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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민망하지만 더 써달라고해서 써보는 인생얘기...(무서운사진 없음,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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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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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밑 글에도 썼다시피 우리 할머니는 무당이신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무당인듯 무당아닌듯한 슈뢰딩거의 무당같은분이셨음

덕분에 우리집 마당에는 슈뢰딩거의 무당집다운 조형물이 되게 많았는데, 다른애들 어릴때 사진보면 아기자기 따뜻한 집에서 단란한 한때^^! 같은 사진들이 많더라고...

그리고 나의 어릴적 집에서 찍은 사진의 경우는......

xMnov CaLrn

응^^ 불상이야ㅅㅂ^^!

집이 저모양이다보니까 초딩때 어쩌다가 우리집 내부를 본 학교친구들에 의해서 나 무당집딸이라고 존나 소문남 ㅠㅠㅠㅠㅠㅠㅠㅠㅠ덕분에 약간 거지같은 초딩시절을 보내고서 앤간하면 인생얘기 밖에서 잘 안하는데 덬들이 궁금해해서 진짜 ㄹㅇ 별거 없는데 몇가지만 그냥 주절주절 써본다...


내 기억속에서 자잘한건 빼고 제일 처음으로 뇌리에 박혀있는 귀신은 동짓날 귀신인데...

우리집 특성상 동짓날이 되면 제도 올리고 팥죽도 쑤고 찾아오는 신도;;;분들한테도 나눠주고 그러는 집이었음.

나랑 언니랑 자던 방에는 침대 발치에..그러니까 침대랑 누웠을때 마주보게 배치되어있는 뭉툭한 쉐잎의 타원형 길고 큰 거울이 있었는데 어느날은 동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울언니가 새벽에 그 거울로 귀신을 봤다는거야

난 솔직히 그때까지는 그냥 흘려들었음. 뭐라는거냐... 이런 느낌으로....

그리고 다음년 동지날에 내가 그 거울로 귀신을 봄. 몇시인지는 경황이 없어서 못봐서 모르겠고 여튼 다들 자고있는 새벽에 자다가 깼는데..이게 진짜.... 뭐라고해야하지?

자다 깨면 아무리 개운하게 잤어도 눈 뜬 직후는 좀 몽롱하고 비몽사몽하잖아? 근데 ㄹㅇ 잔게 아니라 잠깐 눈 감고있다가 다시 뜬것처럼 눈이 팍! 하고 떠지더니 바로 거울로 시선이 가서 꽂혔는데 그 타원형 거울 위로 약간 반투명 발광체같은데 사람인건 알아보겠는 뭔가가 있더라고...

맞은편이 창문이었으니까 그때 난 최대한 정신승리를 해보면서 밖의 빛이 세어들어온걸거다하면서 창문을 봤는데 두꺼운 보랏빛 공단 커튼이 빈틈없이 쳐져있는걸보고 직감했다..저거 귀신이라는걸....

보통 영화보면 귀신나오면 소리지르고 도망치고하는데 나는 진짜 그냥 소리도 안나오고 움직일수도없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올려쓰고 날 밝아서 식구들 깨기만 기다렸어,

가위눌린것처럼 물리적으로 몸이 안움직여지는게 아니라 그냥 뭔가 내가 저걸 보고있고 인지하고있다는걸 들키면 안될것같은 기분이 들더라고

그대로 몇시간 존버하다가 다시 잠들어서 아침에 깼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언니한테 나도 그거 봤다고 얘기를 해보니까 언니랑 나랑 비슷한걸 본건 맞는데 약간 차이점이 있더라고

나는 거울 위로 상반신, 그러니까 가로로 나뉘어진걸 봤고 울언니는 같은걸 거울 안에서 몸의 반쪽, 세로로 나뉘어지게 봤더라고....

그래서 부모님한테 말씀드렸고 부모님은 그 거울을 당장에 내다버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후로 그 거울을 통해서 본건 없었어.


