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양 하기로 마음 먹었어
정말 우리집 사람들이 혐오스러워질라 그래
강아지한테 재입양 정말 큰 상처라는거 알아서 나도 우리집을 바꾸려고 해봤는데 아니야
우리집은 강아지 키울 집이 아니야, 진작 깨닫지 못해서 강아지한테 너무 미안해
재입양가서 조금 마음고생해도 멀리보면 못해도 10년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 같아서 재입양 하기로 마음먹었어
지금 우리집 울타리 해놓은거 보면 다 경악 할거야
어제 친구한테 보여주니까 저게 뭐하는 짓이냐고 욕하더라
나도 욕나오는데 타인은 오죽하겠어?
강아지가 그냥 소리를 못내게한다
뛰면 뛴다고 뭐라하고 울타리서 조금 놀면 소리난다고 깨갱거린다고 울타리에서 빠져나올라고 바스락거린다고 그냥 강아지가 소리만 내면 화내
울타리 발로 차는건 예사고 수건으로 위협하고 그냥 강아지가 가만히 있길 원하나봐
그럼 인형을 사놓지 뭐하러 살아있는 동물을 데려온건지 이해가 안간다
그냥 학대수준이야 아니다 그냥 학대야 지금
나도 강아지랑 못놀아주겠어
내가 강아지랑 놀아주려고 하면 다 나 쳐다본다
아주 잡아먹을라 그래 4개월이면 손 좀 깨물 수 있자나? 그것도 뭐라안한다고 나한테 뭐라하고
강아지한테 화내고 개가 니를 아주 우습게 본다고 뭐라하고
나도 그 소리를 두달동안 계속 들으니까 스트레스 받아서
방 밖으로 못나가겠어 차라리 내가 방에 있으면 강아지가 그나마 조용히 있어서 덜 혼나거든
나가면 강아지가 나 보고 폴짝폴짝 뛰고 그래서 소리내니까 그러면 또 가만히 안있는다고 뭐라하거든
정말 재입양하는게 좋을거 같아...
우선 처음 분양 받아온 분한테 다시 키워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고 사정 설명하는게 맞는거겠지?
그리고 그때 댓글 달아준 더쿠들 고마워 덕분에 위로 좀 받았고 나도 힘내서 좀 잘키우려고 했는데
이건 아닌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