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에 친구랑 종로에서 사주 보고 왔어
친구가 tv에 나온 신점보는 분한테 보자고 하더라고
근데 가격이 너무 쎄서 나는 다른분께 사주를 보기로함
내 사주를 봐주신 분은 여자분이셨는데
나보고 한국은 안맞는다고 해외에서 살아야지 더 좋다고 하시더라고
직업이 무역쪽이라고 했더니 잘됐다고 하시면서
3년 후에 승진수 있고 그 때 힘든 일도 같이 오는데
회사에서 보답을 안해주면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
실제로 내가 큰 문제만 안만들면 3년 후에 승진예정이라 여기서 약간 소름돋음..
연애쪽 여쭤봤는데
물어보자 마자 한숨을 쉬심ㅋㅋㅋㅋㅋ
놀라서 그렇게 안좋냐고 물어보니까 그게 아니라
연애 자체는 너가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할 수 있대
그런데 결혼이 힘들거라는 거야
너가 불합리한걸 못 견디는 성격이라 특히 한국에서의 결혼은 여자쪽이 불합리의 총집합이라
결혼을 해도 안좋게 끝날 가능성이 많다는거야..ㅠㅠ
전날 아빠가 엄마한테 라면 끓여 달라고 하고 다 먹은 다음에 엄마한테 치우라고 하는거 보고
아빠한테 대놓고 난 아빠 같은 사람이랑 결혼할거면 안하고 만다고 한 게 생각나더라..
그래도 결혼을 하겠다면 내조잘하는 연하남이랑 하래ㅋㅋㅋ 외국연하남이면 더 좋대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정신적인걸 중요시하고 상대방이 하는 행동 같을걸 보고 판단하는 촉이 좋은 편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상대방 여우짓 같은거 보면 잘 못 견디네하심
이것도 맞는거 같더라고 자기거 잘 못 챙기는 지인 보면 안쓰러워서 챙겨주는데
자기 이익 위해서 남한테 상처주는 행동 하는 사람 보면 그게 나한테 한 행동이 아닌데도 정떨어져서 멀리함
그 외에도 엄마랑 성격 완전 반대여서 자주 싸우는 것도 맞추고
아빠가 폼생폼사여서 재정적인 부분에서 엄마 덕분에 아빠가 지금 이정도라도 사는거라는거 맞추심
안맞는다고 생각했던건 내가 돈을 펑펑써서 돈을 잘 못 모은다는거였는데
나 돈 엄청 열심히 모으거든ㅋㅋㅋㅋ 이건 안맞더라
원래는 펑펑써댈 사주인데 아빠때문에 바뀐건가ㅋㅋㅋㅋ
친구가 내 옆에서 같이 사주 듣더니 잘 맞춘다고 생각했는지
신점 취소 하고 이 분한테 사주봄ㅋㅋㅋㅋ
그리고... 대박이었다고 한다... 친구거 완전 잘 맞춤...
사주 처음 본거 였는데 생각보다 재밌었고
사주라는 주제로 수다 떨다 온거 같았어ㅋㅋㅋ
그리고 집안에 사주 보는 사람 없냐고 하셨는데 전혀 없다고 했거든 근데 집에와서 엄마한테 말하니까
작은아빠가 10몇년전에 재혼하신 분이 신 모시고 점보는 분이라고 해서 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