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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길냥이 돌보기 심적으로 힘들다(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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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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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길냥이나 고양이를 돌보진 않았어

강아지를 키워서 고양이나 강아지를 엄청 좋아하긴한데

우리가게 창고에 길냥이가 새끼를 낳으면서 길냥이와 인연이 시작 되었어


길냥이가 새끼를 낳았는지도 몰랐다가 창고가는 길에 새끼들 우는 소리가 나서 봤더니

일주일 정도 된 새끼들을 보고 

먹을것도 없는 어미가 불쌍하니 그때부터 먹이를 주기 시작했어

태어난건 3마리였고 몇주뒤엔 2마리밖에 없었고 그 두마리도 덩치차이가 날만큼 한마리가 너무 마르고 눈도 제대로 못떴어

건강한 한마리는 사료를 먹기 시작하는데 한마리는 사료도 못먹고 해서 병원에 데려가서 주사맞고 우유사오고 안약 사왔지만

우유도 주사기로 줘도 안먹고 결국 몇일 뒤에 죽었어

죽은건 내가 본건 아니고 엄마가 고양이들 잘 있나하고 보러갔다가 발견해서 아빠가 묻어줬고

남은 한마리는 지금도 엄청나게 토실토실해지고 건강해


그런데 그 남은 한마리가 3개월 정도됐을때 어미가 또 임신을 했어............

또 창고에 새끼를 낳았는데 이번엔 5마리였어 처음엔 다들 건강했지만 

점점 또 눈이 안좋아지는데 첫번째 낳았던 새끼가 눈이 안좋아서 죽은걸 아니까

그때 받은 안약을 들고 다니면서 넣어주려해도 새끼들은 어디 숨어있어서 제대로 넣어준적은 몇번 되지도 않아


기본적으로 창고에 살긴하는데 비가 오거나 갑자기 이사를 한번씩 가서 1주일 정도 사라졌다가 다시 오기도 해

결국 사료를 아침저녁 주기적으로 주는데가 우리니까 몇일 사라졌다가 오고 하는데

이번에도 몇일 안보이다가 왔는데 5마리였던 새끼가 4마리밖에 없어 눈은 더 안좋아

4마리 다 안약넣어주기는 진짜 힘든데다 4마리를 다 같이 본건 한번밖에 없을정도로 새끼들이 구석에 숨어있어서 보기 힘들 뿐더러

새끼들이 있는 곳은 내가 들어가기도 힘들정도로 좁아


그러다 오늘 밥주러 갔는데 어미랑 첫번째 낳은 새끼가 없고

(거의 매일 있고 어미랑 첫번째 새끼는 경계가 엄청 심해서 가까이 못가)

지금 새끼들 귀만 쫑긋쫑긋 보이길래 몸 구겨넣어서 새끼들이 있는 곳을 갔는데

4마리였던 새끼들이 3마리만 있길래 새끼들이 있는곳을 뒤져보는데

새끼냥이 한마리 시체가 있는거야.........

나 하나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여서 아빠한테 꺼내서 묻어달라고할수 없고

결국 내가 꺼내서 묻어줘야하는데

무섭기도 하고 어떻게 꺼내야할지도 모르겠고 한참을 망설이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거야

건강하길 바랬는데 

매일매일 밥주고 안약 들고 가고 간식들고 가고 그랬는데 ㅠㅠㅠ


또 죽는걸 보니까 

너무 불쌍하고 잘 자라라고 박스도 깔아주고 담요도 주고 했는데

시체를 꺼내는데 시체는 말라서 건조해져있고

그냥 미안하고 새끼 냥이들이 안죽었으면 좋겠는데 

살아남아있는 애들도 눈이 다 안좋고 한마리도 오늘 제대로 봤더니 눈이랑 코사이가 짓물러져있고


그냥 애들 건강했으면 좋겠는데

그거 하나만으로도 힘드니 ㅠㅠㅠㅠㅠ

그냥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주절주절 거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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