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디 한번 올린적이 있는데..요즘 그 일이 자꾸 생각나서 여기도 다시 올릴께
나도 여동생도 중학생이던 시절이야. (1살차이)
엄빠는 일 가셨고 우린 작은 단독주택에 살았었어.
내가 학원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떡볶이랑 순대를 사왔는데
집에와서 보니 현관에 동생신발이 있고 동생방에서 통화소리가 들리는거야
원래 그 시간에 있는 애가 아니었는데.
혼자먹으려고 1인분만 사온거라 순간 고민을 한 3초했어 .
혼자먹을까 아님 같이 먹을까..하고.
그러다 당연히혼자 먹기로 ㅋ 결정하고 부엌에 앉아서 정말 조용히 먹기 시작했어.
근데 먹기 시작하고 한 1분도 안되서 동생이 부엌에 나온거야 ...ㅠㅠ
아 이 운좋은 지지배..라고 생각하고 둘이 그냥 맛있게 먹었어.
근데 중간쯤 먹고 있는데 갑자기 동생이 그러는거야
"야 너가 왠일로 같이 먹자고 하냐 이기적인 뇬이ㅋㅋ"
그래서 내가 당황해서 말했어 나 너 안불렀다고. 혼자 먹으려고 했는데 니가 냄새맡고 나온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눈이 똥그래져서 하는말이
내가 밖에서 이렇게 말했대 "무용아~나와서 같이 떡볶이랑 순대먹자~"
그래서 내가 너무 놀래서 아니라고 ...
둘이 동시에 포크 집어던지고 밖에 나와서 엄빠 오실때까지 덜덜덜 떨면서 집에 못들어갔어 ...
지금까지도 우리 둘은서로 의심해..서로 거짓말한거라고. 근데 크면서 들었어. 귀신이 사람소리 흉내낸다는걸.
우리둘이 사이좋게 지내라는 귀신의 계략(?)이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