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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그냥 어릴 적 살았던 집에 대한 이야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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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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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사람은 없겠지..?그래도 다른 덬들 글 고마우니 더 써볼게! 흐흫개피곤해

앞내용 이어지진 않고 볼건 없지만 궁금하면 참고혀

이야기1: https://theqoo.net/horror/1591950880

2: https://theqoo.net/horror/1593474615

3: https://theqoo.net/horror/1605637335

4: https://theqoo.net/horror/1608848178

이제 중딩때 이야기 시작할겜


스압주의 약간 가정폭력트리거주의






사실 집이 터가 안좋을 거라는 생각은 집에서 살 동안은 한번도 하지 않았던 생각이다. 너무 오래 살았으니 하지 못했던 생각이기도 하다.
하지만 집에서 나오고 내가 썼던 일기나 가족말을 들어 보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집에서 이사나오고 나서 사는게 조용한 거구나 라는 걸 알게되었으니 그 집터가 사람이 살기엔 안좋은 건 맞았나보다.

그 당시에는 집터를 생각할 정신적인 여유가 없었다.
아빠의 술로 인한 행패가 날이 갈수록 심해졌기 때문이다. 맞벌이부부지만 생활비 한푼 안주고 자신의 월급을 자기마음대로썼던 아빠는 주식이 엄청나게 망해 돈을 날리고 관사로 들어와야만 했다. 게다가 한전에서 대대적인 인원감축을 시작하고 인사에 영업이 포함되면서 영업실적이 좋지 않았던 잘릴 위기에 아빠는 날마다 술을 마시고 밤늦게 들어왔고 자연히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시작되었다.

와중에 사촌이 엄마에게 갚기로 한 큰 돈을 빼돌려 자기가 써버리는 행위가 엄마에게 들키고 그러한 작태를 가만히 보고있을 엄마가 아니라서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날엔 언성이 높아졌다. 결국 아빠는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하게되었고 그렇게 최악의 최악루트를 타는 동안 어린자식인 내가 할 수 있는 건 캄캄한 방에서 자는척하며 귀를 쫑긋 세운 채로 혹시모를 전화기를 붙잡고 있는 일 뿐이였다.

그러다 자식이 보는 앞에선 자제하는 듯하더니 이제 더이상 물불가리지 않는 아빠를 몸으로 막아선 것이 한두번이 아니게 되었다. 침대 밑에선 부러진 식칼을 발견하기도 했기에 집에서 칼을 전부 치웠다. 이제 밤이 되면 동생은 얼른 재우고 나는 잠을 자기 보다는 아빠에게 깨 있다는 걸 알리기위해 밤늦게 까지 공부를 했다.

누군가를 쓰러뜨리고 커다란 화병으로 내리치려는 살인미수범의 얼굴을, 눈을 본 적이 있는가? 끔찍하다.
하지만 그 살인미수범은 집 밖에선 멀쩡한 인간관계를 가진 신사적인 사람이였고 술자리에서 돈을 턱턱내놓는 호구였다.

집에 들어가기 싫은 날이 오래도록 이어졌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마을의 인구는 년수가 다르게 줄어 결국 옆 초등학교는 폐교가 되었다. 다행히도 거대한 은행나무는 잘리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켰다. 가슴이 답답해지면 자주 은행나무 밑 그네에 앉거나 운동장을 뱅뱅 돌며 엄마와 산책을하며 이야기를 하곤했다.

귀신은 뭐하나 몰라. 저런 인간 안 잡아가고.

우리의 넋두리의 끝은 항상 그 말로 끝났다.

우리 엄마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미워하는 것과 꿈꾸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꿈을 꾸면 반드시 큰 일이 생겼고 진심으로 미워하는 사람이 꿈에 나올 확률은 매우 높았다. 지금도 그렇다. 신기하게도 엄마가 싫어한 사람 중 멀쩡하게 엄마 옆에 있는 사람은 지금껏 없었다.

엄마도 아빠를 진심으로 싫어하기 싫었겠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렇기에 엄마도 동조했다. 그러게 귀신은 뭐하나 몰라...

실 없는 이야기를 하곤했다.


그 날도 똑같은 밤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밤 늦게 술주정뱅이의 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몸은 아닌척 하지만 긴 밤이 또 시작이 되었구나 하듯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런데 평소같으면 바로 비틀거리며 요란하게 들어왔을 사람이 십분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나가서 차 안을 살피니 잠들어있었다. 그냥 입돌아가게 두고싶었으나 다음날 무슨 진상짓을 할지모르니 흔들어 깨워서 정신차리라고 들어가서 자라고 하면서 부축을 해 집으로 들어가 소파에 눕혔다.