두번째로는 창가를 스쳐지나간 우중충한 얼굴의 귀신을 본적이 있음

우리집 구조는 큰집쪽으로 대문이 하나, 우리집 뒷편으로 쪽문이 하나 있고 쪽문을 통해서 들어오면 좁은 길을 통과해서 ㄱ자로 모퉁이를 돌아서 마당쪽으로 가는 길밖에 없는 구조이고 그  ㄱ자 모양대로 우리 가족이 살던 작은집의 창문이 나있는 구조였음. 

우리동네 비디오가게가 폐업한다고 비디오들을 떨이하고 있었는데 그당시에 우리언니는 지오디 덕이었기때문에 지오디 나오는 프로그램들 녹화뜬다고 떨이 비디오 살겸, 엄마랑 같이 비디오를 사러갔고 나는 집에 남아서 ㄱ자로 창문이 배치되어있는 그 모퉁이에 있는 컴퓨터를 하고있었음.

언니랑 엄마랑 나간지 얼마 됐을까? 쪽문이 덜컹하고 흔들리는 소리가 나더라고

그래서 나는 '둘이 벌써 왔나?' 하고 고개를 돌려서  ㅣ자 좁은길쪽으로 난 창문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누가 훅 지나가는데 아니 얼굴이......

약간 무슨 갈변온것같은 흙빛 피부에 입꼬리가 턱까지 내려온 누가 지나가는거야.....우리집엔 그렇게 생긴사람이 없는데...그렇게...후지게 생긴 귀신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음..그리고 그 쪽문부터 내 바로 옆쪽창문까지 오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다..그래서 저게 뭔지 짐작가진 했지만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으로 우리집 식구를 잘못봤겠지;; 하고 기다렸음..ㅣ형태의 길을 지났으면 모퉁이를 돌아서 ㅡ의 길로 올 수밖에 없는 구조니까.

근데 아무도 앞으로 안오는거야 ㅋㅋㅋㅋ일어나서 두리번거리면서 찾아봤는데도 아무도 없어 모퉁이를 돈 사람이 ㅋㅋㅋㅋ분명 창문옆을 스쳐지나갔는데 모퉁이돌다 증발함ㅋㅋㅋㅋㅋ난 분명히 봤는데 사람을 ㅋㅋㅋ

그래서 또 컴퓨터 책상밑에 기어들어가서 엄마랑 언니랑 올때까지 질질 짰고 돌아온 엄마는 또 대분노를 하셨다....


세번째로는 시간을 좀 많이 건너뛰어서 내가 성인이 된 후의 얘기인데 제일 악질적인 새끼가 있었는데 그새끼 얘기임

여름을 지나서 초가을 들어갈즈음에 친구랑 같이 공원 정자에 앉아서 맥주를 마신적이 있었음

맥주마시다보니까 쉬마려워서 화장실을 찾다가 공원 근처에 버려진 작은 건물? 창고같은걸로 쓰던 작은 건물을 스쳐지나가는데 진짜 1시 가까운 새벽이었고 아무도 없는 건물에 파란 불빛이 나는거얔ㅋㅋ옆눈으로 슬쩍 느껴지는 느낌잌ㅋㅋㅋ

그래서 옆을 돌아봤는데 돌아보는순간 파란 불빛은 사라지고 그 건물안에 어떤 남자애가 멀뚱이 서있더라. 좀 세미정장같은 포멀한 옷을 입고있었고 외모는 그냥 인간같이 생겼음....근데 보자마자 축축한 느낌?이 확 들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

나는 그대로 아무말없이 일단은 아무렇지 않은척 그 자리를 벗어났음. 그리고서 그 건물에서 좀 떨어진다음에 친구한테 "나 귀신본것같아" 라고 했더니 친구가 지랄하지말라고하면서 내 팔을 잡았는데 소름이 미친듯이 돋아있으니까 그제서야 걔도 진지해지더라

그리고 집에 돌아왔는데 그때부터 시달리기시작함.

