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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그냥 어릴 적 살았던 집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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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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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약 10년간 살았던 집은 시골에 있는 관사였다.
엄마가 보건소공무원이라 제공받은 관사는 90년대 건물같지않게 지붕이 없고 옥상이 있는 신식 건물이었다.
마당도 넓고 뒤에는 창고와 소각장 앞에는 마당과 벤치가 넓은 공공기관겸 관사.
어릴 적 마당이 넓은 집을 처음엔 굉장히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다만 공공기관이라 주위엔 이웃집이 없고 관사인 우리 집만 덩그러니 있었다.
집 왼쪽은 거의 50년은 넘었을 것 같은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는 넓은 운동장의 초등학교가 있었다. 은행나무가 정말 커서 나무 줄기가 벽위로 넘어올 정도였다.
오른편엔 비어있는 이제 쓰지않는 2층짜리 공공기관건물.
뒤에는 밭이 넓었고 흐르는 강과길을 건너면 누군가의 작은 사당이 있는 선산이 있었다. 그리고 집 앞은 바로 도로와 밭, 그리고 첨탑이 높게 솟은 교회가 있었다.
리 단위 마을이라 사람 좀 사는 곳은 우리 집과는 15분 정도 떨어져 있었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정말 쥐죽은 듯이 조용해지는 시골 그 자체. 가로등도 집 앞 두어개 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딱히 집에 대해 나쁜 것은 없었다.
이웃은 없지만 오히려 조용하니 햇빛도 잘 들고 마당도 넓고 좋은 집이었다.
그런데도 이상한 점이 있었다고 느껴지는 건, 소문 때문이었을까? 들려오는 소문으로는 관사가 만들어지기 전 금고나 돈,재산관련된 것을 두던 창고였다고 했다.
나중에 화재가 있었다고 했던가 뭐 그랬다. 엄마는 그런 걸 꽤나 믿어서 집에 이사오기 전 아시는 분에게 부탁해 집들이 겸 소금과 팥을 뿌렸다고 한다.
회상하며 말하길 같이 온 분은 소금을 뿌려대지 않으면 있기 힘들어 했다고 한다. 본인은 호랑이띠라 아무렇지 않았다고..나도 아무렇지 않았다. 아빠와 동생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이 집에서 이상했던 건 동물이 오래 살지 못하는 집이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나는 어릴 때 강아지가 오래살면 4~5년 사는 줄 알았다. 진돗개 믹스 로트와일러 발바리 뭐 어떤 종을 데려오든지 오래 못살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거나 급사하거나 사라지거나 사고가 나서 죽거나였다.
엄마는 이를 두고 우리는 기가 세서 못건들이니까 동물 건드리는 거라고 하셨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엄마는 강아지가 죽으면 본인이 묻어줘야해서 슬프고 마음아파서 데려오기 싫어하셨는데 주기적으로 데려왔던 건 아마 그런 이유에서였나보다.

유난히 생각나던 강아지는 발바리다. 정말 건강하던 아이였는데 2년 정도 키우고 갑자기 시름 시름 앓더니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어느 순간부터 잘 짖지도 않았는데 분명히 기억나는 건 아프기 시작하던 때 굉장히 뭔가를 무서워해서 많이 안아줬었다.
이 아이는 내가 묻어줬었기에 기억이 많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체로 다른 강아지들이 짖지 않았던 것도 뭔가 이상하긴하다.

밤에 달빛이 정말 잘 드는 집이었다. 물론 햇빛도 잘든다.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길게 이어진 복도로 달빛이 든다. 옆 학교 은행나무 그림자가 같이 길게 들던 걸 보며 화장실을 비척거리면서 가던 게 생각난다.
푸르스름하니 너무 밝아서 불을 킬 필요도 없어서 편했는데 느낌은 신비롭기도하고 스산하기도하고 그랬다.
그런데 가장 어리고 허약했던 동생은 보름달 뜨는 날이 되게 싫었다고한다. 창문으로 그림자가 들어와 계속 길어졌었다고 그런다.
손 비슷한 그림자도 봤었다고. 그림자가 되게 싫었다고한다.
어려서 상상력이 좋았던 게 아닐까.

