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제경험담 전에 살던 집에서 참 가위를 많이 눌렸어~
1,154 1
2021.10.16 22:39
1,154 1
참고로 나는 태어나서 뭔가 헛것을 본적도 들어본적도 없는 둔감하기 이를데 없는 타입이야!
막 안 좋은 꿈 꾸고 혼자 지레 겁먹어서 주변사람 붙잡고 오늘 조심해~ 이래봤지만 맞은적도 없고ㅋㅋㅋ 다 틀림ㅋㅋㅋ


그런데 전에 살던 집은 참 특이했어
역시나 둔감 체질답게 뭐가 보이거나 들리거나 하진 않았는데
그 집에서 사는 2년 내내 가위를 한달에 3~4번꼴로 꾸준하게 눌렸거든...

나는 가위를 눌려도 보통 몸만 안 움직이고 막 힘주면 깨는 타입이거든?
그런데 거기서는 그렇게 깨고나서 일부러 화장실도 다녀오고 물먹고 자도 곧바로 연달아 2~3번씩 눌리더라고

결국 그 집에서는 거의 일주일에 한번꼴로 새벽 4시 5시까지 밤새고 늦잠자는게 습관이 됐었어 무섭진 않은데 연달아 눌리니까 짜증이 났거든...

그래서 그 집이 흉가였냐? 하면 그렇진 않았어
거기 있을때 직장도 잘됐고 훨씬 좋은집 얻어서 이사도 왔고 고마운 일이 많이 있었음

뒤늦게 돌이켜서 생각해보건데, 그 집 주인이 할머니셨거든.
멀쩡한 자기집 놔두고 자식 집으로 들어가느라 우리한테 세 주셨던거야
이건 망상인데, 어쩌면 거기서 할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집을 내놓으신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가끔 들어.
그러면 아무래도 마음이 적적할테니까아...

암튼 좋은일도 있기는 했는데 유독 다치기도 많이 다쳤어.
화장실에서 툭하면 넘어지고, 갑자기 허리가 심하게 나가서 회사에 전화하고 하루종일 화장실도 못가고 끙끙대고...
다들 겪을만한 별일 아니긴한데, 살면서 그런식으로 다치고 아파본적이 없는데 거기선 연달아 그러니까 좀 신기했어.



그러다가 거기 살때 막바지쯤에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점집을 갔었거든.
거기서 무당분이 나보고 너도 우리쪽이야, 그런데 신내림 받거나 할 정도는 아니고~ 하고 지나가듯이 말씀하시더라고???

헐???
나 아무것도 못보고 못듣는 찐 둔감탱이인데? 싶었는데 윗분중에 빌던 분이 계신대. 생각해보니 계시긴 하더라고 그랬던 분이...

그걸 듣고 생각해보니 나쁜 꿈은 다 틀리는데, 좋은 꿈 쪽은 은근 잘 맞았던거 같아...



떠올려보니 이런적도 있긴 했어.
어느날 꿈속에서 누가 집 문을 쾅쾅 두드리는데, 나는 그게 붉은 옷 입은 여자라고 확신을 가지고 있었어. 꿈속에서 저 여자가 들어오기전에 깨야해! 하고 확! 일어났었거든.

그리고 그날 바로 가족 중 누군가가 큰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아팠었어;;; 진짜 타이밍이; 심지어 위독하다고 하셨었지...

그런데 그 순간 걱정이 되는게 아니라, 속으로 아 그 여자 못들어왔으니까 괜찮겠네. 하고 진짜 평온하고 태평한 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실제로도 아주 경과가 좋았었어.

그리고 이건... 진짜진짜 드물긴하지만, 가끔 이사간 곳에서 누구랑 싸워서 이긴 꿈 꾼 뒤로 아무일 없다던가 한 적도 있었더라고.
자취할때 그랬었는데... 대신 같이 살던 친구가 당시 고생을 좀 했어 가위도 눌리고 헛것도 보고.
이번 집 들어올때도 뭔가 비슷한 꿈을 꾸기도 했는데 암튼...



