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살 덬들은 다 샀을 거 같지만, 정말 갑자기 드래곤백에 꽂혀서 뒤져봤더니 입고가 11월이니 22년 어드메라느니 해서 절망한 덬들을 위해 일단 후기 남겨.
(내 가방은 통관 진행돼서 내일 옴-_-;;실물은 내일 올릴게)
영어는 조금 할 줄 알아서, 직구는 꽤 편히 하는 편이라 외국 사이트 싹 뒤지다가 공홈갔더니 "3-4일"이면 된다는 거야. 계산해보니 배송료에 관세까지 물어야 하니 한국에서 파는 가격보다 비싸기도 하고(벨기에는 FTA 적용이 되지만 드래곤백은 메이드인 인디아라 해당되지 않는대) 해서 고민하다가 금융치료가 필요한 시기라 급행비인셈 치자!!! 하고 질렀어.
그리고 날아온 메일. "우리는 한땀 한땀 숙련된 직공들이 손으로 만드는 가방이라..." 웅앵웅하면서 3-4주 걸릴 예정이라고 이해하라는 거야. 그때만 해도 뭐, 5월이었으니까 딱 맞춰 오겠다 싶어서 넘어갔어. 근데 갑자기 다음날 "배송 시작됐다"며 DHL 번호가 날아오는 거. DHL에 등록이 되어 있더라고. 근데 며칠이 지나도 이게 안 움직이는 거야. 그래서 일주일 쯤 기다리다 DHL 코리아에 문의를 넣었더니 송장만 입력하고 물건은 보내지 않은 상태래. 그래서 희한한 놈들이네...하고 넘어갔지.
4주가 지나고 5주가 되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네...? DHL도 그 상태 그대로고. 그래서 메일을 보냈어. "내 가방이 실제로 언제 도착할지 알고 싶다. 너희가 내게 약속한 건 3-4주 였고 너희의 사정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이미 5주로 향해가고 있다. 그리고 너희가 내게 양해를 구한 다음 날 엉뚱하게도 송장번호와 함께 배송이 시작됐다는 메일이 날아오더라. 당황스러운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그리고 너희를 재촉할 생각은 없고 내가 언제쯤 내 걸 받아볼 수 있을지 알고 싶다"고 보냈더니 다음날 또 배송 시작됐다는 메일이 날아옴(이 메일은 자동메일처럼 되어 있어서 앞에 있는 메일과 같은 거)
그리고 오늘 관세 내라고 DHL에서 알려왔어-_-.
내가 산 건 트리플점프미니(탄블랙엣지)고, 관세는 10만원 나옴(관세 5.4, 부가세 4.8). 당장 가져야겠다 생각하면 한 달 정도 생각하고 직구하고, 한 1년 정도 나의 욕망을 누를 수 있다...싶은 보살덬들은 미리미리 사서 돈과 정신건강을 챙깁시다...
직구는 일반 미국 직구와 크게 차이없고, 배송 자체는 DHL이 하니까 보내기만 하면(...) 1주일도 안걸리는데 한국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고 친절하게 대응해주는 점도 좋음. 관세는 통장입금 카드결제 다 할 수 있어서 어렵지 않아. 그치만 정품 파는 한국 사이트가 훠~~~~~얼씬 싸니까 이런짓은 나처럼 성격 급하고 금융치료로 연명하는 덬에게만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