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개는 백군데 풍산진도 믹스야
얘는 성격이 예민한데다 지금 첫 발정기를 겪고있어.
그리고 결정적으로 얼마전에 자기덩치의 개 세마리한테 다굴당해서 몸 곳곳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어서 (다행히 후유증없이 잘 아물었어)
길가다가 저기덩치의 개를 보면 초예민해지고 사나워져서 사람한테까지 그래서
요며칠훈련받고 있거든
근데 오늘 산책로에서 외국 품종의 대형견 두마리를 산책시키는 사람이랑 마주쳤는데
역시나 우리개가 거칠게 으르뢍 거렸단마랴 다행히 길이 넓어서 한쪽에서 막 제제시키고있는데
품종견 견주가
똥개새끼 저런개는 똥개라고 잡종이라 버릇도 드럽게 들어서 싸움도 못하는게 덤비네 똥개새끼 똥개 싸움도 못하는게 (뭐 이런식으로 계속 한 스무번은 똥개라고함ㅜㅜㅜ)
이러는거야 ㅜㅜㅜㅜㅜㅜㅜ
물론 우리개가 백번 잘못한게 맞긴한데 자꾸 그말들이 마음에 비수처럼 꽂혀서 떠나질 않아 ..ㅜㅜㅜ
한편으론 우리개를 처음부터 잘 훈련시켜 주지 못한 내가 너무 미안하고
또 한편으론 나는 나름 실외배변 산책 노즈워크 어릴때부터 열심히 시켜주고 혼자 안놔두고 해줄수 있는건 다 해줬는데 이렇게 돼버린 상황이 너무 속상하고
결국엔 또 우리개한테 미안하고
그래도 희망적인건 우리개가 훈련첫날보다 점점 나아진다는거야 ㅜㅜ
점점 나아져서 그 아저씨 또 마주치면 우리개 똥개 아니라고 말해주고싶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