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두근두근 이런 감정에 무뎌진 것도 있겠지만
정인이 입장이 되어서 기석이와의 관계에서 지겨워지고 식어버리니까 새로운 사람과의 두근거림을 쫓는 거 너무나 이해가 됨
그런데 그 두근거림을 느끼는 와중에도 또 내가 정인이라면 결국 이 관계에 끝은 이전과 같지 않을까 이런게 먼저 생각이 나
연애라는 게 다 그렇잖아
썸탈때, 연애 초기에는 너무 두근거리고 좋은데
결국은 질리는거
그러다보면 권태기도 오고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해서 만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의무감에 만나는 건지, 만나니까 애인인건지, 애인이니까 만나는건지..
이번에는 안 그럴거야 라고 생각하지만
누구와든 처음 만날 때는 끝을 생각하고 만나는게 아닌 거 처럼...
드라마를 떠나서 내 현실의 연애 감정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도 좀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