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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수호령 얘기 나올때마다 추측하는데 내 수호령은 내 친할머니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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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더쿠 https://theqoo.net/955359502
2018.12.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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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많이 길어질테니까 양해바람.

우리집안 식구들이나 내 가까운 지인이 혹시나 이 글을 보게되면 내가 누군지 단번에 알수 있을거야
우리 집안 사정이 좀 많이 특이하거든.

나덬은 세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엄마는 떠나고 아빠가 혼자 언니랑 나를 키우게 되었지
근데 말은 그렇지 어릴때 우리 자매는 친할머니 손에서 컸어.
아빠가 우리를 할머니한테 맡겨두고 한달에 한두번 정도 우리를 보러 왔거든.

나덬은 할머니 껌딱지라고 부를 정도로 어딜가든 할머니 꽁무니만 쫒아다녔고
할머니도 그런 내가 귀찮아서 맨날 이년저년 쌍욕을 하시면서도 나를 많이 아끼셨음.
우리 할머니는 걸걸한 여장부 스타일이셨어

그도 그럴게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탓에 남편없이 오남매를 혼자 키우셨으니까..

여튼 그런 할머니가 나 초등학교1학년때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서 돌아가시고
그후로 우리 자매는 고모들 손에 돌아가며 키워지게 되었어.
고모들도 할머니랑 똑같이 우리를 구박하면서도 남의자식이라고 눈치주거나 서럽게 만들지 않고 진짜 본인들 자식처럼 키워주셨음.

중간에 아빠는 재혼하고 남동생이 태어나고 이런 복잡한 사정은 생략하고
그렇게 언니와 나는 성인이 되었고 둘다 독립해서 고모들과도 아빠와도 떨어져서 살던,
내나이 서른 초반쯤 된 몇년전 일임.

그때까지도 친엄마와는 연락한번 닿은적 없이
엄마는 아빠와 이혼한 뒤로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 흔적도 없이 모습을 감췄음
우리는 친엄마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몰랐고
고모들 통해서 재혼해서 애낳고 살고 있다더라~ 하는 얘기만 건너건너 얼핏 들었을 뿐이었어.
더구나 나는 세살때 엄마와 헤어져서 엄마에 대한 기억도 전혀 없는 채로 컸기 때문에
엄마라고 하면 그냥 어딘가 살아있을 일면식 없는 아줌마로 느껴질 뿐이었지.

그러던 중 쉬는날이었던 어느 평일에 나덬은 자취방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어.
잠자리에 누운채로 왼쪽을 바라보면 바로 현관문이었는데
현관문을 바라본채로 자다가 살짝 가위가 눌린거임.
근데 현관문에서 하얀 사람형체가 들어오더라?
이게 내가 실제로 보고있는게 맞는지 꿈인지 구분도 안되는 상황에
얼굴도 옷도 구분 안되는 그냥 하얀 빛으로 된 사람형체인데
나는 이상하게도 그걸 보자마자 단번에 '할머니다!' 라고 생각했어.

그 형체가 누워있는 나덬한테 다가오더니 내머리를 쓰다듬더라.
그러면서 하는말이 
"조금만 기다려라..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하는데
나는 할머니 꿈을 꾸는게 굉장히 드문 일이라 반가워서 
'할머니다... 할머니이이ㅜㅜㅜ' 이러다가 가위가 풀리고 그 꿈에서도 깼음.

근데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할머니가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던 그 말이 ㅈㄴ 무서운거임....
이양반이 드디어 나를 데리러 왔구나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ㅅㅂ ㅈㄴ 무서웠음ㅋㅋㅋㅋㅋㅋㅋ
그꿈꾸고 며칠동안 ㅈㄴ 몸사리고 다닌듯....다행히 아무일 없었따고한다..

그 가위인지 꿈인지를 꾸고 2~3년후 나덬 다시 할머니꿈을 꾸게 되었는데
어떤내용이냐면
꿈에서 나덬이 엄청 큰 대궐같은 한옥집엘 간거야.
큰 대문을 지나서 마당에 들어섰는데 마당에 있던 사람들이 날 보더니
너 얼른 저 안방에 들어가 보라고 니 할머니가 안방에서 너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거야.

