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강아지랑 공원 산책나갔는데 목줄 안한 푸들이 확 달려들더라?
우리 개가 3.2키로 나가는 쪼끄만 애라 우리애보다 덩치 두배는 컸고 우리 개가 그렇게 달려드는 애들을 싫어해서 꼬리를 확 말고 뒷걸음을 치더라고

그래서 우리 개 번쩍 안으면서 목줄좀 하고다니세요 했더니 견주 가족(대충 성인 남자 한명 여자 서너명 애들 몇명)이 우르르 와서 한두명이 아이고 죄송해요 하는데 한명이 되게 짜증나는 목소리로 안물어요~! 이러는거야ㅋㅋㅋㅋ

그냥 사과만 하고 갔으면 나도 그냥 갔을텐데 안무는 개면 목줄 안해도 된다는거야 뭐야ㅋㅋㅋㅋㅋ
내가 너무 어이없어서 물고 안물고를 떠나서 예의가 아니잖아요!라고 했더니 잡으려다가 놓친건데 무슨 예의 운운을 하냐면서 오히려 따지더라ㅋㅋㅋㅋㅋ

그래서 애초에 목줄 안한게 예의 아닌거 맞고요 이거 신고하면 과태료 무는거 모르세요? 했더니 그 가족이 우르르 어쩌다 그럴수도 있지 되게 뭐라하네/죄송하니까 그냥 가시라고요/가라는데 왜 난리야 이러면서 다 한마디씩 거들길래 그게 어디 죄송한 태도냐고 쏘아붙였거든

근데도 계속 아 그냥 가시라고요~ <-이따위 뉘앙스로 뭐라뭐라 떠들길래 내가 면전에다 어우 무식하고 천박해 이랬더니 남자가 나서서 야 이 가시내야 이리와봐 이러고 상대쪽 여자 중 한명이 나보고 아 가라고~!!이러길래 너나 가!!!이러고 우리 엄마가 내 입 막고 끌고와서 마무리됨..ㅋㅋㅋㅋㅋㅋ

사람 많이 다니는 공원에 어디 구석진 자리도 아니고 당당하게 여러 사람들 왔다갔다 다니는 사이에 목줄 안한 개 풀어놓는것도 어이없는데 저따위로 적반하장으로 나오다니ㅋㅋㅋㅋ
그런 멍청이들 때문에 우리 개 같은 애들은 스트레스 받고 멀쩡하게 예의 지키는 반려인들도 싸잡혀 욕먹고 하는거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짜증나서 왁왁거리고 싸웠는데 어디 신고 못한게 너무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