또 별별 소리가 잘 들리는 집이었다. 흔히들 들리는 달그락거리는 소리. 뭐가 떨어지는 둔탁한 소리. 아무도 없을 때 동생이 많이 들었다고한다. 나는 도둑고양이거니 싶었는데.
지금 보니 이상했던 소리는 천장에서 들리는 소리. 이건 나도 들어봤다.
그때는 쥐려나 하고 냅뒀었는데 당시 신식인 집에 쥐...는 한번도 못봤고 있었다면 엄마에 손에 정리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꽤 오랫동안 잊을 만하면 한번씩 들었다.
쥐치고는 너무 느린 탁탁거리는 소리였나싶다. 그리고 뭔가를 끄는 소리기도했고..
욕하면 조용해지길래 나는 이 또한 별 신경을 안썼다.

그런데 동생은 아니었던 듯. 나와 동생은 4살 차이라 내가 학원에 다니기시작하면서 저녁부터 밤늦게 까지 동생이 혼자있는 날이 많아졌다.
부모님은 맞벌이시고 저녁약속이 항상 있으셔서 밤에는 늘 동생 혼자 집에 있었는데 그 당시 집에 최신식 컴퓨터가 있어서 동생은 외롭다는 소리를 한번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늦게 오라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회상하며 말하길 컴퓨터하다가 진짜 무서웠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부모님은 당연늦으시고 누나는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는 시험기간에 아무도 없는 집에서 자유를 누리며 늦은 오후부터 밥을 대강 먹고 한창 게임을 하고 있는데 부엌에서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났다.
처음엔 별 신경쓰지 않았는데 한 번 더 분명하게 들리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그걸 시작으로 주변을 의식 하기 시작했고 곧 보건소 대문인 유리문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보건소 대문은 두꺼운 태양광차단필름이 붙어있는 까만 유리문이였는데 업무가 끝나면 잠궈놓는다.바람이 세게부는지 아니면 한번씩 열렸나 하고 문두드려보는 할머니할아버진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덜컹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때부터 쫄려서 게임에 더 집중을 하는데 하필 방문을 안닫았더라. 방문을 열면 바로 위에서 말한 화장실가는 달빛 잘드는 긴 복도가 있다.
그말은 달빛이 안든다면, 그냥 매우 어두운 복도다.

컴퓨터만 켜놓고 언제 해가졌는지도 모르게 주위가 어두컴컴한 걸 그제서야 느꼈고 바로 움직여 불도켜고 방문도 닫고 싶었다.
그런데 재수가 없는지 그 때 딱 컴퓨터 게임의 로딩이 걸리고 컴퓨터 화면도 어두워졌다. 사위가 조용해졌고 컴퓨터 화면을 지켜보는데 복도로 이어지는 방문이 언듯 비쳤다.

방문위쪽에 유난히 까만 그림자인지 뭔진 몰라도 뭔가가 방문위쪽에 있을거란 확신이 들었다. 문닫는 걸 포기하고 게임화면만 쳐다보다가 겨우 움직여 게임을 하는데 또 유리대문이 미친듯이 누가 열려고하듯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사람인가? 뭐지?누가 문을 열려고하나? 라고 생각하며 굳어져 있는데 잠시 후 문이 열쇠로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미닫이 문도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학원에서 돌아온 누나가 피곤함에 절여져 들어왔다고한다.
혹시 들어오기전에 문 잡고 난동부렸냐고 물어봤지만 누나는 피곤해죽겠구만 뭔소리야하고 씻으러 갔다고...
그런데 다음날 엄마가 아침에 현관 마당 청소를 하며 바깥에서 유리대문을 보더니,
닦을때가 됐네~닦은지 얼마안됐는데.유리문은 여닫을 때 자국이 많이 남아서 안좋아.
라고 하는 것을 보고 애써 못들은 척 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동생은 게임할 때 방문을 반드시 잠그고 하는 버릇이 들었다고 한다.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더 씀!
유리대문에 얽힌 이야기가 더 있어서 추가해서 쓸게!
우리집은 남자들이 기가 좀약하다고 해야하나 특히 외가쪽은 남자형제는 단명해서 남자가 없음..그래서 그런지 남동생이랑 아빠...가 좀 집에서 헛것을 봤던 것 같음. 아마 그 이야기를 쓸거같아! 내가 집에서 묘하다고 생각했던 점이랑~
다들 코로나 조심하고 집에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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