나덬은 신나서 안방에 뛰어들어갔는데
무슨 사극에서 중전마마들이 앉을법한 엄청 화려하게 장식된 안방 자리에 할머니가 앉아있는거임.
근데 할머니가 진짜 엄청 부내나는 모피코트를 입고있는거야
러시아 여자처럼 모피털로 된 모자까지 쓰고
얼마나 좋은 모피인지 윤기가 반짝반짝 좔좔 흐르는 그런 갈색 모피였음.
여튼 나는 할머니 품에 뛰어들어서 또 "할머니.. 할머니이이이ㅜㅜㅜ" 이러고 있고
할머니는 나를 쓰다듬어주며 반기는 그런 꿈이었음.

그런데 그 모피입은 친할머니 꿈을 꾸고 딱 일주일 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
난 원래 모르는 번호는 절대 안받는데 그날따라 그냥 무심결에 받았어 혹시 택배 아저씬가 싶어서.
"뫄뫄뫄씨 핸드폰 맞나요?" 하는 물음에 "네 맞는데요?" 했더니
"뫄뫄야!! 이모야 이모~!!!" 그러는거임.
처음에는 아빠가 재혼한 새엄마네 이모인줄 알았어.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쪽 이모랑은 내가 말도 제대로 섞어본 적도 없고 연락을 주고받은 일이 전혀 없거든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면서 대화를 이어가는데 어느순간 깨달은거야 '아! 친엄마네 이모구나!!'
난 친엄마쪽에서 연락이 올거라고 상상도 해본적이 없어서 친엄마쪽 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거였어
그 이모가 그러시더라고 엄마가 니네 엄청 찾고 있었는데 드디어 찾았다고 엄마가 너희 엄청 보고싶어 한다고.

솔직히 처음엔 좀 의심했어 30년이 다 되는 세월동안 무소식이던 사람이 이제와서 갑자기 연락한 이유가 뭐지?
우리한테 뭐 바라는게 있나? 어디 죽을병에 걸려서 아픈가? 싶었지
이모와 연락이 닿은 후로 일은 아주 급 전개되기 시작했어.
친엄마랑도 연락을 하고 친엄마랑 재회하고 외가쪽 식구들이랑도 만나고

사정은 이랬던 거였어.
친엄마는 아빠와 헤어지고 다른 아저씨와 재혼을 해서 아이도 낳았고
지방에 내려가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사업이 너무 잘돼서
지금은 제법 큰 규모 회사의 대표가 되었고 굉장히 부유하게 잘살고 있는데
내가 이렇게 잘사는데 본인이 두고 온 딸들도 도와주고 싶었대.
그래서 수년전부터 언니와 나를 엄청 찾았는데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되면서 도저히 연락처를 찾을수가 없었다는 거야.
그렇게 몇년을 고생하고 헤매다가 겨우 내번호 하나 알아내서 나에게 이모가 전화를 하신거였어.

여튼 친엄마가 그러더라고 이제 너희들 필요한거 있으면 말만 하라고 자기가 뭐든 다 해줄수 있다고.
각자 따로따로 자취를 하던 언니와 나에게 이제부터 같이 살라고 아파트 한채도 사주셨어.
어린시절 워낙 가난하게 없이 살던 언니와 나는 갑자기 찾아온 부자 친엄마 때문에
이게뭔가 싶고 이런걸 우리가 누려도 되나 얼떨떨 하기도 하고.

여튼 그렇게 모피입은 친할머니 꿈을 꾸고 일주일 후 친엄마와 재회하고 뭔지 모를 일들이 후다닥 지나가고 이제 삼년이 흘렀어.
난 그래서 수호령에 관한 얘기를 들으면 우리 친할머니 생각이 나.
친할머니가 내 수호령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
예전 꿈에 할머니가 흰 형체로 찾아와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던게
친엄마가 찾으러 올거니까 기다리라는 거였나? 하는 추측도 해보고.....

친엄마가 말하길 아빠와 이혼한 그땐 본인이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너희를 데려갈 수가 없었는데
너희 할머니가 너희를 워낙 예뻐하셔서 잘 키워주시겠지 하는 생각에 너희를 두고 온거였다고
그런데 할머니가 그렇게 일찍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고 하더라.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덬들 난이제 일하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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