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방에 글 처음 써 보는데 그렇게 무섭지는 않아! 그런데 직접 겪은 나는 아직도 생각하면 무섭고 소름 돋는? 그런 얘기야.
나 중학교 1학년 때 수련회 가서 있었던 일이야
2014년 4월 16일이었어. 잊을 수 없는 날짜라 아직 기억하고 있어.
수련회 첫 날이었는데 저녁 먹고 한 학년이 전부 2층의 강당에 모여 있었어.
늘 그렇듯 교관이 별 거 아닌 설교를 엄청 길게 하고 있었는데, 애들 대부분 듣는 척 딴청을 피우고 있었던 것 같아.
나도 교관 목소리는 한 귀로 흘려버리고 딴청을 피우다가 창문으로 눈길이 갔어.
창문은 학교 체육관에 달린 창문이랑 비슷하게 커다랬고, 짙은 붉은색의 벨벳 커튼이 달려 있었어. 아마 다들 익숙할 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이상한 건 바람도 안 부는데 커튼이 마음대로 움직이고 있었어.
커튼이 넘실넘실 움직이는 게 아니라 특정 부분만 볼록해졌다가 다시 들어갔다가를 반복했어.
보통 천을 들면 볼록해진다기 보다 천 자체가 들리는데, 그게 아니라 정말 천이 고무처럼 늘어나듯이 볼록해졌어.
아주 느리게 볼록해졌다가 그 상태로 위 아래로 움직이기까지 했어.
커튼 뒤에서 손을 넣어도 그렇게 볼록해지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나는 혹시 커튼 뒤에서 누가 장난치나 싶어서 커튼 밑을 봤어.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 같지도 않았지만, 역시 커튼 밑에 사람의 발은 보이지 않았어.
교관이 말이 끝나서 각자 숙소로 돌아갈 때까지 커튼은 계속 그렇게 움직였는데, 무서워서 친구에게 말하진 못했어.
거의 20분 가까이 교관의 말을 듣는 동안 다른 누군가도 그 커튼을 봤을만도 한데 다른 애들은 관심이 없었던 건지 아무도 그런 말을 안 하더라고.
창문이 열려있지도 않고, 뒤에 사람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커튼은 왜 그렇게 움직인 걸까?
심지어 그렇게 볼록하게 늘어나는 재질이 아니었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움직일 수 있었던 걸까?
+) 이해를 돕기 위해서 그림 그려왔는데 더럽게 못 그렸으니까 대충 봐줘!
https://img.theqoo.net/IOtRp
나 중학교 1학년 때 수련회 가서 있었던 일이야
2014년 4월 16일이었어. 잊을 수 없는 날짜라 아직 기억하고 있어.
수련회 첫 날이었는데 저녁 먹고 한 학년이 전부 2층의 강당에 모여 있었어.
늘 그렇듯 교관이 별 거 아닌 설교를 엄청 길게 하고 있었는데, 애들 대부분 듣는 척 딴청을 피우고 있었던 것 같아.
나도 교관 목소리는 한 귀로 흘려버리고 딴청을 피우다가 창문으로 눈길이 갔어.
창문은 학교 체육관에 달린 창문이랑 비슷하게 커다랬고, 짙은 붉은색의 벨벳 커튼이 달려 있었어. 아마 다들 익숙할 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이상한 건 바람도 안 부는데 커튼이 마음대로 움직이고 있었어.
커튼이 넘실넘실 움직이는 게 아니라 특정 부분만 볼록해졌다가 다시 들어갔다가를 반복했어.
보통 천을 들면 볼록해진다기 보다 천 자체가 들리는데, 그게 아니라 정말 천이 고무처럼 늘어나듯이 볼록해졌어.
아주 느리게 볼록해졌다가 그 상태로 위 아래로 움직이기까지 했어.
커튼 뒤에서 손을 넣어도 그렇게 볼록해지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나는 혹시 커튼 뒤에서 누가 장난치나 싶어서 커튼 밑을 봤어.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 같지도 않았지만, 역시 커튼 밑에 사람의 발은 보이지 않았어.
교관이 말이 끝나서 각자 숙소로 돌아갈 때까지 커튼은 계속 그렇게 움직였는데, 무서워서 친구에게 말하진 못했어.
거의 20분 가까이 교관의 말을 듣는 동안 다른 누군가도 그 커튼을 봤을만도 한데 다른 애들은 관심이 없었던 건지 아무도 그런 말을 안 하더라고.
창문이 열려있지도 않고, 뒤에 사람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커튼은 왜 그렇게 움직인 걸까?
심지어 그렇게 볼록하게 늘어나는 재질이 아니었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움직일 수 있었던 걸까?
+) 이해를 돕기 위해서 그림 그려왔는데 더럽게 못 그렸으니까 대충 봐줘!
https://img.theqoo.net/IOt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