렸다. 빨리와라 스레주 

28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4:36:08 ID:J+R+d8nmhdo 
정주행했는데 대박이다ㄷㄷ 

28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5:13:10 ID:exqg+Xf3QaQ 
괴담판 역사에 남을 수준의 고퀄;ㄷㄷ 
정주행했다! 스레주 기다릴게!! 

28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5:19:01 ID:8zkaQc1kGOk 
수능 끝나고 봐야겠다... 반응이 쩌너ㅣ 

28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5:40:13 ID:IQfmsUv0mac 
내용 너무 맘에든다!! 더듣고싶어! 

28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6:39:57 ID:dlX3mL39sLM 
아 정주행했네.. 이런 고퀄스레를 놓치고있었다니ㅠㅜㅜㅠ 

28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6:41:46 ID:4Q+l+Z9m0hE 
헉..... 
내가 늘 목표로 하던 세곈데 이런상황이 될수있구나ㅜㅜㅜ 

28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6:51:53 ID:8ib1qmfhbt2 
억!!! 동접을 놓치다니!!! 
아니 그보다 스레더들, 드라마 보는 아주머니들 같다ㅋㅋㅋ 
특히 >>272 우리 할머니와 똑같다고ㅋ 

28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6:56:08 ID:hBPu2QRQ0Bg 
정말 몰입감이 쩐다. 
근데 만약 그 사람들이 스레주처럼 현실에서 놀러간 사람이었다면, 갇힌자들이 수십명이 넘었다니 엄청 심란해진 일이네. 꿈의 세 사람이 빡칠만 하다 정말. 

29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7:19:51 ID:4Q+l+Z9m0hE 
근데 처음의 세 사람은 누구였을까... 

29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7:23:49 ID:dlX3mL39sLM 
>>290 진짜.. 그것도 궁금하다 

29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8:07:43 ID:hBPu2QRQ0Bg 
>>290 디스맨 같은 종류였을지도? 

293 이름 : 이름없음 ◆cP8KtJ8bf2 : 2012/11/07 18:09:48 ID:CWhDC+KaZqU 
으으 스레준데 
미안하다 오늘은 이야기를 못 할 것 같아 
갑자기 약속이 잡혀서 내일이나 다시 올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가려다가 레스가 너무 많아서 잠깐 메모처럼 남길게

29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8:11:28 ID:DhSFpoD4YeA 
아쉽다, 스레주. 매일 저녁 때쯤 항상 보러 오는데... 하지만 사정이 있다니 어쩔 수 없지~! 내일을 기약할게! 좋은 저녁 보내! 

29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18:15:38 ID:dlX3mL39sLM 
그래스레주 기대할께!! 

29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7 22:09:10 ID:3pGbVAe8aRE 
아! 진짜 스레주 너무하네! 엄청난필력으로 날 설레게 만든 언니는 니가 처음이야 





그냥 그렇다겅. 난 레즈가아니니 고백따윈 없엉! 

29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01:50:10 ID:3ZjN8YAuvec 
근데 수면제 먹으면 보통 꿈 못 꾸지 않아? 내가 복용해 본 적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깊은 수면을 유도하니까 꿈은 못 꾸는 걸로 알고 있는데..

29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03:50:14 ID:EEWJcq0Nm4I 
수면유도제는 달라. 꿈엄청 많이 꿔. 가끔 독한 수면제는 꿈도 기억인나고 필름끊기지만 

29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08:20:40 ID:N2n9i+FkyA2 
언제 오시나요 뒷 이야기 개궁금 

30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15:34:07 ID:jtsg4pQH2O+ 
으악...! 대박이다! 꿈도 중독될 수 있구나.. 뒷 이야기가 궁금해! 

300.5 이름 : 레스걸★ : 2012/11/08 15:34:07 ID:??? 
레스 300개 돌파! 

30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17:15:01 ID:d3EDOHljK0g 
대박이다 진짜ㅋㅋㅋ 스레주빨리와줘!!!! 

