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년정도 된 일인데
우리 집은 당시에 13충이었음. 근데 가끔 엘베 탔는데 다른 층이랑 버튼 순서 꼬이거나
실수로 내려가는 버튼 올라가는 버튼 둘 다 눌러서 위로 올라갈 때 있잖아?
그때도 뭐 그랬는지 나는 내려가야 되는데 갑자기 꼭대기 층인 15층으로 올라가는거임
15층에서 어떤 여자분이 타셨음. 인사도 하고.. 나는 출입문에 바짝 붙어서 폰보고
그 분은 내 뒤로 가심. 그래서 1충까지 내려가는 도중에
6층에서 엘베가 또 서는거야?
근데 ㅅㅂ 아까 타신 분이 또 탐.
같은 사람이었음 얼굴 머리 옷 향수냄새까지.
또 고개 꾸벅 인사하고 내 뒤로 가심
너무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서 설명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난 그대로 얼어서 1시간같은 5초를 보내고 1층에 도착함
뒤돌아볼 용기가 없어서 문만 쳐다보고 내려와서 문 열리자마자 티 안나게 빠른 걸음으로
아파트 건물을 나왔음
ㅇ건 꿈이 아니었는데 분명
너무 말도 안되니까 자꾸 꿈이었나 하고 생각하게 됨.....
그 이후로 아파트 살면서 한번도 그 사람 못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