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활동 때와는 다른 보컬 운용에 대해 스스로 어떤 식으로 의식하고 작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백현만의 예민한 음색 사이사이 ‘이렇게 편안한 이미지의 보컬이었나’ 싶은 부드러움이 교차하는 매력을 발견한다. 그러고 보니 발라드곡을 부를 때와 아닐 때 그의 보컬이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을 오고 갔다면 이번엔 그 중간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인상도 든다. 로꼬와의 목소리 대비감도 좋아서, 과하지 않은가 싶은 사운드임에도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게 되는 매력이 있다.
엑소나 첸백시에서는 쉽게 느끼지 못했던 백현 보컬의 장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 어쩌면 백현이 데뷔 이래 불렀던 모든 곡에서 보여줬던 장점들을 모아둔 곡일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데뷔 7년 차의 능숙함까지 더해졌으니, 가수 백현의 커리어에는 꽤나 중요한 포인트가 될 듯한 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