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괴담/미스테리 [펌] 의경 시절 후임병 10
952 0
2020.10.12 23:11
952 0

요즘 회사일이 바빠서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그저 제 경험에 조잡한 글쏨씨에 성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신점은 저로서는 정말 영광입니다.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저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생각에서이지 인기를 끌어서 글을 연재하고자 하는것은 아니라는 점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가위에 눌리는 경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는 정말 귀신에 의해 가위를 눌릴수도 있고, 강한 영능력을 가진 사람이 가위를 눌리게 할수도 있고, 수맥때문에 가위에 눌릴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제 짧은 소견으로는 강한 기의 흐름이 가위에 눌린다거나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여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TV에서 한번 본적이 있는것 같은데, 달마도가 수맥을 차단하고 좀 특이하게 생각될수 있던것이 글씨로 이루어진 십자가가 수맥을 차단하는 걸 본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걸보고 저는 예전에 몇번 뵈었던 스님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사람의 기를 다른 사물에 주입할수가 있는 모양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도 이와 비슷한 것입니다.

제가 대학교 4학년때 외할머니께서 여름방학때 돌아가시고나서 한참동안 실의에 빠져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계속 실의에 빠져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던 대학교 친구가 함께 고향에 갔다오자고 하여 그 친구와 함께 그 친구의 고향에 갔었고, 그 친구의 소개로 한 스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평소 영화나 TV에서 나오는 스님들만 생각하던 저는 그 스님을 뵙고 이런 생각이 완전히 깨지게 되었습니다.

머리를 깎은것 이외에는 어느 한구석 스님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술, 고기도 드셨고, 심지어는 제가 처음 그 스님을 찾아갔을때에는 여자와 잠자리를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스님이 땡초라는 생각이 들며 불쾌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그 스님을 찾아갔을때에는 지난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불경을 읽고 계셨습니다.

사람이 찾아온지도 모르고 한참을 불경을 읽고 계시던 그 스님은 제 얼굴을 보시더니만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근심걱정이 온몸을 뒤덮고 있구나... 그 근심걱정이 비록 그리움으로 비롯된 것이지만, 이렇게 평생을 그리움으로 지낼수는 없지 않는가?"

"내가 불경을 몇자 적어줄테니 그 불경을 보면서 한번 그 그리움을 열심히 살아가는 힘으로 바꿔보지 않을텐가?"

그러면서 먹과 붓을 꺼내시더니만 큰 종이위에 불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점심때쯤 스님을 뵈러 갔는데, 불경을 다 쓴게 해가 질 무렵이었으니 꽤 오랜 시간이 지났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땡중같은 스님이었는데, 불경을 쓰고 있는 옆에만 있어도 마음이 평온해 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랜시간 공들여 쓴 불경을 보니, 글자를 보면 불경이 분명한데, 전체적인 모양을 보니 일만만자 였습니다.

한참동안 불경을 쓰신 스님은 온몸에 땀을 비오듯 흘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보고 희미한 미소를 지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속에 번뇌가 생길때마다 이걸 보면 조금이나마 마음을 다스릴수 있을거네. 자네의 그리움이 너무 큰 것 같아서 내 명을 조금 깎아서 쓴 불경이니 자네가 소중히 간직만 해준다면 나로서는 큰 보람이 되겠구만..."

그리고는 아까의 진지함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금새 술을 찾으셨습니다.

그렇게 그 불경을 받아가지고 친구의 집으로 돌아왔는데, 정말로 그 불경을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그 불경을 품속에 넣은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받아온 불경을 저는 항상 품안에 품고 다녔고, 덕분에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내 몸과 마음이 상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 불경이 어떤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저 마음을 편히 해준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이상의 위력이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불경을 받은지 6개월쯤 되던 어느날 길에서우연히 고등학교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평소에도 가끔씩 전화통화를 하고 일년에 한번정도 만나던 친구였는데, 제가 재대하고 얼마후 한번 만난이후로는 연락이 끊겼던 친구였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 친구였는데, 입시운이 정말 너무 없어서 제가 대학교 졸업을 앞둔 시점에도 입시준비를 하던 친구입니다.

부모님은 경기도 파주에서 음식점을 하고 계시고, 그 친구는 입시학원에 다니느라 서울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하시는 음식점이 워낙 잘되서 돈 걱정은 안해도 되는 친구였지만, 그 나이가 될때까지 집안에 아무런 보탬이 되질 않는게 죄송하다고 조그만 다락방에서 자취를 하였습니다.

오래만에 만난 친구를 보니 반갑기도 하고, 그리고 그 친구 얼굴이 너무 수척하고 안되보여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술이나 한잔 하며 이야기를 하려고 친구가 자취를 하던 다락방으로 소주 몇병과 안주거리를 조금 사가지고 자취방으로 갔습니다.

