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마당에 사는 고양이들 밥 챙겨주는데,
한마리가 유난히 사람을 따르고 예쁜짓을 하니까 직원들도 사장님까지 마음을 열어서
얘만 사무실들어오거든
그리고 내가 메인으로 밥을 챙겨주다보니 주 양육자처럼 되버려서 점심시간때 가서 털도 빗겨주고, 아프면 병원도 데려가고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다 잘 따라서 그냥 사람좋아하는 고양이라 생각했어
근데 지난주 이틀동안 출장 다녀왔는데,
오늘 사장님께서 얘가 나 없으니까 사무실에 들어오지도 않고 잠깐들어와서 보고 없으니까 나가버리고 계속 칭얼거리면서 돌아 다니더래
엄마 잃어버린애처럼, 안정되지 못하고 계속 끙끙 거리고 들락날락
그런데 오늘은 종일 들어와서 내 자리 밑, 뒷편에서 계속 자고 있었거든...
저런 이야기 들으니까 밥주는 사람은 알아보는구나 하면서 감동스러우면서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