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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요 며칠동안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안무섭지만 무서울수도 있는 그림있슴)
8,004 22
무명의 더쿠 https://theqoo.net/976823482
2019.01.11 18:17
8,004 22
일단 나는 미약하게나마 귀신을 볼 줄아는 덬이야
완전 선명하게 보는건 아니지만 대략적인 나이나 성별, 감정등을 읽곤 해

1.

퇴근길에 갑자기 오른쪽 발목이 아프더라
첨엔 일하다가 무리가 갔나 싶었는데
삐거나 놀라서 아픈게 아니라 무언가에 휘감긴느낌?
내가 인지하고나서 점점 감각이 선명해지는데
누군가가 내 발목을 잡고 질질 끌려오는 느낌이 들고 순간 무게감도 느껴졌어
슬쩍 내려다보니까 역시나, 40대정도의 여자가 내 발목을 잡고 있더라
노숙자인지 꼴이 꾀죄죄하고 엄청 더러웠어
몇번 발을 탁탁 털어봤는데 안놓더라 오히려 더 세게 잡는데
진짜 너무 아파서 시발 놔라 그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할말이 있는지 엄청 간절히 올려다보고 있는데
난 귀신이 하는말은 못들어ㅜㅠ 어린귀신이랑은 가끔 대화하는데
대부분은 못듣거든;;;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러다가
버스와서 발 세번 털고 얼른 올라탔는데 그제서야 놔주더라
집에와서 보니까 엄지손가락으로 추정되는 부분에 작게 멍들었더라
소금물로 씻고 자서 그런지 그 다음에는 안잡더라 어디서 잡힌건지도 모르겠지만



2.

나덬은 카페에서 일을 해
이번주는 마감조라 혼자 근무를 하고 마감정산을 하고 있는데
왠 여자가 비척비척 들어오는거야 매장 불은 거의 꺼놓은 상태라
누가봐도 아 끝났구나 하는 상황인데 말이지
그래서 내가 마감이라고 말했는데 여자가 무시하고 계속 들어오더라
내가 다시 마감됐다고, 카페이용 안된다고 말하니까
갑자기 사장님을 찾아 그래서 지금 안계신다고 했지
잠깐 머뭇대던 여자가 다시 카페 안쪽으로 걸어가는거야 내가 들어오심 안됀다고 반복했지
그랬더니 여기 아저씨 어디갔냐는거야 약간 짜증내는 목소리로
무슨 아저씨 찾으시냐고, 누구 찾냐고 하니까
계속 여기 있던 아저씨를 찾더라 홀 한가운데 가리키면서
아무도 없었다고, 아저씨 안계셨다 나 혼자있었다고 하니까
고개 갸웃 하고 비틀비틀 나갔어
첨엔 술취한 여잔줄 알았는데 허주들렸더라.........
그리고 그 여자가 찾던 아저씨는 늘 같은자리에 우두커니 서있던 아저씨귀신이고
피해주는것도 없고 그냥 멍하게 서있는 분이라 나도 모른척 했는데
이 여자가 그 아저씨를 보고 들어와서 찾은거지
여자에게 씌인 허주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기선제압이라도 할 생각으로 나한테 짜증을 부렸는데
눈 마주친순간 알았겠지 내 뒤에 계신분이 더 세다는걸
눈도 못마주치고 흐느적흐느적 나가더니 건물 밖에서 노려보고 있더라고 (통유리라서 다 보임)
내가 하던일 멈추고 같이 노려보니까 갔어 ㅇㅅㅇ.........

참고로 7살정도 먹은 남자애기도 있음
나 혼자 일하는 날이면 똥깡아지마냥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정신사납게 하는데 손님들한테 피해주는것도 없고
나름 귀여워서 놔두는 중


3.

이거는 좀 무서울수도 있어 나도 무서웠거든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길 건너 언덕 반 올라가야 우리집이야
언덕길 입구에는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버스 내려서 횡단보도에 서면 복도식아파트가 보여
그 아파트가 오래되기도 했지만, 복도 센서등이 비정상적으로 깜빡거려서 이상한 느낌이 들곤 했어
네다섯층이 동시에 쫘라라락 불이 들어왔다가 쫘라라락 불이 꺼지고
트리전구 장식이 깜빡거리는것 처럼 뭉텅뭉텅 동시에 켜졌다가 꺼지고
희안한건 아래층들은 안그래 위에층들이 늘 그렇게 난리를 부리더라
얼마전에도 횡단보도에 서서 그 센서등들이 지랄춤추는걸 보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기분이 쎄해서 아파트 끝쪽을 봤는데



https://img.theqoo.net/zyhGu



이런식으로 크고 커다란 사람 얼굴이 떠있었어
두 눈을 부릅뜨고 입은 굳게 다문채 아파트를 가만히 보고있는 얼굴이였는데
너무 무섭고 소름이 돋았어 간만에 선명한 형체를 본거거든
초록불로 바뀌고 눈동자가 내쪽으로 도르륵 굴러오려 하길래
얼른 못본척 고개돌리고 집으로 가는데
그 아파트를 지나야 올라갈 수 있거든ㅠㅠ
날도 춥겠다 종종걸음으로 올라갔는데
왜 영화에서도 꼭 뒤 한번 돌아보고 그러잖아
그 얼굴이 무서운데 궁금하기도 해서 지나가면서 슬쩍 옆을 봤는데




https://img.theqoo.net/fWJxi



이런식으로 떠있더라............ 다행히 눈은 아파트를 보고있고
............. 사팔뜨기라고 생각하면 좀 덜무섭....;;;;;;
왼쪽으로 꺾어 우리집으로 가기전에 한번 더 봤는데 사라진게 더 공포긴 한데;;;
그 이후로 못본것도 공포고 언제 또 보일지 모르는것도 공포고
매일 지나가는 곳이라 안볼수도 없다는게 공포ㅠㅠ





담에는 친구 여친관련썰을 풀어볼게 무서운건 아니지만ㅋㅋㅋ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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