자취방에 가보았더니 방의 크기는 사람 두명이 누우면 꽉 찰만한 크기였고, 지붕도 낮아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으면 겨우 머리가 천장에 닿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 방을 보고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동안 한번도 와보지 않았던게 미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좁은 방안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소주를 한잔씩 마시기 시작했고 서로 지난 몇년동안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새벽 두시가 되었고, 집에 가려는 저를 친구는 계속 붙잡았습니다.

꼭 자고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너무 반가와서 그러는줄만 알고 자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좁은 자취방에서 친구와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친구가 저를 깨우는 소리를 듣고 일어났는데, 그 친구의 표정이 어제와 달리 밝아 보였습니다.

그래도 나때문에 그 친구가 조금이나마 밝아졌다는 생각에 저도 덩달이 기분이 좋아졌고, 그렇게 친구의 자취방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한밤중에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다급한 목소리로 저에게 자취방으로 빨리 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다급한 목소리로 말해서 저는 급히 친구의 자취방으로 갔습니다.

자취방이 가까워 질수록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기분은 제가 예전에 귀신을 볼때마다 느끼던 그런 이상한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그 기분이 친구의 자취방으로 인한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취방에 도착했을 때에 그 친구는 방 바닥에 쓰러져 온몸에서 땀을 비오듯 흘리며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친구를 업고서 병원에 가려고 친구를 안아서 일으키려는 순간 그 친구가 깨어났습니다.

깨어나기는 했지만, 거의 탈진해 있는 친구를 데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왜 나에게 전화를 했는지, 그리고 내가 도착했을때 왜 그렇게 실신해 있었는지 친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자신이 그 자취방을 구한지 한 2년정도 되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재수, 삼수, 사수...그리고 군대에 갔다와서 다시 입시에만 매달리는게 죄송해서 한달에 월세 5만원 밖에 안하는 그 자취방으로 옮기게 되었답니다.

항상 입시준비 때문에 하루에 세시간 정도밖에 안잤는데, 이상하게도 그 자취방으로 옮기고 난 후로는 그 세시간 마저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답니다.

항상 이상한 느낌에, 잠깐이라도 잠을 자게되면 항상 가위에 눌리고, 가끔씩은 헛것이 보이기도 했답니다.

생각같아서는 자취방을 옮길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보증금도 한푼 없이 월세 5만원만 받는 방을 찾는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취방을 옮기지 못하고, 대신 학원에서 잠깐씩 책상에 누워서 자는 것으로 부족한 수면을 보충했답니다.

처음에는 그러는게 너무 힘들었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지낼만 했는데, 일년전 부터는 방안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자취방에 들어서면 이상하게도 기운이 빠지는 것 같았답니다.

그런데 며칠전 내가 자취방에 갔을때에는 그런 느낌이 하나도 들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저에게 자고 가라고 붙잡았고, 그 자취방에서 2년동안 처음으로 제대로 잠을 잤답니다.

하지만, 내가 돌아가고 난 다음에도 예전과 같이 그런 생활이 반복되었고, 저한테 전화하기 전 자취방으로 들어가는데, 그날따라 정말 자취방에 들어가기가 싫었답니다.

하지만, 길에서 밤을 지새울수는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자취방으로 들어갔는데, 자취방에 들어서는 순간 온몸의 힘이 완전히 빠지며, 이런게 죽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젖먹던 힘까지 다해 수화기를 들고 저에게 전화를 하고나서 정신을 잃었답니다.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그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누군가를 보았답니다.

한 젊은 여자였는데, 자신을 계속 원망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어디론가 데리고 가려는 것이었답니다.

자신은 그 여자를 따라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쳤고, 하지만 그 여자는 손목을 움켜쥐고 친구를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그 손목을 뿌리칠 수가 없었답니다.

그 소리를 들으며 우연히 그 친구의 손목을 쳐다보았는데, 손목에 멍 자국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놀라서 그 친구의 손목을 자세히 보았는데, 그 멍자국은 누군가의 손에 힘껏 눌린듯한 자국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정황이나 그 친구의 손목에 있는 멍자국을 보니 보통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다음날 군대에 함께 있던 졸병을 불렀습니다.

이 졸병이 누군지는 제가 올렸던 글을 보신분은 잘 아실겁니다.

그리고 제대한 후에는 이 졸병과 형, 동생 하면서 지낸답니다.

아무튼 그 졸병은 친구를 보자마자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저에게 말을했습니다.

"지금 저 친구분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상태로 놔두면 며칠 안가서 죽을거예요. 무슨일이 있었는지 저한테 자세히 말해주세요."