30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17:16:50 ID:+OCv3lNXIlo 
세상에...이건 레알 고퀄인듯... 
괴담판 역사에 남겠다 ㅋㅋㅋ 

30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17:27:52 ID:oailE8+VQtA 
아 머야 언제오는거야 스레주 ㅠㅠㅠ 
궁금해 ㅠㅠㅠ 

30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17:42:06 ID:Xf9+8dd8BoM 
아씨... 스레주 넘후 멋진 필력이잖아!! 난지금 맹렬한 감동을 받고있다!! 

30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17:56:36 ID:7o7gZfz8WN2 
이런게 고퀄이지ㅠㅠㅠㅠ얼른와 스레주! 

30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18:02:22 ID:PEjjycoOlHQ 
스레주언재 와아ㅠㅠ 

30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18:16:38 ID:BJ9FtXZtMbo 
4차원세계 

30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19:08:10 ID:rnhD9uTWkHA 
개앵신! 

30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0:13:43 ID:uGBoWu9Erwg 
이건 자작이라고 해도 정말 고퀄이다.. 
아니 자작이란건 아니고ㅋㅋ 
스레주 얼른와!! 

31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2:26:06 ID:x85EbD3uVPY 
으아내일학교가는데이거기다리면서밤 새야겠다 어짜피내일모렌토요일이기도하고 

311 이름 : 이름없음 ◆cP8KtJ8bf2 : 2012/11/08 22:58:27 ID:YL08tlViuzg 
왔다... 늦어서 미안해...ㅋㅋㅋ... ㅠㅠ 

31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2:59:59 ID:YL08tlViuzg 
며칠 뒤에 나는 다시 스카이블루에 진입할 수 있었다. 
섬에 들어간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동굴로 달려가는 것이었다. 
정호연은 증상이 많이 나아진 듯 안색이 많이 괜찮아져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약속을 지켰다는 사실에 감동했지만, 잠시뿐이었다. 

31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01:18 ID:YL08tlViuzg 
도움을 요청했던 사람들은 내가 온 걸 어찌 알았는지 
금방 동굴로 달려왔고, 나를 둘러쌌다. 
이어 리더격으로 보이는 남자가 나에게 협박조로 제안했다.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면 진에게
내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리겠다고. 

31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01:44 ID:gW4r1tJhvBY 
나 혹시 동접이니?! 

31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01:53 ID:dI6d4oHpJOA 
동접인가?? 

31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03:28 ID:YL08tlViuzg 
그럴 거면 대체 왜 정호연을 낫게 해 준 걸까. 그런 의문은 곧 풀렸다. 
사람들은 내가 어찌할 틈도 없이 정호연의 목에 올가미를 걸고 한쪽 끝을 튼튼한 나무에 묶어버렸다. 
협박은 진에게 내가 이곳에 있다는 걸 알리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그 협박이 듣지 않을 것을 우려해 정호연을 인질로 잡은 것이었다. 

31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04:30 ID:YL08tlViuzg 
>>314-315 동접이다 

하지만 나는 내 힘으로 온 것이 아니라 
진을 속여서 이곳으로 왔기에, 다시 나갈 방법 따위는 알지 못했다. 
애당초 나갈 것을 염두에 둔 적도 없었으니까. 
솔직하게 그것을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들은 끊임없이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요구했다. 

31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05:32 ID:gW4r1tJhvBY 
동접이다ㅠㅠㅠㅠㅠㅠ 감동 먹었다 

31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05:50 ID:YL08tlViuzg 
이유를 물어봤었다. 이곳도 충분히 살기 좋은데 왜 나가려 하느냐고. 
스카이블루, 스카이그린, 미스틱은 지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동일한 기후와 환경조건을 갖추었는데 말이다. 
한참동안 대답을 미루던 그들은 나에게 말했다. 
밖의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고 이 세계를 아예 점령하겠다고. 

32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07:19 ID:YL08tlViuzg 
그들은 진이 자신들의 의견은 한 마디도 묻지 않은채 
스카이블루에 강제로 연금하다시피 한 것에 큰 불만을 갖고 있었다. 
나는 갇힌 자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 사람들의 화가 정말 컸다는 것은 체감할 수 있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순순히 협조하고 싶지도 않았다. 