그런데 소파에 눕히자마자 눈을 번쩍 뜨고선 뻘겋게 실핏줄 터진 충혈된 눈으로 소리가 한번에 터져나오는 듯한 비명을 질러댔다.

여기가 어디야-!!어디야!!

하며 일어나려고 허우적거리면서 미친놈처럼 소리를 질렀다. 이상함을 느낀 나와 엄마는 일단 진정시키기 위해서 집이라고 왜 그러느냐고 진정하라며 타이르며 바로 앉혔고 앉히자 마자 바닥에 고꾸라지면서 문쪽으로 벌벌떨며 기어나갔다.

가야된다. 다시 가서 빌어야된다. 아니면 나를 데려갈거야. 가야된다. 가서 빌어야된다.

계속 이말만 반복했다. 넋이 나간 듯 침을 흘리면서 같은 말만 반복하며 어떻게든 집 밖으로 기어나가려는 아빠를 못가게 줄로 묶어 올라타고 앉아 뺨을 때리며 정신차리라고 다그치기도하고 대체 뭐냐면서 다그쳐 묻기도했다. 엄마는 그저 꽉 잡고 있으라고만 하고 문이란 문은 다 닫고 유리대문을 잠글 뿐이였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잘못했습니다...잘못했어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제가 가고 싶어서 간 것 아닙니다!!!한 번만 살려주십쇼..나 가야된다고!!
가서 다시 빌어야한다고..

아빠는 내 밑에 깔린채로 울면서 한 한시간을 빌고 소리쳤을까 급기야 거품을 물고 덜덜 떨면서 실신했다.
엄마는 그런 아빠에게 수액을 놔줬다. 잠든 것 같이 보이는 아빠를 젖은 수건으로 대강 닦곤 안방에 눕혀주는 것으로 일단 일을 마무리지었다.

마무리 된 것 처럼 보였지만 하나도 마무리되지 않은 느낌이였다.

아빠 왜그러냐면서 충격받은 얼굴로 동생이 묻는다.
술주정이야. 뭘 크게 잘못먹었나보다. 들어가서 자.
동생을 방에 데려다 주고 소파에 앉아있는 엄마에게 갔다.
엄마에게 아빠를 다그쳐 얻어낸 횡설수설했던 말을 전해주었다.
종합해보면 이해가 되지않는 말들 투성이였다.

분명 차에 잠들어 있었는데 옆 학교 운동장에 다시 가야한다고 가서 다시 무릎꿇고 빌어야한다고 했다.
꺼먼사람들이 운동장에서 자기를 빽빽히 둘러싸고 잡아가야한다고 데려가야한다고 계속 말했다며 그 사람들이 자길 죽여서 데려갈거라고한다. 자기가 빌어도 그 사람들이 봐주지않고 데려갈거라고했다고. 거기있는 사람들한테 다 빌어야 자기가 산다고 했다.

덜덜 떨면서 제정신을 오락가락하며 말하던 아빠의 말을 들고 아빠의 무릎과 옷상태를 살폈었다. 옆 학교 운동장은 옆에 하천이 깊게 있어 항상 새벽마다 물안개가 자욱한 곳이여서 운동장 흙은 축축하게 젖어있다. 그곳에서 아빠말대로 술에 취해 무릎을 꿇고 난리를 쳤다면
양복바지가 그렇게 깔끔할리가 없었다. 결국 난 아빠가 술에 취해 꿈을 꿨다고 생각했다. 알콜중독증상인가 싶어 엄마에게 슬며시 알콜중독아닐까 라며 운을 띄웠다.

엄마는 한숨을 쉬며 그렇겠지...라고 말하곤 굉장히 어두운 얼굴로 꿈을 꿨었다고 말했다. 옆 폐교 운동장과 우리집에 시꺼먼사람들이 빽빽하게 발디딜 틈도없이 들어차 있었더란다. 자신은 집에서 그 사람들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이게뭔가 싶었다가 무어라 반복적으로 속닥거리는게 너무 시끄러워 우리집에선 다 나가라고 옆 학교로 내쫓았다고 한다. 꿈을 꾸고나서 아마...무슨 일이 있겠지 싶었다고.

