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포영화 캔디맨 보고와서 공포방에 후기 남겨!
개인적으로 겟아웃이랑 어스를 재미있게 봐서 두 영화 감독이 공동각본가로 들어갔다길래 많이 기대했었는데
영화는 공포물로는 좀 애매해.
겟아웃에서 공포 지분을 쫘~~악 다이어트 시키고 흑인 인권 주제를 뻥튀기한 느낌?
겟 아웃이나 어스는 기묘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 안에 흑인 인권 문제를 직접적으로 말하는게 아니라 상황이나 사건으로 풀어내서 두 영화 보고 나서는 공포영화는 공포영화대로 즐기고 감독이 이야기하는 주장도 ㅇㅋ 흑인 인권 문제 중요하지! 잘 알겠음! 이런 느낌이었다면 캔디맨은 감독이 그냥 등장인물을 시켜서 직접 입으로 흑인! 인권! 재개발! 차별! 이런걸 계속 직접적으로 말하게 해서 영화 내에서 등장인물이 작가가 하고싶은 말을 대사로 치게 하니깐 주제를 들어내는 방식도 훨씬 덜 세련된 느낌이고 공포 느낌도 잘 안남.
공포영화 특유의 애매하고 느슨한 묘사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부분은 적고
영화 내에서 캔디맨이 누구로 부터 유래했고 뭐가 한이 맺혀 생겼고 어디서 생겼고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딱딱 설명 되서 다 보고 나서도 막 오싹함 찝찝함 으슬으슬함이 남는 느낌도 덜했음. 마지막은 무슨 다크 히어로물 1편 마지막 장면이라고 해도 믿을듯.
잔인함도 고어물 못보는 사람한테는 잔인한데(막 갈고리로 목 자르고 손에 딱지된거 뜯고 그런 징그럽다고 느껴질 묘사 다수라서 고어물 안보는 사람한테는 확실히 잔인한 표현 많음)
정작 고어물로 분류하기에는 표현 강도가 약해서 찐 고어 영화로 분류되는 영화에 비해서는 안잔인해서 고어 영화 보는 덬들한테는 그닥 추천 못할듯..
뭐 그래도 공포영화 많이 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긴 한데
막 보다가 잠들거나 너무 못만들어서 오히려 헛웃음 나오는 망작들이랑 같은선에 있는 영화는 아니야.
걍 공포영화 기본은 되었는데 작가가 너무 자기 주제의식 들어내는데 욕심을 내고 너무 설명충 하느라 좀 놓친게 많아 아쉬운 영화 정도?
공포스런 음악이나 영상 구도 같은건 좋았고
연기나 cg도 어색해서 눈에 밟히거나 하는건 없었어
별점 매기자면 별 5개 만점에 3개(평범) 정도..
공포영화 보고싶은데 요즘 볼거 없어서 명작이나 추천작 아니라 평작이더라도 보고싶은 사람은 볼만한 정도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