32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08:24 ID:dI6d4oHpJOA 
...으으 떨린다 

32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09:00 ID:YL08tlViuzg 
나는 생각했다. 
차라리 진에게 모든 것을 알릴까... 하고. 
꿈 중독을 벗어난다는 선택지따위는 없었다. 
꿈에서 깨어나 현실일 때에도, 언제나 그 문제를 생각했다. 
소설을 쓴다고 둘러대며 현재 상황이라면 너는 어떻게 할거야?라는 식으로 지인들에게도 물어봤던 것 같다. 

32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10:25 ID:YL08tlViuzg 
그 중 한 지인의 대답이 내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자기 같으면 간원의 힘을 써서 오히려 역으로 협박을 하겠다고. 
그 때까지 나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나는 꿈 속에서 물의 간원자였고, 섬 주변은 온통 물이었다. 즉 섬에서의 나는 매우 강력한 물리적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존재였다. 
그걸 스스로 깨닫지 못할 정도로 나는 몹시 지쳐 있었던 것 같다. 

32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12:39 ID:YL08tlViuzg 
꿈 속으로 들어간 나는 정호연 주변으로 경비처럼 선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마 묶어 놓는 것만으로는 정호연이 탈출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 교대로 경비를 서는 것 같았다. 
헛웃음이 나왔다. 
이렇게까지 해서 복수를 하고 싶은 걸까. 하고. 

32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13:56 ID:1oI3Dnq9CnM 
꿈에서 이런일이 가능하다니... 

32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15:16 ID:YL08tlViuzg 
나는 부아가 치밀어 간원의 힘을 최대한 많이 끌어올렸다. 
화가 난 만큼 힘이 많이 사용됐는지, 섬 주변에 파도를 이끌어 올 수 있었다. 나는 바닷물로 머리를 꼿꼿이 세운 거대한 뱀의 형상을 만든 뒤 
그들에게 말했다. 당장 어제 나에게 협박했던 남자를 데려오라고. 

32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18:43 ID:YL08tlViuzg 
그들은 의외로 순순히 그 남자를 데려왔다.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하씨였던 것 같다. 
하씨는 거들먹거리며 나를 보더니 난데없이 칼로 나를 위협했다. 

32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20:28 ID:YL08tlViuzg 
들고 있던 칼은 도무지 섬에서 사람의 손으로는 만들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날카로운 돌칼이었다. 
그는 바람으로 절삭하는 게 자신의 특기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서야 왜 그 사람이 비교적 젊어 보였는데도 리더격이었는지 알 것 같았다. 바람은 물보다 훨씬 주변에 많았으니까. 

32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21:56 ID:YL08tlViuzg 
하씨는 나에게 허튼 수작 부리면 정호연을 죽이고 나를 고문하겠다고 했다. 
솔직히 나에게는 무슨 짓을 해도 상관이 없었다. 나는 산 자였으니까. 
그렇지만 정호연을 죽인다는 말에 움찔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나는 강경하게, 나는 이곳에서 나갈 생각은 하지도 않고 들어왔다고 말하며 파도를 가리켰다. 
나와 정호연에게 더 이상 위협을 가한다면 해일로 섬을 쓸어버리겠다고. 

33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23:07 ID:YL08tlViuzg 
정호연이 죽는다고 해도 나는 죽지 않는다. 
나를 죽인다 한들 다음날에 다시 들어와서 이곳을 쓸어버릴 거다. 
그런 식으로 말하니, 하씨도 한풀 기가 꺾이는 듯 싶었다.
그는 후회할 거라고 말하며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내려가 버렸다. 

33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24:44 ID:YL08tlViuzg 
나는 정호연을 묶은 밧줄을 끊어내며 서럽게 울었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의 설움과 분노가 가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것은 그도 마찬가지였는지, 우리는 한없이 말도 않고 울기만 했었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33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25:33 ID:YL08tlViuzg 
협박이 효과가 있었는지 사람들은 더 이상 정호연을 건드리지 않았다.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날이 지나갔다. 
그렇게 사,나흘정도 지났을까. 난데없이 레이가 섬에 나타났다. 

33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26:53 ID:YL08tlViuzg 
해변가에 나타난 레이를 보고 나는 기절할 듯이 놀라 동굴로 숨어들었다. 
정호연에게 말하니, 그는 레이가 원래 간혹 섬을 살피러 온다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그의 동굴에 있던 커다란 항아리 안에 숨어서 레이가 그냥 돌아가기만을 기다렸다. 

