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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어제 엑시트봤는데, 오늘 퇴근하다 울었어. (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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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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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후기들하고는 조금 다른 부분이 나한테 온거 같아.


나는 그 영화에서 '클라이밍'이 크게 온거 같아


"매달려있다는거"


"올라가야산다는거"




초반에 조정석이든 윤아든 아둥바둥 매달려있고 그걸 겨우겨우 맨손으로 올라내잖아. 


그게 그냥 지금 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아니지 나는 그냥 겨우 매달려있을 뿐이지만. 



겨우겨우 매달린 나한테, 살기 위해 오르려는 나한테. 


힘줄 선 근육과 거친 숨소리가 겨우겨우 살고 있는 나같아서 그때 눈물이 찔끔 났어


그래도 울진 않았지.


-----------------------


내가 오늘 퇴근할 때 울었던건.


그냥 오는길에 이승환노래 '슈퍼히어로'를 들었을때야. 


'그냥 좋은 엔딩곡이다. 위로해주는 노래' 네 했는데. 


그냥 눈물이 났어. 


"I'm a super hero." 라고 노래하지만 그 누구도 슈퍼히어로는 아니고, 


또 그래도 나한테 내 인생의 히어로는 나야. "넌 세상의 중심이야"


별거 아닌 생각이지. 


내가 사는 인생 내가 주인공이고 내가 중심인건 당연하니까. 



그런데 문득 가슴아프고 애잔해서 울었어. 




영화에 대해 할 얘기도 많은데 그냥 나중에 보고 얘기해.


딱 하나만 얘기해보자면 "조정석이 연기가 같고 톤이 같아서 뻔해?"


생각해보면 그게 더할나위없이 어울릴때가 있고. 뜬금없어서 거슬릴 때가 있는거야.



어디 어느 상황에 판을 깔아뒀는지에 따라 호평일수도 혹평일 수도 있는거지.


아마 호평일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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