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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아빠가 30년 전에 영종도에서 겪은 일
3,867 12
2021.12.1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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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약 30년 전에 겪은 일이라고 얘기해줬는데 재밌어서 공포방에 글 써!

아빠가 영종도에 친구들이랑 1박2일로 놀러갔음
한참 잘 놀다가 자정 좀 넘은 시간에 친구들이랑 말다툼을 해서 홧김에 혼자 돌아가겠다고 민박집을 나왔음
그 당시에 영종도를 나가려면 배를 타고 나가야 했대 그래서 새벽배 타고 나가자 마음 먹고 섬을 가로질러 정 반대쪽애 있는 선착장으로 걷기 시작함
가는 길에 차들이 오면 태워달라고 손도 흔들어봤는데 차들이 그냥 가버리거나 세워도 "야이새끼야 이새벽에 무장공비인줄 알았잖아!!!"하면서 지나침
별 수 없이 가로등도 없고 어두운 시골길을 한참을 걸음
그때 저 멀리서 말소리가 들려서 뭐지 하고 소리가 들리는 쪽을 찾아봄
주변이 칠흑같이 어두운데 근처 야산에서 웬 6~7명쯤되는 사람무리가 내려오고 있었음
그 무리랑 한 15미터정도 가까워졌을 때 이시간에 산에서 내려오시냐고 물어봤더니 무리 중 한명이 아 저 위에 자기들이 묵는 곳이 있다고 함
그 말을 듣고 아빠가 산쪽을 둘러봤는데 사람이 묵을만한 곳은 절대 아니어서 갸우뚱 함
그러더니 그 사람이 자기들이 지금 마을에 잔치가 열려서 맛있는 음식을 얻어먹으러 가는데 같이 가자고 그러더래
나머지 사람들은 우두커니 서서 미동도 없이 아빠만 빤히 쳐다보고 있고
이 시간에 잔치를? 싶었는데 새벽배까지 시간도 남았으니까 그래 같이 갑시다 하고 따라가기로 함
그래서 그 무리가 앞장서서 가고 아빠가 뒤따라 가게 됨
가로등도 없고 달도 그날은 안 떠서 보이는 게 거의 없는데 논밭 사이를 따라가려니까 자꾸 발이 빠지고 넘어질 것 같더래
근데 앞장선 사람들은 휘청거리지도 않고 일정한 속도로 멀어지는 거임 그러다가 아빠가 너무 뒤쳐지면 빨리 오라고 손짓함
보통은 그럼 사람이 따라 붙을 때까지 기다려주잖아? 근데 이 사람들은 아빠가 열심히 따라가면 또 멀찍이 서서 빨리 오라고 손짓함
아빠가 계속 이런 식으로 따라가다가 에이 이게 뭔 고생이야 싶어서 그냥 나는 안 가겠다고, 돌아가겠다고 소리침
그러니까 그 무리가 일제히 돌아서서 아빠를 빤히 쳐다보는 거야 한명은 계속 웃으면서 손짓하면서 거의 다 왔다고 빨리 가자고....
근데 그 때 아빠가 눈을 딱 내렸는데........
그 사람들이 그 어둠 속에서도 상체는 굉장히 잘보이는데 하체가 안보임 생각해보니까 처음 만났을 때도 상체만 보였었고...이상해서 자세히 보니까 하체가 없음...하체쪽이 어두워서 안 보이는 거면 그냥 까맣게 보여야 하는데 그 사람들 뒤에 자란 풀은 또 보임
아빠는 아 저거 사람 아닌 것 같다 싶어서 바로 뒤돌아서 가버렸고 그 사람은 계속 어디가냐고 같이 가자고 소리만 침
아빠는 그 소리를 뒤로하고 계속 걷다가 선착장까지 가는 게 귀찮아서 근처에 민가로 보이는 집을 몇번 두들김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하려고...
근데 아무도 안 나와서 결국 그 무리들 내려오던 야산에 올라가서 대충 누워서 잠(실제로 젊었을 때 맨날 술쳐먹고 길에서 퍼질러 잤다고 할머니가 맨날 얘기함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침이 돼서 일어나봤는데 그 야산에 쫙 펼쳐진 무덤들........... 무덤 수십개가 야산을 덮고 있더래
아빠는 소름돋아가지고 막 미친듯이 산을 내려왔는데 아침 첫차타려고 산 밑 정류장에 있던 사람들이 뛰어내려오는 아빠 보고 혼비백산해서 저거 사람이냐고 귀신이냐고 소리를 지름
아빠는 자기는 사람이라고 어제 이러저러해서 저기서 잤다고 하니까
정류장에 있던 아저씨가 아 어제 새벽에 문두드린 게 당신이었어??? 하면서 무장공비인줄 알고 안 열어줬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무사히 집에 잘 돌아오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때 귀신에 홀렸나 싶다고 함
쓰고 보니까 별로 안 무섭네 (〃⌒▽⌒〃)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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