저는 지금까지 상황을 졸병한테 자세히 말했고, 졸병과 함께 자취방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같이 자취방으로 가는 중간에 졸병은 계속 이상하다는 듯이 제 가슴쪽을 쳐다보았습니다.

자취방이 가까워 오자 어제 느꼈던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고, 졸병도 역시 그 이상한 느낌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취방에 도착하자 그 이상한 느낌이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졸병은 다시한번 제 가슴을 쳐다보더니만 저한테 묻는 것이었습니다.

"형, 가슴속에 뭐 들어있어요? 혹시 부적 같은거예요?"

"가슴속에? 아무것도 없는데... 아... 이거 부적이 아니라 불경인데..."

전 그 불경을 졸병에게 보여줬습니다.

졸병은 그 불경을 한참을 들여다 보더니만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형, 저거 어디서 구했어요?"

"얼마전에 한 스님이 써 준건데? 왜? 이게 이상해?"

"어떤 스님인지 몰라도 정말 대단한 분인가 보네... 나도 저렇게는 못하는데..."

졸병은 그 불경때문에 아까 그 이상한 기운이 사라진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도 이걸 써준 스님이 이것때문에 수명이 몇년은 줄어들었을거라고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졸병은 여러가지 도구를 꺼내서 뭔가 조치를 했고, 며칠 후 다시 친구를 자취방에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친구는 자취방에 오는 걸 두려워 했으나, 그 졸병에 대해서 제가 얘기도 해주었고, 저도 함께 간다는 다짐을 받고서 겨우 갈 수 있었습니다.

나와 함께 자취방에 갔을때 졸병은 그 친구는 모르게 저만 알고 있으라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 방에서 예전에 분명히 누군가가 죽었고, 그 원혼이 친구에게 해를 끼친 것이라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집 주인한테 한번 물어보라고...

자취방에 들어와서 예전의 느낌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친구는 환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불안해 하는 친구를 혼자둘 수 없어서 일주일동안 함께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일찍 집 주인이 찾아왔습니다.

며칠전 부터 방세를 받으러 왔는데 그동안 어디갔었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졸병이 해준 이야기가 떠올라서 그 주인아주머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냥 물어보면 잡아뗄것 같아서 마치 형사인것 처럼 하면서 물어보았습니다.(제가 의경출신이라...^^;)

"아주머니, 지금 이런 방을 사람한테 살라고 월세를 내준겁니까? 이건 완전히 살인행위나 마찬가지예요. 알기나 하세요?"

아주머니는 다짜고짜 제가 하는 말에 놀라며 물어보았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무슨일이 있었는지 다 알면서 지금 형사인 저까지 속이려는 겁니까? 이 아주머니 안되겠네... 같이 경찰서로 갑시다."

"...아니... 제가 뭘 어쨌다고..."

"이 아주머니가 끝까지... 정말 안되겠네..."

"제가 귀신을 부리기라도 한다는 건가요?"

"귀신이요? 아주머니 잠깐만, 좀더 자세히 얘기해봐요"

"... 아니... 귀신은 무슨 귀신이요... 잘못 들었어요..."

"정 이렇게 나온다면 경찰서에 같이 가는 수 밖에 없어요."

"그럼 제가 얘기하면 경찰서에 안가도 되나요?"

"예, 사실대로 얘기한다면 안데려 갑니다. 제가 약속하죠."

아주머니는 한숨을 내쉬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5년전쯤 다락방에 한 신혼부부가 들어왔습니다.

남자는 고시공부를 하는 사람이었고, 여자는 미싱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아직 정식으로 식을 올리지도 못하고, 여자가 미싱 공장에서 힘들게 벌어온 돈으로 남자 책값하고 생활비를 마련해야 되어서 근처에서 제일 싼 그 방에서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달에 월세 10만원에 남자가 공부하기 위한 책값에 시골에 혼자계신 아버지의 약값, 그리고 두사람 생활비까지 마련하기에는 여자가 미싱공장에서 벌어오는 돈은 턱없이 모자랐고, 그 여자는 매일 야근을 하는 건 물론이고, 나중에는 아무도 모르게 술집에 까지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동네 아주머니들을 만나면 항상 자기 남편이 고시에 합격만 하면 고생 끝이라며 자랑을 하고 다녔고, 한번도 피곤한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년 반이 지나서 그 여자의 바램대로 드디어 남자가 고시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아주머니가 월세를 받으러 갔을때에는 고시 합격을 자축하기 위한 삼겹살 파티를 하고 있었고, 아주머니도 함께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두 부부는 정식으로 연수원에 다닐때까지 한달만 더 있겠다며 한달치 방세를 선불로까지 주었습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나 아주머니는 새로 월세로 들어올 사람을 데리고 방을 보여주러 왔는데, 그때 그 여자는 한달만 더 있겠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연수원에 간 남편이 연수원 근처 좋은 방을 구한다음에 데리러 오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아주머니가 그 여자를 길에서 마주쳤는데, 며칠전까지만 해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보이던 그 여자의 표정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아주머니가 이유를 물어봐도 별 일 아니라고만 할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다 지나갈 무렵이 되었는데, 어느날 저녁 동네 슈퍼 앞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하는 그 여자를 보았습니다.

