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거의 다 썼는데 등록 직전에 취소 누르고 실의에 빠져 다시 쓰기 시작함.... 눈물이 앞을 가린다ㅠㅠㅠ
결국 그 자리에서 한참 버티고 버텨서 20만원짜리 제사지내라는 걸 10만원으로 줄였어.
마음먹었을 때 바로 해야 한다고 당장 돈을 찾아와야 한대.
나 데려온 바람잡이 여자가 길을 안내해줄 테니 같이 은행에 가서 그 사람한테 돈을 주면 된다는 거야.
그래서 그 사람 따라 은행에 가서 atm으로 돈을 뽑아서 건네줬어.
영업시간 지나서 atm으로 뽑은건데 지금 쓰면서 생각해 보니 그것도 작전이었겠더라.
은행 영업시간이었으면 청원경찰이 보고 바로 제지하지 않았을까.
아무튼 돈 건네는 것도 무슨 의식이 필요하네 어쩌네 하면서 급하니까 약식으로라도 해야 한대.
그 여자가 준비해온 흰 봉투에 가지런히 돈을 넣어서 양손으로 공손히 주고받아야 한대서 시키는 대로 다 하고 겨우 헤어짐.
며칠 저녁 시간에 제사를 지낼테니 꼭 와야 한다고, 몇시까지 oo역으로 와서 연락하래. 믿고 있겠대.
기가 차서 자취방으로 돌아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10만원이 미치도록 아깝고 억울한 거야.
그래서 그놈의 제사에 가서 음식이라도 실컷 먹고 오기로 마음먹음.
만약 그날 oo역에 갔는데 아무도 연락 안 되고 마중 안 나오면 그때는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어.
바람잡이 여자랑 주고받은 문자도 있고, 그 집 위치도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기억하고, 은행 씨씨티비도 있을 테니까.
솔직히 좀 기대도 했는데 아쉽게도 그날 연락하고 oo역에 가니까 그 바람잡이 여자가 마중나오더라.
혹시나 안 올까봐 걱정했다는 식으로 막 얘기하는데 사실 안 오길 바랐던 것 같기도 함.
그래서 돈도 냈는데 제사 지내야죠~ 이러면서 그 여자 따라 또 건물로 이동했어.
들어갔더니 남녀 여러 명이 모여서 정말로 제사 지낼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
웃긴 게 나 말고도 제사 지낸다는 남자분이 한 분 더 와 계시더라.
우리 둘이 각자 낸 돈이 부족해서 합쳐서 제사지내기로 했대.
거기서 시키는 대로 그 분이랑 한복 적당히 껴입고 절을 올렸어.
제사지내는 동안 남자 하나가 옆에서 상제님이니 염라니 장군이니 무속인들이 읊을법한 제문을 열심히 읽더라.
제사상에 수돗물을ㅋㅋㅋㅋ 올렸는데 제사 끝나고 나면 수돗물 맛이 싹 빠지고 아주 달고 맛있는 물이 된다면서 마셔보라고 주더라.
개뿔 아리수맛 그 자체였음.
그렇게 제사 끝나고 거기 사람들이 음식상 차리느라 정신없는동안 같이 제사지낸 남자분이 어떻게 오셨냐, 돈 얼마 냈냐, 계속 나오실 거냐 등등 소근소근 물어보더라고.
돈 얼마 냈고 그거 아까워서 음식이라도 실컷 먹으러 왔다고 얘기함.
그분은 나보다 돈 덜 냈더라고. 자기도 안 믿는데 호기심 반 혹시나 하는 마음 반으로 와봤더니 정말 제사지내서 좀 놀랐대.
우리끼리 그런 얘기하고 있는 동안 음식상 다 차려져서 다같이 둘러앉아 먹었어.
제문 읽던 남자가 제사 지내는 동안 어떤 말들이 들렸냐고 물어보더라고.
유난히 귀에 박히는 단어가 있었을텐데 그게 그 사람의 기운에 따라 달라지네 어쩌네 하더라.
아는 단어니까 들리는 거지 개뿔 헛소리한다고 속으로 욕하면서 적당히 대답함.
그랬더니 여자분들이 보통 듣는 게 있는데 좀 남다르시다 어쩌네 하면서 옛날이었으면 높은 벼슬을 하실 기운이네 어쩌네 하고 또 추켜세우더라.
아니 옥황상제 염라대왕 모르는 대학생 몇명이나 있겠으며 삼국지를 읽었는데 관운장을 모르겠음...?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개소리 왈왈 개소리개소리 왈왈
예예 그런가보다 하면서 음식이나 열심히 먹고 있으니까 바람잡이 여자가 무묭씨 자취생이라 음식 남은 거 버려지면 아까운데 싸가라고 하길래 웬 횡재냐 하고 싸가겠다고 함.
그래서 과일이랑 떡이랑 바리바리 싸들고 자취방으로 돌아갔어.