내 침실 옆에 보일러실이 있는데 잠들려는 찰나에 '똑똑' 하고 노크를 하는거얔ㅋㅋ시밸럼잌ㅋㅋㅋㅋㅋ그걸 몇일을 당하고 나니까 너무 피곤하고 짜증이나서 항상 거실 소파에 누워서 비티 보시다가 잠드는 엄마 옆에서 자려고 이불을 들고 거실로 나옴. 

난 솔직히 귀신이 물리적인 힘을 행사한다거나 그런거 믿지않았거든? 근데 내가 그 방에서 나오자마자 내 방 문이 쾅!!! 하고 닫히더라

난 너무 놀라서 그자리에 굳어서 멈춰섰는데 울엄마는 또 대분노해서 "지랄하네 진짜!!!!"  이러심ㅋㅋㅋㅋㅋㅋ딸은 쫄보인데 울엄마는 안쫄보임

그렇게 엄마옆에서 몇일째 자고있는데 그즈음에 내 친구들한테도 이상한 징후가 있었던게 그당시에 내 친구들중에 유학중인 애가 있었음.

걔랑 자주 스카이프 통화하곤했는데 걔가 어느날은 "나 몇일전부터 이상하게 너랑 통화하면 머리가 아프다"하더라고....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내가 나중에 먼저 연락하겠다고하고 일단 연락을 끊었었음.

그리고 같은 시기에 한번은 자취하는 친구가 자기 집 놀라오라그래서 다른 친구랑 같이 하루 자고 올 요량으로 그집을 놀러갔었어

근데 집에 딱 들어가자마자 진짜 집이 너무 이상한거야 느낌이.....뭐라고 설명은 못하겠는데 너무 이상하고 빨리 나가고싶고...차갑고 축축한 느낌? 습기같은 느낌인데 습기가 아닌 그 특유의 느낌.....그렇다고 자고간다했는데 갑자기 집에간다하면 서운해할것같고 이유를 여기서 사는 애한테 설명하자니 걔도 존나 찝찝할거 뻔하고해서 버티고있는데 같이 갔던 친구가 나한테 "이 집 너무 좀....느낌 이상하다;;;" 이러는거임

걔도 뭔가 아니다싶었던거지...그래서 집주인친구한테 대충 둘러대고 안자고 집으로 돌아왔던적이 있는데 어느날은 그 집주인 친구가 술마시다가 나한테 할말이 있다더라고

니가 기분나빠할것같아서 말할지말지 고민했는데 해야할것같다고.

요는 이러했다.

그 일이 있고나서 한 몇일쯤 지났을때부터 새벽에 자꾸 누가 정확히 내 목소리로 "XX야 나야. 문 좀 열어봐" 이런다는거임ㅋㅋㅋㅋ대환장쑈.....

첨에는 '얘가 이시간에 왜왔지?' 하고 문을 열려다가 생각해보니까 내가 연락없이 올 애도 아니고, 내 집이랑 자기 집이랑 편도 1시간거리인데 차도 다 끊긴 이 새벽에 얘가 어떻게 왔지? 이런 생각이 드니까 너무 이상해서 문을 안열었대.

근데 새벽에 가끔씩 저런일이 있는게 벌써 2주째라고.....

그래서 그 친구를 우리집에 데려와서 재웠고 울엄마는 또 분노함.     

이 모든일이 내가 봤던 그 꼬맹이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우연히 시기적으로 겹친건지는 모르겠지만 타이밍상 너무 의심가서 나때문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음.

내가 살면서 몇몇 귀신 보긴했지만 저렇게 주변사람한테까지 영향을 주는 귀신은 처음이었다......

그렇게 엄청 길진 않은시간이었는데다가 크게 별 탈 없이 사라지긴 했고 그게 벌써 7년전 일이지만 난 아직도 저새끼만 생각하면 이가 갈린다 ㅋㅋㅋㅋㅋ

물론 다 지난 지금에서야 하 빡치네~? 하는거고 그때는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했음 쫄보라섴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이런 류의 일들이 있었다............

주절주절 적다보니 긴글이 됐는데 궁금해했던 덬들 좋은 킬링타임 글이 되면 좋겠음.......ㅎ........쑥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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