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느 미국 가정집에서 자란 청소년이었어.
어느 날 새 마을의 새 집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나랑 사이좋은 남자형제가 한명 있었고 엄마가 나왔어.
그렇게 평범한 일상 생활을 보내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우리집에 귀신이라고 해야하나, 몬스터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무언가가 나온대.
발단은 우리집에서 파티를 하던 도중 어떤 친구가 실종되면서부터였어.
그 친구가 실종 되고나서 좀 의아했던게 보통 누가 실종되었다고 하면 경찰이 출동해서 수사하고 탐문도하고 할텐데 그냥 엄청 간단하게 없어진 애의 신상이랑 상황만 물어보고 끝이었어. 사건이 일어났다는 느낌이 없었고 그저 그 애가 가출한 사람처럼 취급하는거야..
당시에는 그냥 아무생각 없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그렇더라고. 수사는 더이상 진전상황이 없었고(당연히 수사를 안하니까) 그냥 그 애는 실종되었지만 전신주에 전단지 한장 붙는 일 없이 넘어갔어. 모든게 그냥 평범했어.
우리 가족은 그 지역에 온지 얼마지나지 않았었거든. 도무지 적응할 수 없는 분위기였는데 어느 날 친구가 나에게 그러는거야.
너네집에는 괴물이 나온다고. 어쩌면 그게 그 애를 끌고 갔을지도 모르니 너네도 조심하라고.
그런 이야기를 들은지 얼마지나지않아서 나는 그 괴물의 실체를 실감할 수 있었어.
나는 그 집에 왠지모르게 혼자있는게 너무 무섭고 싫었어. 그래서 항상 사이가 좋은 형제랑 같이 다니거나 부르거나 가족이 다같이 모여있는 거실에 있었거든. 그런데 매일 그렇게 누군가와 있는것도 한계가 있잖아. 피치못할 일이있어 나는 혼자 2층으로 올라갔어.
2층에는 큰 창이 있었는데 우리집은 블라인드나 뭐 그런걸로 창을 막아놔서 바깥이 보이지는 않았거든? 그 위로 여자 머리통이 보이는거야. 정확히는 머리통인데 머리카락이 긴 사람. 몸체는 그 머리에 비해 매우 작은 몸이었어. 어린아이정도? 그게 창문에 붙어서 움직이는거야.... 난 솔직히 그걸 보고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어. 현실감이 없어졌다고 해야하나. 무슨 일인지 모른채 2층에서 볼일을 마친 뒤 다시 거실로 내려갔어.
거실에는 내 형제가 있었고 부엌에 엄마가 있었어. 엄마는 요리를 하고 형제는 티비를 보고있었던거 같아.
멍하게 소파에 앉았다가 얼른 일어나서 여기서 도망가야한다고 저거에 닿으면 큰일난다고 외쳤어.
왜 닿으면 안된다고 소리친건진 모르겠어. 꿈 속에서 이미 저 괴물에 대해 알고있었던 것같기도 하고.. 아무튼 꽥 하고 소리지르니까 엄마랑 형제가 동시에 날 쳐다보더니 얼른 저 천장에 있는 샹들리에를 잡고 올라가래. 도착하기전에 얼른! 하고 나를 채근했어.
너무 무서워져서 천장에 매달렸더니 우리 가족 수만큼 그 괴물이 나타난거야. 바닥을 기면서, 이제보니 몸은 정말 사람 손목에서 팔꿈치까지 정도의 크기였고 머리는 축구공보다 조금 작은 수준이었어. 엄마랑 형제는 그걸 보다가 들어올려서 이것들은 불이나 뜨거운 철판에 지지면 된다며 각자 벽난로와 데워지고있던 넓은 철판위에 올렸어.
그러자 그것들이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젤리처럼 변해갔어.
그 모습을 보다가 눈 떠보니까 꿈이었더라... 뭔가 되게 이상한 느낌으로 잠에서 깨가지고 아직도 멍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