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위 경험담들 보니까 생각나서... 인상적이었던 것만 써보자면
처음에 잠만 자면 가위 눌리는 게 시작됐던 시기에는 귀신이나 이런 걸 보지는 못했고 눈도 꼭 감고 있었거든 그냥 단순한 수면마비일 수도 있는데
낮잠을 자든 밤잠을 자든 잘 때마다 누가 내 몸 위에 올라타서 신체의 특정 한 부분만 고통스러울 정도로 압박하는 가위였어
그 후에 가족 중에 한 명이 그 신체부위에 큰 문제가 생겨서 병원신세 지고 난 후에 가위도 자연스럽게 사라짐
또 하나는 한동안 잠잠하다가 다시 또 매일밤 가위에 눌리는 시기가 찾아왔는데 이 때는 뭐가 보이긴 했었어 근데 귀신이라기 보다는 가족 중 한명이랑 엄청 닮은 무언가였어
정말 닮았는데 보자마자 아, 이건 내 가족이 아니다 하고 알 수 있는 느낌?
이 때는 그냥 몸이 안움직이면서 그 형상이 내 한 쪽 손을 엄청 잡아당기고 그 손으로 장난치고 그러는 종류였어. 그냥 꿈인가 싶기도 하고
여튼 이 시기도 그 닮은 얼굴을 한 가족이 내가 매일 밤마다 괴롭힘 당하던 쪽 손을 아주 크게 다치는 걸로 마무리됨
그 외에는 그냥 자잘한 일들이 많았고 누구 돌아가시기 전에 헛것 보는 거+환청 콤보가 온 적도 있긴 한데
어쩌다 한 번씩 지인들이랑 얘기를 하면 다들 만장일치로 그냥 우연이라고 말해줘서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긴 함
그래도 가끔 가위 눌리면 신경쓰이는 건 어쩔 수 없더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