이렇게 대순진리 만나서 개같았고 다시는 보지 말자... 였으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3편이 있다고 한다
결국 그 자리에서 한참 버티고 버텨서 20만원짜리 제사지내라는 걸 10만원으로 줄였어.
마음먹었을 때 바로 해야 한다고 당장 돈을 찾아와야 한대.
나 데려온 바람잡이 여자가 길을 안내해줄 테니 같이 은행에 가서 그 사람한테 돈을 주면 된다는 거야.
그래서 그 사람 따라 은행에 가서 atm으로 돈을 뽑아서 건네줬어.
영업시간 지나서 atm으로 뽑은건데 지금 쓰면서 생각해 보니 그것도 작전이었겠더라.
은행 영업시간이었으면 청원경찰이 보고 바로 제지하지 않았을까.
아무튼 돈 건네는 것도 무슨 의식이 필요하네 어쩌네 하면서 급하니까 약식으로라도 해야 한대.
그 여자가 준비해온 흰 봉투에 가지런히 돈을 넣어서 양손으로 공손히 주고받아야 한대서 시키는 대로 다 하고 겨우 헤어짐.
며칠 저녁 시간에 제사를 지낼테니 꼭 와야 한다고, 몇시까지 oo역으로 와서 연락하래. 믿고 있겠대.
기가 차서 자취방으로 돌아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10만원이 미치도록 아깝고 억울한 거야.
그래서 그놈의 제사에 가서 음식이라도 실컷 먹고 오기로 마음먹음.
만약 그날 oo역에 갔는데 아무도 연락 안 되고 마중 안 나오면 그때는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어.
바람잡이 여자랑 주고받은 문자도 있고, 그 집 위치도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기억하고, 은행 씨씨티비도 있을 테니까.
솔직히 좀 기대도 했는데 아쉽게도 그날 연락하고 oo역에 가니까 그 바람잡이 여자가 마중나오더라.
혹시나 안 올까봐 걱정했다는 식으로 막 얘기하는데 사실 안 오길 바랐던 것 같기도 함.
그래서 돈도 냈는데 제사 지내야죠~ 이러면서 그 여자 따라 또 건물로 이동했어.
들어갔더니 남녀 여러 명이 모여서 정말로 제사 지낼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
웃긴 게 나 말고도 제사 지낸다는 남자분이 한 분 더 와 계시더라.
우리 둘이 각자 낸 돈이 부족해서 합쳐서 제사지내기로 했대.
거기서 시키는 대로 그 분이랑 한복 적당히 껴입고 절을 올렸어.
제사지내는 동안 남자 하나가 옆에서 상제님이니 염라니 장군이니 무속인들이 읊을법한 제문을 열심히 읽더라.
제사상에 수돗물을ㅋㅋㅋㅋ 올렸는데 제사 끝나고 나면 수돗물 맛이 싹 빠지고 아주 달고 맛있는 물이 된다면서 마셔보라고 주더라.
개뿔 아리수맛 그 자체였음.
그렇게 제사 끝나고 거기 사람들이 음식상 차리느라 정신없는동안 같이 제사지낸 남자분이 어떻게 오셨냐, 돈 얼마 냈냐, 계속 나오실 거냐 등등 소근소근 물어보더라고.
돈 얼마 냈고 그거 아까워서 음식이라도 실컷 먹으러 왔다고 얘기함.
그분은 나보다 돈 덜 냈더라고. 자기도 안 믿는데 호기심 반 혹시나 하는 마음 반으로 와봤더니 정말 제사지내서 좀 놀랐대.
우리끼리 그런 얘기하고 있는 동안 음식상 다 차려져서 다같이 둘러앉아 먹었어.
제문 읽던 남자가 제사 지내는 동안 어떤 말들이 들렸냐고 물어보더라고.
유난히 귀에 박히는 단어가 있었을텐데 그게 그 사람의 기운에 따라 달라지네 어쩌네 하더라.
아는 단어니까 들리는 거지 개뿔 헛소리한다고 속으로 욕하면서 적당히 대답함.
그랬더니 여자분들이 보통 듣는 게 있는데 좀 남다르시다 어쩌네 하면서 옛날이었으면 높은 벼슬을 하실 기운이네 어쩌네 하고 또 추켜세우더라.
아니 옥황상제 염라대왕 모르는 대학생 몇명이나 있겠으며 삼국지를 읽었는데 관운장을 모르겠음...?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개소리 왈왈 개소리개소리 왈왈
예예 그런가보다 하면서 음식이나 열심히 먹고 있으니까 바람잡이 여자가 무묭씨 자취생이라 음식 남은 거 버려지면 아까운데 싸가라고 하길래 웬 횡재냐 하고 싸가겠다고 함.
그래서 과일이랑 떡이랑 바리바리 싸들고 자취방으로 돌아갔어.
이렇게 대순진리 만나서 개같았고 다시는 보지 말자... 였으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3편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