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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함부로 잘모르는 사람의 차를 얻어타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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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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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이가 사는 곳은 촌구석이야. 어느 정도냐면 집까지 가는 버스가 7대인데, 막차는 중간에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야해.

초등학교 지나면 그 뒤론 우리집까지 도로에 가로등이 없어. 사실 그 너머 종점까지도 없고.

그나마 있는 거라곤 마을 초입에 하나, 가구 좀 많이 모인곳에 하나, 우리집 거의 다 와서 2개? 딱 이정도야. 그래서 해가 짧은 겨울엔 5시만 넘으면 진짜 한치 앞도 잘 안보여서 플래시든 손전등이던 켜고 다녀야 해.




원덕이가 일이 좀 있었어서 한겨울에 막차를 타고 가게 됐어. 막차는 집근처까지 안가서 도중에 내린 뒤 1~2km를 걸어야 한단 말이야. 인구 수가 적으니 보도블럭도 없고, 아스팔트 옆은 논과 밭이 있어서 낭떠러지야.

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이어폰을 꽂고 핸드폰으로 유투브를 보면서 집을 갔어. 솔직히 이 시간이면 차가 안 다녀서 그러고 다녀도 별 문제가 없거든. 일단 우리집까지의 약도는 이렇게 돼.


https://img.theqoo.net/KgIWO


길을 걷고있는데, 갑자기 빵! 하고 경적이 울리더라고. 그래서 옆을 보니까 웬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내가 가는 방향으로 가고 계시던 중에 내게 아는 척을 하기 위해 잠시 정차를 하신거 같더라고.


https://img.theqoo.net/sYxSm


헬멧을 쓴 그분이 나한테 안녕? 하고 인사를 하시기에 나도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지. 그러자 그분이 쾌활하게 말을 걸었어.


"뒤에 타. 아저씨가 너 집까지 태워다 줄게!"
"아니요, 괜찮아요. 걸어갈게요."

"나 니네 가족 다 알아. 너도 당연히 알고. 그러니 괜찮아!"
"아~ 그러세요?"

"저기 누구냐? 소 키우는 집. 그 집 ●●인가? 아무튼 그 집 아들 알지? 근데 이름이 뭐였더라? 아들 있잖아."
"아... ○○오빠요?"

"그래, 그리고 네 아빠도 내가 알아. 친해! 근데 이름이..."
"♤♤요."
"그래, 아무튼 다 알아! 같은 방향인데 데려다 줄게!"


너무 이상한거야. 우리가족을 다 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모르더라고. 이래뵈도 우리 가족들 네임드라서 다른 면이나 마을사람들이 다 알고 있거든. 저 어디 삽니다 하면, '그쪽에 산다고? 그럼 ♤♤라고 알아?' 하고 물어 볼 정도거든.

내가 제목처럼 차를 자주 얻어탔어. 초면이어도 짠해보이면 집 근처까지 태워다준다고 한단 말이야. 그러면 감사합니다! 하고 넙죽 얻어타고 귀가하고 그랬는데, 그날은 좀 염치가 없는거 같아서 거절을 했어.

근데 보통은 거절을 하면 가던 길을 가잖아. 이상할 정도로 나를 태우는 것에 집착하는거야. 한... 10분~15분정도를 끝없이 실랑이를 하니까 그분이 결국 포기하셨어.


"그래.... 그럼 너 알아서 잘 들어가봐라."


정말 싸늘한 목소리로 이리 툭 말을 하더니 갑자기 오토바이를 확 꺾어서 내가 왔던 길로 가버리더라. 분명 자기 입으로 나랑 같은 곳으로 간다고 계속 어필 해놓고.


https://img.theqoo.net/wZNDu


저 멀리 여자 혼자 어두운 길을 걸어가는 걸 보고 사람도 없겠다 해코지를 하려고 거짓말을 한거 였나봐. 집에 가서 부모님께 이 일을 털어놓으니 너무 놀라시더라.

나는 이 일을 계기로 내가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차를 얻어타지 않아.대신 종종 이런 생각을 하곤 해.


내가 만약 계속 거절하기 미안해서 뒤에 탔으면 어떻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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