물론 그것이 끝입니다요.
지금 이사온 곳에서는 거의 1년 다 되어가는데,
한번도 가위 눌린적이 없어, 한번도.

생각해보면 원래 이런거였지, 가위라는게 흔한게 아니잖아?
그런데 전 집은 참... 진짜 집터라는게 있기는 있는거 같아...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지옥'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 더그레이> 팬 스크리닝 & GV 시사회 이벤트 139 03.26 37,809
공지 📢이벤트 게시판 신설 및 이벤트 공지 기능 추가 안내📢 01.05 1,604,01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모든 공지를 한 번씩 누르면 접기설정된 공지는 접힙니다📢] 23.11.01 1,892,790
공지 📢📢기능 추가 필독!!!!!!!!!!!!! [모바일 하단바 / 전체게시판 즐겨찾기한 게시판만 보기 / 게시글 공유 기능 등]📢📢 23.08.22 2,076,309
공지 더쿠 GIF 업로드 기능 오픈 및 과거 이미지 복구 관련 안내 23.07.30 1,741,305
공지 검색기능 개선 완료 공지 (23/7/9 12:50 시작단어 한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옵션 개선, ^옵션 삭제) 23.07.08 2,079,66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2,655,1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7번 항목 더쿠 사이트 및 회원들에 대한 비방/조롱 및 유언비어 유포 행위 강력 제재 갱신) 20.04.29 19,570,937
공지 성별관련 공지 16.05.21 20,420,502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24,2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900 실제경험담 공포방이 있네 ㅋㅋㅋ 내가 겪었던 무서운 일 + 소소한 무당 얘기 (사진 주의!!) 7 03.21 1,269
899 실제경험담 내가 겪은 기이한 경험 몇 가지 2 03.14 970
898 실제경험담 좀 소름끼쳤던 꿈이야기 5 23.11.19 2,398
897 실제경험담 혈육이 자꾸 자기 신병 아니냐고 하는데 무서워 13 23.11.12 4,050
896 실제경험담 별건 아니고 오컬트스러운 꿈을 꿨어 23.10.23 952
895 실제경험담 꿈꿨는데 너무 징그러웠어...... 1 23.10.06 1,445
894 실제경험담 100일 된 아기 사진을 두고 제사를 모셨던 썰 10 23.09.20 4,020
893 실제경험담 전혀 무섭진 않은데 내가 겪은 가위 비스무리한거랑 귀신 비스무리한거 1 23.09.14 1,266
892 실제경험담 ㅇㄱㅍ)영감의 ㅇ도 없는 나덬이 자주 겪는 이상한 일들 9 23.09.07 2,320
891 실제경험담 엄마가 나한테 얘기해줬던 경험담. 11 23.09.01 3,409
890 실제경험담 죽은 사람한테나 좋은 거지 13 23.08.25 3,848
889 실제경험담 심야괴담회 원피스 입은 여자 사연 보고 온몸에 소름 돋음 7 23.08.24 3,659
888 실제경험담 공포는 아니구 걍 신기했던 꿈 이야기 1 23.08.17 1,455
887 실제경험담 나도 가장 무서웠던 가위 중 하나 적어봐 3 23.08.14 1,553
886 실제경험담 커신만 보면 공격적이게 되는 중기 (안무서움) 4 23.07.09 2,300
885 실제경험담 대학 시절에 겪었던 무서운 경험담 5 23.07.07 3,258
884 실제경험담 새벽 1시만 되면 들리는 발자국 소리 3 23.07.05 1,799
883 실제경험담 무서운건 아니고 신기했던 경험 2 23.07.01 2,203
882 실제경험담 샤워하고 있을때 들렸던 엄마 목소리 1 23.06.19 1,319
881 실제경험담 가위눌린얘기 2 23.06.06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