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공장에서 자견, 자묘 떼오는 펫샵 소비하지 말자고 하면 유기동물 트라우마는 누가 다 감당하냐 난 싫다 하는 식으로 논리가 튀어버리는데
미디어에서 보통 유기된 동물은 무조건 트라우마가 있고 공격성이 있고 부들부들 떨고 상처를 치유해줘야 하는... 그런 식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가
내가 임시보호 몇년 해본 결과로는 특별한 상황에서 구조된 경우가 아니라면
(예 : 애니멀호더가 수십마리씩 통제하지 못하면서 길렀기 때문에 사람은 좋아하지만 입질 등이 습관화 된 경우, 혹은 물리적으로 학대당하며 지낸 경우)
대부분은 새 집에 오면 금방 적응하고 칠렐레 팔렐레 잘 지냄
그리고 여러마리 입양 보내고 관리해보니 또 느끼는 점이 세상에 문제가 없는 개는 없는것 같아
어떤 개는 사회성이 너무 좋은데 그게 지나쳐서 친구를 보면 쉽게 흥분하고 산책시에 줄당김이 심하던가
(중형견이라 통제하기 힘들었음. 그리고 이 경우 입질이 없더라도 사람들이 싫어하고 무서워함)
또 어떤 개는 진짜 착하고 얌전하고 뭘 해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데 낯선 것에 대한 겁이 너무 많은 경우..
모르는 사람? 다 무서움. 간식 주고 친해지려고 해도 빨리 얻어먹고 도망갈 궁리만 함. 성격 자체가 폐쇄적이라 가족들만 좋아함.
기타 등등... 분리불안이나 이런거는 특별히 더 심한 것도 사실 잘 못 느끼겠음
참고로 내가 키우는 개도 3살 추정 임보처 전전하다 우리집으로 온건데 사고 한 번 안 치고 얌전해
분리불안은 있지만 코담요 교육 등으로 통제 가능한 정도
하여튼 글의 요지는 뭐냐면 사람들이 유기동물을 입양하는데 너무 크게 부담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는거야
성격이나 이런게 걱정된다면 요즘은 구조자와 임시보호 봉사자가 임시보호를 진행하면서 기본적인 예절교육과 성격 파악,
병원 진료 등을 전부 끝내놓고 입양홍보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런 것도 알아보면 좋겠다는 것 ,,,
그냥 그렇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