33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28:49 ID:YL08tlViuzg 
이윽고 레이가 동굴까지 왔는지 말소리가 들렸다. 
간단한 안부를 묻는 것 같았고, 나에 대한 이야기도 몇 번 오고 갔다. 
한참을 숨죽여 기다리던 나는 레이의 한 마디에 심장이 얼어붙었다. 
- 거짓말을 잘 하네요. 
어떻게 알아차린 걸까. 


33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30:12 ID:YL08tlViuzg 
생각해 보면 지극히 간단한 이야기였다. 
레이, 세이, 진은 내가 있기 훨씬 전부터 그곳에 존재했던 최초의 3인. 
아마 섬을 처음으로 만든 것도 그 사람들일지도 몰랐다. 
그러니, 무슨 능력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때의 나는 그저 온몸이 딱딱하게 경직된 채로 
레이가 돌을 던져 항아리를 깨부수고 분노에 가득찬 시선을 보내는 걸 고스란히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 

33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31:04 ID:YL08tlViuzg 
레이는 일주일 간 머리를 식히라고 말하며 내 눈을 감겼다. 
눈을 뜨니, 그곳은 내 침대였다. 현실로 또 추방된 것이었다. 

33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31:59 ID:mpeQvu4Ng0Q 
동접 기쁘다 ㅜㅜ 갱신 또 갱신 ㅜㅜ 

33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34:18 ID:YL08tlViuzg 
현실에서 나는 감정을 추스르며 
최대한 냉정하게 사태를 파악하려고 애썼다. 
그 때의 꿈 속 상황은 정말 꼬일 대로 꼬여 있었고 
내 두뇌는 허약해져서 제대로 굴러가지도 않아 정말 힘들었다. 
돌아가면 영구 추방령이 내릴까봐 두려웠고 
내가 돌아갔을 때 정호연이 추방을 당한 뒤였을까봐 무서웠다. 

33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35:31 ID:YL08tlViuzg 
일주일 동안 나는 레이에게 할 온갖 변명을 생각해내느라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었다. 
이런저런 거짓말도 생각해 봤지만 결국 최선으로 떠오른 것은 
차라리 나와 정호연만 따로 살 수 있는 섬을 마련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34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36:10 ID:dI6d4oHpJOA 
음...좋은 생각인데? 

34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37:12 ID:YL08tlViuzg 
하루하루가 지나가면서 양분된 감정이 더욱 격해졌다. 
공포스러운 상황을 대면하기 싫어서 시간이 지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나를 그리워하며 홀로 레이의 심문을 받아내고 있을 정호연을 보고 싶어 어서 날이 지났으면 하는 마음이 충돌하고 있었다. 
그렇게 혼란스러워 하는 사이 일주일이 지났고 나는 다시 꿈으로 진입했다. 
아니, 그 때에는 진입했다기보다는 소환당한 것 같았다. 

34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38:03 ID:YL08tlViuzg 
평소에는 섬에 진입하면 전날 깼던 자리였지만 
그 날은 이상하게도 세이의 집이였다. 정호연도 옆에 있었고 
문은 굳게 잠가져 있었다. 어리둥절해하고 있으려니 진, 레이, 세이 세 사람이 모두 들어왔다. 

34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39:13 ID:YL08tlViuzg 
진은 더 이상 호통을 치지 않았다. 
대신 한숨을 깊이 내쉬며 나에게 기나긴 설명을 했다. 
갇힌 자와 정이 든 사람은, 그 정 때문에 중독자를 벗어날 수 없기에 
일부러 분리를 한 것이라고. 대충 그런 설명인 것 같았다.

34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39:43 ID:YL08tlViuzg 
으.. 미안해 너무 졸리다; 
오늘은 정말 얘기를 많이 못하고 가네 ㅠㅠㅠ 
내일은 약속이 있어서 못 올 거 같고... 주말에 다시 와보도록 할게 

34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42:23 ID:1oI3Dnq9CnM 
이ㅔ이이이이아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34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43:57 ID:dI6d4oHpJOA 
스레주, 수고했어!! 
정말 재미있어. 몇번이나 읽었는지 몰라... 기대할께!! 