아주머니는 그냥 지나치려고 하는데, 여자가 울고 있는것 같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옆에서 통화하는 걸 들었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니 연수원에 가서 연락을 하겠다던 그 남자는 연락이 없었고,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없는 그 남자를 찾아서 연수원으로 갔는데, 그 남자는 이미 딴 여자와 결혼식 날짜까지 잡았던 모양입니다.

그 여자는 절대 그럴리가 없다는 생각에 어렵게 알아낸 그 남자의 전화번호를 가지고 그 남자에게 전화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남자의 태도는 단호했고, 여자는 울면서 실신을 하였습니다.

아주머니는 그 여자를 방에까지 데려다 주고 잠드는 걸 보고서 방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가 걱정된 아주머니는 자기 집에 내려와서 같이 아침을 먹자고 하려고 다락방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계단 난간에 목을 매고 자살한 그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동네 소문때문에 다락방에 월세를 낼수가 없었고, 일년쯤 지나서 소문이 잠잠해 질때쯤 다시 월세를 놓기 시작했는데, 모두 한달을 버티지 못하고 나갔고, 어쩔수 없이 처음에 10만원이었던 월세가 8만원, 7만원,... 5만원까지 내려갔고, 2년전쯤 친구가 들어왔던 것입니다.

오늘 말씀드리려고 했던건 이게 아닌데, 그만 얘기가 딴데로 새고 말았군요^^;

아무튼 졸병한테 그 얘기를 한 다음 그녀를 위해 졸병이 위령제를 지냈고 제 친구는 아직도 그 자취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전 그 스님께 받은 불경을 아직도 보물처럼 소중하게 지니고 다니고 있고, 재작년인가 그 스님을 뵈러가서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올 수 있었고, 제 졸병은 작년부터 그 스님에게 뭔가를 배우겠다고 회사도 그만두고 산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얘기가 딴길로 새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출처 - 다음카페 잔혹소녀의 공포체험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452 04.16 52,56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47,86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47,00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26,5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065,80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15,474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24,508
모든 공지 확인하기()
689 괴담/미스테리 번역 2ch괴담 [당신의 나이는?] 04.16 139
688 괴담/미스테리 월급이 약 500만원(50만엔)인 숙식제공 알바 2 04.16 297
687 괴담/미스테리 번역 괴담 [저주 목간] 3 04.12 786
686 괴담/미스테리 😱우물 + (실화)식물의 감정😱 2 04.10 502
685 괴담/미스테리 두근두근 귀신의 집을 체험하세요! 4 03.25 1,520
684 괴담/미스테리 이마트 나폴리탄 괴담 6 03.23 1,497
683 괴담/미스테리 😱공동묘지의 숨바꼭질 + 친구😱 1 03.19 663
682 괴담/미스테리 꿈의 수호자 1 03.10 626
681 괴담/미스테리 학교괴담 빨간마스크 에피소드 번역 2 02.26 1,213
680 괴담/미스테리 😱다리를 저는 개 + 뺑소니 운전😱 4 02.24 1,016
679 괴담/미스테리 😱돈가방 + 복수😱 1 02.08 1,282
678 괴담/미스테리 😱수서행 막차 + 넌 아니야😱 2 01.20 1,761
677 괴담/미스테리 😱외로운 자매 + 가발의 주인😱 3 01.04 2,032
676 괴담/미스테리 목이 늘어나는 요괴 로쿠로쿠비 7 23.12.10 2,162
675 괴담/미스테리 👻태국 귀신들을 소개합니다~ 👻 4 23.11.21 2,539
674 괴담/미스테리 소의 지능 2 23.10.12 3,832
673 괴담/미스테리 키스해야 나갈 수 있는 방 17 23.10.11 3,709
672 괴담/미스테리 😱심야괴담회 시즌3 현재까지 베스트 에피 5선 (사진주의!)😱 3 23.10.05 1,976
671 괴담/미스테리 나폴리탄 재밌는거 찾아서 가져옴! 11 23.09.10 3,273
670 괴담/미스테리 일본괴담 유튜브 심야 라디오 1~7편 6 23.09.08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