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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까만우비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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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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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덬이 입시할때 이야기야
내가 다니던 독서실은 아파트랑 가까웠어
옆 아파트 단지만 가로지르면 도착이었음


그 독서실은 새벽 2시에 문을 닫는데
나는 거의 마지막에 나와서 집으로 가곤 했어


그날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이었고
독서실에서 나와서 아파트단지 앞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아파트 입구 경비실 앞에 길쭉하고 까만 형체가 보이는거야


자세히 보니까 어떤 아저씨가 검은 우비를 입고 경비실쪽을 향해서 서있는거였음

이상했지. 
불꺼진 경비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너무 수상했지만 설마 무슨 일 있겠나 싶어서 
그대로 지나쳐서 단지 안으로 걸어들어갔어
(그 사람은 도로 우측에 있는 인도에 있어서 
나는 도로 왼쪽에 있는 길로 피해서 걸어감)


걸어가면서 곁눈질로 까만우비를 쳐다봤는데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사람도 걷기 시작한거야


아니 존나 우뚝 서 계셨잖아요
계속 불꺼진 경비실만 보고 계셨잖아요.....


순식간에 땀이 나기 시작하더라

비가 내리는 새벽, 길에는 아무도 없고
교복입은 나와 길 건너에는 까만우비를 덮어쓰고 걸어오는 수상한 사람만 있어........


너무 무서우니까 아파트 주민일거라고 행복회로를 풀가동했지
내가 걷고 있는 길, 그러니까 직진하면 아파트가 1개밖에 없어서 주민이면 단지 중간에 있는 갈래길로 빠질 가능성이 높았음
갈래길을 지나치면서 제발 그쪽으로 가라고 가라고 주문을 외웠는데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까만우비가 내가 걷고 있는 길로 넘어오기 시작함
갈래길은 오른쪽으로 빠져야 하는데 왼쪽으로 오고있네...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달리면 까만우비도 뛸까봐  
그럼 진짜 나를 쫓아오는 게 기정사실이 되니까
그 현실을 감당 못하겠는거야ㅎㅎ...
멘붕 상태로 발걸음만 빨리 재촉했지


오만 생각이 다 나는데 해결방법이 없어
눈물 그렁그렁 맺혀서 걷는데
단지 넘어가기 직전에 마지막 아파트에서 부부가 나오는거야
그리고는 내가 가는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그 순간의 안도감은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안심이 돼서 그런지 굵은 눈물방울이 후두둑 떨어지더라...
차마 말은 못 걸겠고 아무 말 없이 1m쯤 뒤에 바짝 붙어서 걸었어
그 순간 부부가 하느님이고 부처님이고 신이었음 진짜ㅠㅠㅠㅠ


조금 더 걷다가 뒤를 쳐다봤는데 소름이 쫙 끼쳐서 그대로 멈춰섰어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데 고개를 돌릴 수가 없더라
부부가 대화하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정신차리고 미친듯이 집으로 뛰었어
인생에서 그렇게 빨리 뛰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아직도 선명해 
그 날의 축축한 공기,
경비실을 향해 돌아 걷는 까만우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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