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괴담/미스테리 [Reddit] 지옥의 휴일
3,829 2
2019.09.20 09:31
3,829 2
지옥엔 두개의 문이 있어.

너가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뒤에 있는 첫번째 문은 닫혀.
문은 틀에 맞춰 단단히 잠기고는, 다시는 열리지 않아.
그리고 두번째 문은 건너편 벽에 있어.
목적을 알 수없는 아주 단단하고 완강한 문이 말이야.

두개의 문이 닫히는 순간, 고통은 시작돼.
가학적인 관리인의 손에 의해 너는 그 방 특유의 한 가지 형벌을 받게 될거야.
넌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으며 고통이 생생히 느껴지도록 상처가 다시 나아져가는 모습을 보게 되겠지.
이 곳에서 벗어나는것만큼 너가 간절히 바라는건 없을거야.

24시간의 벌을 견디고 나면, 너에겐 하루의 휴가가 주어져.

두번째 문이 활짝 열리고는, 은은한 조명의 텅 빈 방이 모습을 드러내.
언제든지 너가 원한다면, 몸을 일으켜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그 회색 돌로 된 방으로 들어설수 있어.
그 방엔 별반 특이한건 없어.
늘 그렇듯이 두개의 문을 빼곤 말이야.

등 뒤에 있는 문이 닫히면, 너의 상처는 회복되고 고통도 사그러들게 될거야.
그리고 24시간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특별히 위안할 거리는 방 안엔 없지만, 끊이지 않았던 고통의 부재에서 넌 일분 일초가 마치 암브로시아처럼 느껴질거야.

하지만 생각해야 될게 하나 있어.
시간이 다 지나고 나면,
두번째 문이 열리고 그 안으로 끌려 들어가면,
넌 새로운 관리인와 함께 새로운 방에 와있을거야.
가장 중요한건 새로운 형벌이 확연하게 이전보다 더 끔찍해졌다는 점이지.

누군가는 규칙을 알아차리기 전까진 좀 시간이 걸릴거야.
또 누군가는 바로 규칙을 알아차렸어도 그 고통을 도저히 견딜수 없을수도 있고.
그래서 하루의 평화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은 문이 열리자마자 그 곳으로 달려가는 거지.
그런 사람들은 가장 끔찍한 꼴을 당하곤 해.
그들은 순식간에 인간이 상상할수 있는 고통의 영역을 넘어서게 되고, 자유에 대한 갈망은 24시간이 더욱 더 부족하게 느껴지게 만들어.
모두들 이전의 형벌이 얼마나 온화했던건지, 그 회색방에 발을 들여놓아 도저히 멈출 수가 없게 된 자신을 한탄하기 시작할거야.

하지만 진짜 속임수는 자제하는 법을 배운 사람들에게 있어.
자신들이 지금 겪고 있는 뼈를 깎는듯한 고통이 저 회색문 너머에 어떤것보다 낫다는걸 인식한 사람들이지.
다음 방으로 발을 들이지 않겠다는 결정을 해야될 매 순간마다 그들의 마음은 몇번이곤 산산조각이 나.
그들의 영혼은 이 방에 머무르겠다고 결정할때마다 박살나버린다고.

지옥엔 두개의 문이 있어.

너가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뒤에 있는 첫번째 문은 닫혀.
문은 틀에 맞춰 단단히 잠기고는, 다시는 열리지 않아.
그리고 두번째 문은 건너편 벽에서 활짝 열린채 널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 매 고통스러운 순간순간마다 이 사실을 일깨워 줄거야.

이게 너가 선택한 지옥이란걸.







원문 :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6z6tfk/a_day_off_in_hell/

출처 :
https://m.blog.naver.com/threetangz/221102445232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529 04.16 78,783
공지 ┴┬┴┬┴┬┴ 4/20(토) 오전 8시 서버 작업 공지 ┴┬┴┬┴┬┴ 16:51 90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0,61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86,13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73,8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101,57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55,609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24,5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679 괴담/미스테리 번역 2ch괴담 [당신의 나이는?] 1 04.16 274
678 괴담/미스테리 월급이 약 500만원(50만엔)인 숙식제공 알바 4 04.16 472
677 괴담/미스테리 번역 괴담 [저주 목간] 3 04.12 878
676 괴담/미스테리 😱우물 + (실화)식물의 감정😱 2 04.10 564
675 괴담/미스테리 두근두근 귀신의 집을 체험하세요! 4 03.25 1,548
674 괴담/미스테리 이마트 나폴리탄 괴담 6 03.23 1,529
673 괴담/미스테리 😱공동묘지의 숨바꼭질 + 친구😱 1 03.19 673
672 괴담/미스테리 꿈의 수호자 1 03.10 635
671 괴담/미스테리 학교괴담 빨간마스크 에피소드 번역 2 02.26 1,230
670 괴담/미스테리 😱다리를 저는 개 + 뺑소니 운전😱 4 02.24 1,028
669 괴담/미스테리 😱돈가방 + 복수😱 1 02.08 1,292
668 괴담/미스테리 😱수서행 막차 + 넌 아니야😱 2 01.20 1,774
667 괴담/미스테리 😱외로운 자매 + 가발의 주인😱 3 01.04 2,038
666 괴담/미스테리 목이 늘어나는 요괴 로쿠로쿠비 7 23.12.10 2,172
665 괴담/미스테리 👻태국 귀신들을 소개합니다~ 👻 4 23.11.21 2,552
664 괴담/미스테리 소의 지능 2 23.10.12 3,844
663 괴담/미스테리 키스해야 나갈 수 있는 방 17 23.10.11 3,721
662 괴담/미스테리 😱심야괴담회 시즌3 현재까지 베스트 에피 5선 (사진주의!)😱 3 23.10.05 1,981
661 괴담/미스테리 나폴리탄 재밌는거 찾아서 가져옴! 11 23.09.10 3,283
660 괴담/미스테리 일본괴담 유튜브 심야 라디오 1~7편 6 23.09.08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