내말을 듣고 소름돋았을 엄마를 뒤따라 엄마의 꿈을 듣고 나도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와..소름돋는다 하며 난리 맞장구를 치다가 엄마는 화장실을 가고 나는 티비를 틀었다. 티비를 틀자 그것은 꿈이고 어쨌든 결과적으로 술취해 난리 친 걸 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지독히도 머리가 차가운 현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다음주가 기말고사인. 아무 의미없이 티비를 보다 괜히 옆 폐교운동장에 가보고 싶어졌다. 이내 혹시 모를 손전등과 비상 휴대폰을 챙겨서 나갔다. 바로 집 옆이니 별로 위험하지는 않다. 은행나무 밑 그네를 타면서 집 부엌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니까.

아빠가 중얼댔던 말을 곱씹으면서 마당을 가로질러 나가 폐교된 운동장입구에 들어섰다. 음 별다를 건 없었다. 역시나 물안개가 구석모퉁이 삼나무쪽에 들어차고있어 운동장은 축축했다. 집 부엌에서 나오는 불빛에 은행나무는 밝아보였다. 그 밑에 그네를 타면서 별거 없는데. 알콜 중독 환각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네를 거의 270도로 타다가 멀리 뛰어서 착지했다. 만족스럽게 그네를 타곤 숨을 몰아쉬면서 일어나서 집에 들어가려는데 운동장 가운데에 시커먼 뭔가가 있었다.

뭐지?하고 좀더 다가가니 도망 가지않으니 동물은 아닌것 같아 좀 멀리서 손전등을 비춰봤다. 그냥 무슨 물건 같았다. 아예 가까이가서 손전등을 비췄다.

구두였다. 누군가 사정없이 밟아버린 듯한 흙범벅이 된 구두 한 켤레가 놓여있었다. 뭐야 누가 구두를 이렇게 버려놨대 하곤 이내 몸을 돌려 집으로 돌아갔다. 엄마에게 어딜 그리 돌아댕기냐는 잔소리를 듣고 씻었다. 해프닝으로 술에 취한 사람이 빨리 잠들어서 다른 날보다 비교적 빨리 잠이 들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학교를 가기 위해 신발을 신다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다른 가족의 신발은 있는데 아빠의 신발이나 구두가 없었다. 둘 중 하나는 나와있어야하는데.
무언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신을 신다 말고 안방으로 달려가 아직 자는 아빠의 발쪽 이불을 걷었다. 어제 양말을 안벗긴 상태그대로 멀끔하게 신겨져있었다. 바지도 양복바지 그대로이다. 다음은 자동차안도 살폈다. 어제 신었을 것으로 보이는 구두는 있지않았다. 다른 신발들 밑창을 들어봤다. 내 신발에만 어제밤에 갔다온 운동장 흙이 묻어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 운동장으로 뛰어갔다.
어제밤에 봤던 밟혀 납작해진 구두는 운동장 중앙에 그대로 있었다.
누구의 구두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직감했다.
이건 아빠의 구두일 것이다.
하지만 이상했다. 물리적으로 이게 가능한 일인가? 어제 여기에 아빠든 누가 왔었다면 다른 신발에라도 진흙이 묻어야하는데 내 신발에만 묻어있었다. 신을 신지도 않고 여기에 아빠가 술에 취해 가져다두었을까? 그렇다면 양말에 흙이 묻어야 하지않은가? 게다가 데리러 갔을 땐 차에서 몸도 홀로 못가눴는데 십분사이에?
이상한 점 투성이였고 이해가 가지않는다.
구두를 내려다보다가 운동장을 한바퀴 쓱 훑어보았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이해가지않는다.
그래도 어쨌든 확실한 건 난 지금 안가면 학교에 지각이기 때문에 가야했다.

결국 하나도 이해가 가지않는 이 일도 나에게 하나의 기묘한 일로 남겠구나 싶었다.

돌아서 가기전 덩그러니 폐교운동장 한가운데 있는 구두를 보았다.
참 이질적이다. 구두를 보면서 그냥 본능적으로 한마디 해야할 것 같아서 중얼거렸다.

귀신은 뭐 하나몰라 저런 놈 안잡아가고..







땡볕이 내리쬐기 시작하는 초여름 날 날씨맑음. 일기내용 토대로 써봤어.

이 일이 마무리 되었을까..?아니...사람은 안변해~~~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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