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잠이 많아서 새벽에 깨는 일이 도통 없었음 옆에서 누가 소리 질러도 웬만해선 잘 안 깨 근데 그 날은 자다가 너무 시끄러운 벨소리가 들려서 중간에 깼어 난 평소에 진동 혹은 무음으로 해놔서 당연히 내 폰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 줄 알았음 우리 집이 1층이어서 바깥소리가 좀 들리거든 그래서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인 줄 알고 다시 자려는데 바깥소리 치고는 너무 크게 들리고 아무리 기다려도 벨소리가 안 사라지는 거야 이상하다 싶어서 내 폰을 확인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 폰에서 나는 소리더라고 근데 이상한 게 뭐 벨소리가 나면 이유가 있어야 할 거 아니야 전화라든가 알람이라든가 근데 화면에 벨소리의 원인으로 추정될 만한 게 하나도 안 뜨고 그냥 벨소리 나는 거 빼고는 평소랑 같은 화면인 거야 어쨌든 내가 이거 때문에 잠을 깼다는 게 너무 빡쳐서 걍 전원 끄고 자려 했는데 전원 버튼 꾹 누르면 전원 끄기 버튼이 화면에 떠야 되는데 안 뜨는 거임 사실 그때 당시엔 너무 비몽사몽해서 무섭단 생각은 안 들고 걍 빨리 자고 싶단 생각밖에 안 들어서 폰 뒤쪽 뜯어서 배터리 빼버렸어 그러니까 전원이 나가더라고 그 뒤론 걍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해보니까 좀 소름돋는 거야 더 이상한 건 그때 그 벨소리는 정말 난생 처음 들어보는 벨소리였음 그래서 그 폰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벨소리들을 다 한 번씩 들어봤는데 아무리 들어봐도 새벽에 들었던 그 벨소리랑 같은 게 없는 거야 그 뒤로 이 폰을 1~2년 정도 더 썼었는데 그때 이후로 비슷한 일이나 그 벨소리를 다시 들은 적은 한 번도 없어 아직도 원인을 모르겠는데 그냥 오류였나 싶기도 하고ㅋㅋ
실제경험담 별로 안 무서운데 나 초6 때 자다가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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