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였나,
그룹숙제(?) 조별과제(?) 이런것 때문에 같이 다니게 된 친구 아버지가 목사님이어서 그런지
친구가 자꾸 같이 교회가자 여름성경학교가자 이랬거든
근데 그때만해도 난 좀 예민한 체질이어서 (성격은 안그렇지만)
낯선데 가서 낯선사람들이랑 자고 그러면 금방 열이나고 아프고 그랬어.
명절때 어른들 왔다가시면 (우리집이 큰집이라) 다음날부터 앓아눕고
어렸을때는 할머니 영향으로 교회도 다니고 했는데
여름성경학교만 가면 맨날 가자마자 아파서 열나고 토하고 앓아눕다가 하루 못자고 그냥 집으로 오고 그랬거든.
그래서 친구한테 나 여름성경학교같은데 가는거 안좋아해 꼭 가서 자고오면 아프더라고 했더니
가서 아픈건 여름성경학교 한정이라고 생각했는지, 자기 아버지한테 그렇게 말을 했나봐
그랬더니 그 아버지가 길길이 날뛰면서 걔 악마들려서 아픈거라고 꼭 데리고 오라고 친구한테 뭐라고 했어.
친구가 그거 듣고는 자기 친한애들한테 나 악마들렸다구 말하구 다녔더라 ㅋㅋㅋ
얼탱이없어서 그다음부터 걔랑은 안어울렸는데
가끔가다 교회, 목사님 이런거 글 보다보면 그때 그 이야기가 생각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