34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44:57 ID:1oI3Dnq9CnM 
잘가 스레주ㅠㅠㅠㅠ재밌었어 

34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8 23:46:51 ID:XmnDtcf1xmA 
아..아쉽지만 오늘 썰 풀어줘서 고마워 스레주 
기다리고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뒷얘기를 더 알게되어서 좋다ㅠ//ㅠ 

34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9 00:28:57 ID:rCLzT2Ida5I 
헐 말도 안돼 너무 재밌다 ㅠㅠㅠㅠ 
즐겨찾기머겅 스레주ㅠㅠㅠㅠ 

35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9 14:40:42 ID:tLp1JGPkwFY 
아...우와...다 봤다 0p0 장난 아니게 재밌어!!!!! 뻥이든 아니든 상관없어!!! 사랑해!으어어ㅜㅜㅜㅜ 그럼 다시 올께ㅜㅜㅜ 

35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9 15:43:01 ID:wkESxXSGjF2 
헐.. 완전 재밌게 봤어!!!!!!! 얼른와서 써줘 

35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9 15:56:52 ID:aFhuo85TjIY 
우와 진짜 짱이다 너무 재밌어 ㄷㄷㄷ 아바타같아! 정말 나도 들어가보고싶다... 위험하지만 정말로 들어가보고싶다... 

35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9 17:40:40 ID:5OFMe1YgBGA 
뜳!!!!!!!!! 

35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9 17:53:39 ID:wzGQNMssVVo 
그리고????... 

35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9 18:06:32 ID:TMeZf8hjbbU 
위험하지만 나도 가고싶다. 그곳은 아직도 있을까.. 

35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9 18:46:39 ID:ExXcdmFPWeA 
가보고 싶은 곳이네.. 

35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9 19:46:00 ID:wzGQNMssVVo 
그리고????... 

35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9 21:01:17 ID:pO0gMRerXx6 
스레주는 언제오나ㅠㅠ 

35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9 22:09:30 ID:MYQZ4L4BiA6 
재밌게 읽었어!! 스레주 기다린다ㅠㅠㅠ 

36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9 22:18:44 ID:ZhAbvunFO7s 
정주행 끝. 스레주 어서 와! 

36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9 23:16:29 ID:W4mH0YVnCiU 
정주행 끝! 
나도 꿈 중독까진 아니지만 한번 꿈을꾸기시작하면 꿈을 안꾸게될때까지 날마다 
꿈만꾸는편이라 꿈중독스레라길래 반가웠는데 스레주 많이 힘들었구나ㅠㅠ 
쨋든 스레주가 지금 괜찮다니 다행이네 갱신할게~ 

36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0 09:28:16 ID:toAyOlQQWYQ 
정주행! 빨리와라스레주! 

36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0 09:50:52 ID:p0r9BDl8z1M 
난 나중에 저런곳 만들려고했는데... 
스레주 기다리고있다구!!! 

36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0 12:13:27 ID:U94myAMY+E2 
그래도 레이와 세이,진이 갇힌자를 만들어내려고 하지 않는게 다행이네. 
만약 레이나 세이,진이 흑막이었다면 스카이블루,스카이그린,미스틱 사람들 모두 죽었을지도.. 

36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0 19:10:51 ID:d09fSTuLFq+ 
스레주 기다리고있어! 
갱신~ 

36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0 19:22:50 ID:GjX3Y05vruw 
스레주 빨리와줘ㅠ 

36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0 19:33:52 ID:kuao9DmR9Zk 
이거 영화화하면 짱이겠다... 

36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0 23:02:08 ID:f+7W9Wrg0OE 
스레주 빨리와ㅠㅠㅠㅠㅠㅠ 궁금해서 현기증난단 말이야....! 

36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0 23:03:36 ID:dMJf6hrsrFM 
빨리와요 밀당을 아시는 분이네ㅠ 으허허유 

37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00:15:36 ID:7gESWoV1HKo 
정주행 완료... ㄷㄷㄷㄷ 스레딕 처음왔는데 초고퀄 작이 있넹ㄷㄷ 

37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00:16:14 ID:7gESWoV1HKo 
앗참 빼빼로데이넹 스레주 빼빼로 마니머겅 

37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00:41:56 ID:gplnygElCK6 
정주행완료 언제와 스레주 ㅠㅠ 

37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00:48:28 ID:Z3ZWXU29p7+ 
완결나면 봐야겠다... 

