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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내 냥님 자랑해도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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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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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울 냥이는 300그람일 때 주워서 현재 6.3킬로임. 5.7킬로가 유지되고 있었어서 다이어트 하고있었는데 나이 먹으면 아파서 못먹어서 살 쭉쭉 빠진다며. 그냥 유지하려구. 근데 300그람일 때 이가 다 있었어. 죽을 뻔한 애가 지금까지 잘 살아있당^^

2. 멍뭉이 키우고 있었고 고양이를 키울 생각이 없어서 부모님이 죽을 것 같은 애라 허락했었는데 첫날 밤에 개사료를 까득까득 먹는 소리를 듣고 엄마랑 나는 얘랑 오래 살겠구나 생각했어.

3. 멍뭉이랑 키웠쟈나. 멍뭉이 따라서 응가를 언덮어. 지금도 안덮어. 냄새 나서 죽을 것 같어 ㅋㅋㅋㅋ

4. 멍뭉이 말고는 잘 안따랐어. 안기지도 않고 늘 높은 곳에만 있고 만지는 것도 허락 안한 주제에 낚싯대는 흔들라고 하심. 그런데 내가 독립함. 독립하고도 처음엔 피했는데 점점 가까워졌어. 지금은 바로 옆에서 나 바라보고 내 뒤에 앉아있고 퇴근하고 안아주지 않으면 삐치고 몸을 넘어가도 전혀 안놀라. 크으.. 4년 걸렸어. 무릎냥이는 아니지만 같이 이불 덮고 자는 거 너무 좋아하고 골골송 불러줘. ㅠㅠ

5. 얘가 우리집에서 살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말썽을 안부렸어. 활발한 고양이는 긁고 물건 쓰러뜨리고 그런다고 하잖아. 병풍 긁길래 스크레쳐 사줬더니 그것만 긁고 아주 가끔 업되면 소파 뜯었는데 내가 새로 사준다고 하고 해결했어. 뭐 떨어뜨려서 파손시키지도 않고(기분이 아주 상하면 볼펜이나 머리끈 떨어뜨려) 할퀴지도 않고 사람 먹는 음식에 손도 안대. 명절 때 생선 찌는데 관심 1도 없어. 물론 주면 먹지.

여기까지만 썼는데 자랑스러움이 뻐렁친다.
난 사실 반려동물에게 건강 말고는 아무 것도 바라는 게 없어서 더 그런 것 같아.
냥이랑 처음에 같이 산 멍뭉이는 노견이었고 최종은 암이었고 항암치료 하다가 무지개다리 건넜어. 그 친구 가고 냥이가 많이 힘들어했어(내가 보기에). 지금은 바로 옆에서 나 바라보다가 잔다. 크으..
동물이랑 사는 거 참 힘들잖아.

난 사랑이면 되는 것 같아.
내 새끼들은 앉아 손 기다려 이런 거 가르쳐 본 적 없거든.
그런데 같이 살다보니 시간이 지나고 다 알아듣더라.
특별히 말썽도 안부렸어.
진짜 레알.

다들 같이 잘 살고 있겠지만
사랑으로 기다림으로 아이들과 무병장수 하길 바라.



https://m.youtube.com/watch?v=9Npsb9OfKq8&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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