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키워본적 없는 초보견주인데
사람손을 타지 않고 뜬장에서 갇혀살다가 구조된 3살 푸들을 입양했어
너무너무 순한데 겁이 많고 불안도가 높아 처음에 우리가족한테 마음문 여는데 몇달 걸렸고
지금은 입양한지 1년반정도 됐는데 여전히 사람보다는 다른 개들을 더 좋아해
자란 환경이 그래서 그런지 장난감을 안가지고 놀더라고 그냥 하루 두번 산책 시키면 하루종일 자거나 가족들 옆에 그냥 누워서 손이나 발 핥는게 다야
짖음도 없고 그냥 조용해 터그놀이 그런것도 할줄 모르고 뼈같은거 줘도 관심도 없어 몇번 핥다 말고
근데 한 두어달전부터 가끔씩 내다리를 붙잡고 마운팅을 하더라고 약간 우다다도 하고
아무것도 안하던 애가 뭐라도 하니까 신기해서 그냥 두고보다가 아무래도 너무 보기 숭해서 못하게 했어 (중성화는 입양당시 이미 완료)
주말에 내가 오래된 인형들 정리하는데 그중 강아지 인형이 나왔어
근데 장난감에 아무 관심도 없던 애가 그 인형에 관심을 보이길래 줬더니 엄청 흥분하면서 막 갖고 노는거야 생각해보니 강아지 인형은 줘본적이 없더라고.
근데 평소에 너무 조용하던 애가 급발진 하니까 이게 정상인가...? 싶더라
막 미친듯이 마운팅도 하고 물고 흔들기도 하고 멍!멍! 하고 짖기도 하고 (너무 놀라서 온가족 다 달려나옴 1년 반동안 짖은적이 다섯번도 안돼) 몸부림치면서 막 물어뜯고 헥헥거리면서 하여간 1시간정도를 난리를 치더니 픽 쓰려저 자는거야 ;;;
그 이후로 그 인형곁을 떠나질 않고 주기적으로 흥분해서 노는데 원래 저래..? 막 인형 물고 흔드는거 보면 개훌륭에서 공격성 높은 개들이 보이는 행동같아 무서워;;;;;
스트레스성인가 싶고 우리가 뭐 잘못하고 있나..? 싶고...아니면 원래 개들은 다 장난감 저렇게 갖고 노는건가...?
유튭에 좀 찾아봐도 개가 강아지 인형 갖고노는 그런 영상은 없고 대부분 터그놀이나 노즈워크위주로만 나오네
아무 조언이라도 주면 정말 고마울것 같아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