37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04:25:57 ID:Qy3YAxlS4e2 
멋진 이야기인것같다.. 결말이 궁금해. 기다리고있어 스레주! 

37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09:44:58 ID:WoyfWYl9cfA 
얍 ㄱㅅ 

37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10:17:44 ID:QRW49ye6H3Q 
작가 지망생이야 뭐.. 아직 꼬꼬마 연습생에 불과하지만. 이 스레를 토대로 시나리오 연습해도 될까? 정말 도움될꺼 같아서 

37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14:14:12 ID:+gPUMqnnfsg 
갱!신! 

37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15:28:01 ID:5+u+nojTs+g 
스레주 이나쁜!!! 날 설레게 만들고 아직도 돌아오지 않다니!!!!! 

37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15:28:52 ID:MUFqGXAXbV2 
저기, 스레주. 나 이거 네이버웹툰에그려보고싶어! 

38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15:39:16 ID:Bx7h3oDKTcQ 
ㄳ 

38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18:04:02 ID:1XJgAbomK2U 
ㄳ 

38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19:04:36 ID:BVtRdw5Zsqw 
와...짱이다.... 

38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19:13:55 ID:nQduf0RAMs+ 
스레주 나빠ㅜㅜㅜㅜㅜㅜㅜㅜ 
들어오게해놓고 책임도 안진다ㅜㅜㅜ 

38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19:43:31 ID:A3kpX8DXsr6 
진짜 다음 얘기가 이렇게 궁금한건 처음이다ㅠㅠ 스레주 언제오지 ㅠㅠㅠ 

38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21:49:15 ID:h3+XuV1qi0w 
ㄱㅅ 

38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22:21:45 ID:77TtrcPsVSc 
빨리와 스레주.. 
나도 그런꿈 꿔보고싶다... 

38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22:57:17 ID:gkfFJiffB5o 
정주`! 
-이거 두근두근거려 ㄷㄷㄷㄷ 

38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1 23:10:35 ID:EL825NiKjlY 
스레주 썰풀어놓는것만 기다리고있어.... 돌아와 스레주 

38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2 00:26:10 ID:MMN+BVgwQow 
왜 안오는겨ㅠㅠㅠ 기다리고있ㅇㅓ 

390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2 08:42:15 ID:jt90XdDGpYk 
갱신!!스레주 얼릉와ㅠㅠㅠㅠ 

391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2 12:25:45 ID:+ANxmNtWSLo 
ㄳ 

39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2 15:59:07 ID:8HRIO+0yKM+ 
깽신! 

39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2 17:12:10 ID:7iBgDMaBX4s 
갱신 

394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2 17:38:09 ID:95kuiS9IWkk 
궁금한게 있는데말야.. 수면유도제 혹은 근육이완제를 섭취할 경우 꿈을 꿀 확률이 급감하는걸로 알고 있거든. 

395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2 17:39:20 ID:95kuiS9IWkk 
설령 꿈을 꾼다해도 선명도가 낮을 수 밖에 없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선명한 꿈을 꾸는거야? 비결이 있으면 좀 알려줄 수 있니? 나도 좀 써먹게 ㅋㅋ.. 

396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2 17:43:19 ID:6Vy+6aC+VGo 
와,갱신 
이건짱이다,내가꿔도 못나올것같네, 
한번꿔보고싶긴하지만.. 

397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2 19:44:42 ID:0FO5h9Ak4k2 
갱신! 

398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2 20:52:04 ID:E6i3G95FRcQ 
쩐다..스레주는.언제 와?ㅠ 

399 이름 : 이름없음 : 2012/11/12 21:03:02 ID:AZ4TCHjf05Q 
우와아아아...쩐다 정말. 타임머신이라는 소설 보는 기분. 하나의 사회가 어떻게 번성하고 꼬이고 멸망하는지 어렵지 않게 보여준다ㅜㅜ대단해.. 
아 스카이블루는 아직 멸망하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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