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때 일인데
그때 학교에 남아공에서 오신 선생님 한 분이 있었어
원어민 선생님들이라고 하면 특징이 있잔아?
특히 10월에?

할로윈을 꼭 챙기심 ㅋㅋㅋㅋㅋㅋ

우리야 사탕 받아먹는 재미에 1년 보내고 다음 해에 또 사탕 받아먹다가 누구였는지 모르겠는데 무서운 얘기 플리즈를 외쳤어
영어가 짧다보니 호러! 호러 스토리 플리즈! 이정도임
물론 우리가 알아들을 리 없어서 다른 한국 영어선생님이 대부분 통역해주셨는데


외국은 선생님들이 교실을 가지고 학생들이 옮겨 다니는 교과교실제인 경우가 많잖아?
그 중에 한 교사가 학생들한테 따돌림을 당했대
우리는 엥? 선생님인데 따돌림을요? 이런 반응이었는데
그 선생님이 굉장히 진지한 얼굴로
칠판에 필기하는 동안 뒤에서 누가 종이뭉치를 던지거나
일부러 더러운 물같은거를 물풍선에 담아서 그 교실 앞에서 던지면서 논다거나
좀 대담한 사람은 아예 욕을 써서 숙제 사이에 껴놓고 그랬대
그러다가 이 선생님이 도저히 못참겠었는지 자기 수업듣는 학생들한테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왜이러는 거냐고 그랬다가 비웃음을 심하게 샀었다는 거야

그리고 한밤중에 본인 교실에서 목을 매달아서 자살했는데
그걸 학교에 등교한 애들이 본거지.
애들 대부분이 심리불안을 호소해서 몇명은 전학가고 계속 심리치료 받고 그랬다는데


이 선생님이 하시는 말이


학교에 보안장치?가 잘 되어 있었고 누가 침입하면 바로 가드들이 도착했을 텐데 어떻게 그 선생님은 교실에서 목을 멘걸까?
자정이 넘어서 학교에 들어왔으면 가드들이 알았을 거고
못해도 청소부들이 봤을텐데
왜 학생들이 먼저 발견한 걸까?
청소부들은 본 적이 없다고 그랬고 선생님이 죽은 시간도 자정이 좀 시나서라는데 선생님이 진짜로 자살한 걸까?


지나고 생각해보니까 좀 무섭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