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름내 물 주는 것도 간신히 했었는데
날이 선선하니까 다시 가드닝에 탄력이 붙는 기분이야.
요즘 좀 신난 거 같은 식물들을 같이 보자.
흐릴수록 더 예쁜 애기겹풍로초.
이제 슬슬 찢을 때가 된 거 같아서
언제할지 지켜보는 중이야.
잘 찢어서 선물해야지 :)
오샤베보다 꽃이 더 잘피는 핑샤베
나날이 매일 예쁜 꽃을 보는 즐거움을 주고 있어.
맥스웰톤도 꽃 피네.
다홍색이라 핑샤베와는 또 다른 느낌이야.
여름내 보낸 베고니아가 꽤 많은데
꾸준히 성장해주는 다크맘보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하루 물 말린 죄로
초록별로 가려던 퍼플프린스는
멱살잡아 끌고 내려옴.
생장점을 이렇게 빨리 자를 줄은 몰랐지만 ㅋㅋ
어쨌든 건강해서 다행이야.
요즘 부쩍 큰 초코리프.
얘도 슬슬 수형관리해야할 듯.
알비료+선선한 날씨+충분한 햇볕+집사의 물시중을
받고 꽃대를 여기저기 문 에버로즈 가든에버스케이프.
처음 데려올 때의 조마조마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이렇게 잘 자라는 장미였나 싶어 ㅎㅎ
가장 좋아하는 무늬아이비.
가드닝이라는 취미를 가진 후
가장 오래된 식물이라 좋아해.
뿌리도 여러번 찢었는데 요즘 다시 부쩍 자라더라.
마랭고 아이비도
내내 얼음이다가 다시 자라기 시작하네.
생각보다 줄기가 단단해서
목대를 세워 잡아줘야 하는지
그냥 늘여뜨리는 게 나을지 고민 중.
요즘 좀 예뻐진 셀렘.
셀렘은 신엽이 필 때마다 설레.
나날이 갈기잎 보는 재미도 있고 ㅎㅎ
이제 화분이 작아보이는 토끼발고사리.
예뻐서 좋은데 자리 차지 너무 많이 함...
베란다 식구들은 무탈히 여름을 보냈어.
좀 느린 거 같긴 폴리안도 튼튼히 잘 자랐으니까.
순한데 예쁘기까지 한 무늬마란타.
수형 다시 잡아주면서 한 컷.
아래로 새 촉 올라와서 더 예뻐질 예정이야.
해주는 거 없어도 잘 자라는 싱고니움 레몬라임.
막 자라서 가위질 해야할 거 같기는 한데
이대로도 예뻐서 그냥 둘까 싶기도 해.
오자마자 싹 녹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시 시작하는 로바타 사랑초.
얼른 노란꽃이 피면 좋겠다.
튼튼히 자란 파이퍼 시서스 디스컬러도
물꽂이로 보험들어놓을 시간.
예쁘게 식재해서 고이고이 키울 생각이었는데
광량 때문에 텃밭에서 기를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도전.
수형정리 겸 자른 아카시아 스펙타빌리스도
삽목 시도 중.
된다 안된다 말이 많아서 일단 해보는데
실패해도 아카시아 10개 심어서 괜찮음 ㅎㅎㅎㅎ
고양이가 엎은 화분에서 떨어져나간
베고니아 캔디스트라이프 잎도 다시 부활 중.
이 귀여움 때문에
잎꽂이를 포기 못 해요.
그리고...
베고니아였던 것.
아직 근경은 튼튼하던데 살아날지 모르겠지만
일단 말리는 중...
오늘 결산하듯 화분들 둘러보니까
긴 여름 몇몇 고꾸라졌지만
생각보다 잘 살아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네.
가을 무사히 벌크업하고
월동 잘 했으면 좋겠어.
그럼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