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고 사무실 들어가는데 골목지나가는 길에 길고양이가 앉아있는거야. 원래 사람한테 안다가오는 아이였는데
갑자기 도망안가고 애옹하고 울길래 뭐지 했는데
어디서 울음소리가 들리더라.
그래서 봤더니 다른 고양이가 나타나서 얜가보다 했는데 내 발밑 하수구에서 들리는거야.
내가 시력도 나쁘고 하수구가 애매하게 어두워서 아닌가 했는데
잘 보니깐 성묘도 아니고 애기도 아닌 고양이가 통로쪽에서 얼굴을 내밀더라
헐레벌떡 근처 샵에가서 캔이랑 사료 떨이로 1인봉으로 파는거 사서 넣어줬는데
하악질하는거 보니깐 아직 괜찮아보이더라 ㅜㅜ
어디로 전화해야할지 몰라서 119에 연락하니깐 시관할이라고 해서 시청에 전화하니깐 고양이는 구조대상이 아니라고
일단 강아지 구조포획하는 분 연락처 알려줘서 연락하니깐
몇 번 구조해봤는데 통로로 도망가면 구할 방법이 없다고 하수구 뚜껑열어도 구할수있을지 모른데
장비도 없고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보통 하수구에 갖힌건 다른곳에서 들어와서 갖힌거라고 하는데
일단 와서 확인해주신댔어.
솔직히 나도 일하느라 계속 보기 어렵고 갖힌 고양이가 언제 다른쪽으로 나올지도 모르고
나오기전에 굶어죽거나 탈수 걸릴까봐 걱정이고
하수구 높이랑 뚜껑 구멍크기때문에 물주기고 힘들고
사료랑 캔도 일단 따서 구멍으로 부워줬거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도 내 주인님 하나 건사하면 남는거 없는 집사라 걱정이 돼.
참고로 내가 그 골목으로 맨날 다니는데 어제 퇴근하고 오늘 출근까지 못봤거든.
그래서 그렇게 된진 얼마 안된것 같아.
좋은 방법있으면 알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