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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꿈에서 버스 봤는데 탄적은 없는 꿈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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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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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거아니야 근데 꿈내용이 기묘해서 공포방에 올려봣어 


대체공휴일 나와서 토일월 연타로 2박3일 휴캉스 갔을때 꿨던 꿈임

오래되어서 기억이 좀 바뀌었을 수도 있음


특가로 호텔 예약할 수 있게되어서 ㅋㅋ 혼자가서 에어컨 빠방하게 틀고 돼지파티 신명나게 즐기다가 일요일 밤 마무리 하면서 잠들었거든

근데 내가 잠들면서 꿈을 꿨는데 버스를 봤었다? 칙칙하지 않고 뭔 유럽? 미국?에서 탈법한ㅋㅋ 2층버스 였었나 그랬었어

난 뭐 그 버스 타보지도 못했지만


좀 그랬던건 내가 할아버지를 꿈에서 봤다는거 정도임

처음에 꿈 꾸기 시작했을땐 시작이 할아버지 계신 친가였거든

할아버지 계신 방도 내가 아는거랑 똑같고 그랬음


근데 이 꿈이 좀 웃긴게 인물이 일정하지 않았음

무슨소리냐면 처음엔 분명히 내가 아는 우리 친가의 모습과 그 곳에 계셨던 친할아버지셨는데

(좀 찡했던게 꿈에서도 나쓰라고 자꾸 용돈 주시더라 내가 드린적은 별로 없는데ㅠ),

갑자기 생전 처음보는 크림색상? 아이보리에서 톤다운시켜서 부드러운데 무게감은 있는.. 그런 색감의 양복 정장을 곱게 차려입으신거야 갑자기

모자도 쓰시고 양복에 체크무늬도 들어갔던걸로 기억함


그리고 이때부터.. 생김새가 내가 최근에 뵌 할아버지의 모습이 아니었음

우리 할아버지 암 있으시거든

마지막으로 뵈었을때 음식을 아예못드셔서 엄청 마르셨었는데

그 양복을 입는 순간 풍채가 좋아지시는거임.. 얼굴도 좀 달라지시고


아무튼 갑자기 그렇게 차려입으시니까 내 꿈이 무슨 유럽풍의 골목으로 바로 배경이 전환되더라

그러고나선 그 2층버스가 갑자기 따단 나타났음ㅋㅋ

그 버스가 도착하니까 할아버지가 급 그걸 타려고 하셔서 할아버지 어디가시냐고 나도 타려고 했는데 못탔음. 


안탄게 아니고

그냥 그게 물리적으로 내가 탈 수 없었어

걍 갑자기 나랑 버스사이 거리가 쭉 멀어지고 미끄러지는 그런 느낌이었어 할아버지는 말씀도 없고 날 돌아보지도 않으시고


이러니까 막.. 꿈인데 나는 그냥 넘 서러웠었나봄 

우리 친가가 손자가 없는데 손녀인 나를 엄청 잘대해주셨거든 할머니가 막 장손 타령 하는 것도 차단해주시고 그랬던 기억이 잇고그러네


그래서 어떻게든 따라갈라고 기를 쓸라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옆에서 할아버지를 같이 따라오던 청년이 나보고 넌 그냥 가라는 투로

말을 했었나 고개를 뒤로 휙휙 저었었나 아무튼 날 막았었음


근데 웃긴게 얘는 처음에 갑자기 툭 등장했었는데(내가 친가에서 할아버지랑 얘기할때부터)

아니 나도; 이사람은 왜 여기에 있지? 가 아니라 너무 자연스럽게 얘의 존재를 인식함.. 꼭 원래 있어야 할 사람이었던 것처럼

옆에서 계속 기계같은거(패드나 폰이었을듯 아마도) 만지고 있었음

옷차림이랑 얼굴도 기억함

꽤생겼었음 검은 테두리 안경썼고 초록색 체크셔츠 곱슬머리.. ㅅㅂ 쓰고나니까 너드(미)남이네

그리고 ㄱㅒ도 할아버지 따라서 버스를 탔는데 뭔가

운전석에 있었던 느낌임 할아버지는 승객이시고


신기한게

걔가 너 가라. 이런 투로 날 보내려고 하니까

나도 그냥 음 그래야겠군 하고 버스타는거 포기하고

할아버지 태운 버스가 사라지는거 보면서

거기서 꿈깼음


물론 할아버지 아직 괜찮으셔

나 그날 바로 아침에 깨자마자 엄마랑 아빠한테 전화돌려서

집에 뭔일잇냐고 물어봄.. 아무일없엇고 아직까지도 안좋은 소식은 못들은 상태



뭔 꿈일까.. 개꿈같긴한데 이정도로 선명하게 기억나는 꿈이 내인생에서 진심 한손안에 꼽히는 꿈이라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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