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주년 기념으로 괌여행을 가면서 괌 특산물인 구찌의 조르단 로퍼랑 우리나라에선 웨이팅도 안 받아준다는 샤넬 클러치나 요즘 새로운 괌 특산물로 떠오르고 있는 생로랑 클러치를 꼭 사오겠다고 맘 먹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샤넬 클러치와 생로랑 클러치는 이미 한국인들이 싹쓸이 해버린 상황.
그나마 매일 발도장 찍어서 건진게 저 샤넬 지피 클러치. 마지막 하나 남은거라고 하길래, 설마 하며 안 믿었는데 진짜 그 뒤로 매일 가도 없더라.
마드모아젤 미듐도 있었는데 들어보니 나한테는 되게 애매한 사이즈라서 저걸로 초이스. 한국보다 훨씬 싸게 사서 개이득. 안에 카드 수납공간이 따로 있어서 되게 편하게 잘들고 다니고 있어. 우리나라에는 구매 후기가 잘 없던데 사이즈가 작아서 인기는 그닥 없는 모델인가 보다...ㅋㅋ
괌 샤넬에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보이백, 클래식 백 깔별로 사이즈 별로 다 있으니 괌 갈일 있으면 가서 구매하는 것도 추천. 근데 관세 포함하면 사치품으로 분류되서 관세가 어마무시해져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싸. 그래도 백화점 앞에서 오픈 기다리면서 추위에 떨거나, 매일 케어센터에 전화 안 돌려도 되니 본인이 편한 방향으로 구매하길 추천해.
조르단 로퍼도 한국보다 30만원 정도 더 싸게 삼. 조르단 넘나 부드럽고 편한 것 ㅠㅠㅠ 신었을 때 발라인이 장난 아니게 이쁘고 슬림하게 잘빠짐. 근데 가죽이 너무 부드러워서 몇 번 안신어도 앞에 주름져서 슬프다..ㅠㅠㅠ 홍창이라 바닥 덧데러 가야하는데 귀찮아서 못가고 그냥 신고 있음...ㅋㅋㅋ 웨딩슈즈로 프로포즈 받은 지미추도 이러다가 바닥 다 까졌는데...ㅋㅋ
조르단은 나중에 재구매 의사 150%임. 구두는 240, 운동화는 235신는 내발에 6.5사이즈가 잘 맞네. 양말 신으면 조금 타이트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고, 맨발에는 살짝 여유 있는 정도임. 매치스에서 직구할 사람은 참고하길.
여튼 한국와서 그 주에 남편이 생로랑 클러치 못사서 아쉬워하는 거 보고는 사줄테니 가자고 해서 센텀 신세계 생로랑 갔는데, 아니!! 니키백이 넘나 영롱...
이건 딱 겨울에 그레이 터틀 니트랑 검은 스키니에 찰떡일 듯한 영롱함 이였음.
남편한테 나 이거도 사줘! 했더니 아무말 없이 카드를 손에 쥐어준 내남자...멋져..♡ (참고로 우리 남편은 결혼 기념일 선물이라고 축구화와 플스 레데리2 cd 이외에는 다른거 필요 없다고 해주심 ...ㅋㅋ )
생로랑 클러치는 확실히 괌보다 2배 비쌌음. 아쉽다. 괌에서 샀으면 레드랑 블랙 두개 가격인데 ㅠ
니키백은 괌 가격을 몰라서 패스, 보지도 못함..ㅋㅋ 그레이도 이쁘던데 블랙이 진짜 겨울가방으로 찰떡임. 또 보기보다 훨씬 가벼워.
선셋백이였나, 모노그램이였나 한번 들어봤는데 너무 무거워서 깜짝 놀람. 선셋백이였던 것 같다. 여튼 선셋백 들고 니키백 들었더니 깃털 같음ㅋㅋ
가방 두개 사니까 에비앙 생수 3개나 주더라, 졸지에 물 부자 됨ㅋㅋㅋ
물 많이 마시는 우리 남편 완전 좋아함 ㅋㅋㅋ
사고 나서 집에 와서 다 펼쳐놓고 찍을려고 보니 다 블랙이네, 순간 사고 정지.. 아무리 블랙 성애자라고 해도 그렇지, 난 어쩌자고 다 시꺼먼걸 골랐을까 후회하고 있는데 남편이 괜찮냐고 물어보길래, 맘에 안들면 환불 하라고 할까봐 나 애써 괜찮다고 함 ㅋㅋ
내년에 내 생일 때도 기대한다고 하니 우리 남편 갑자기 애를 재우러 가겠다고 함. 저녁 7시에 ㅋㅋ 핑크퐁 노래 들으면서 신나서 춤추며 놀던 우리 아들 어리둥절한채로 안방으로 끌려감...ㅋㅋ
결혼 기념일 선물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