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확진자 급증...섣불리 경제 재개한 주들이 주도
반면, 천천히 재개한 뉴욕과 매사추세츠는 감소
플로리다 주지사, 확진자와 사망자 급증했음에도 개교 추진◆…지난 4월말에서 5월초에 재개한 주들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출처 뉴욕타임스 캡쳐)
미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지난 1일에 5만 명을 넘더니, 8일부터 6만 명을 넘기 시작했다. 이런 미국의 급격한 증가는 확산 초기에 섣불리 경제 재개를 했던 주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특히, 플로리다는 1,393%라는 경이적인 규모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플로리다는 지난 5월 초에 경제 활동을 재개한 뒤 확진자가 10배 이상 급증했다. 텍사스도 5월 1일에 재개한 뒤 680%, 애리조나도 5월 8일에 재개한 뒤 858% 급증했다.
전염병학자들은 바이러스를 억제하면서 감염을 확산시킬 접촉자를 추적 격리 조치하지 않으면, 새로운 감염 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위 그래프에서 보기와 같이 지난 4월에서 5월 초에 경제 재개를 한 주들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가장 처음으로 소매상점 영업을 재개한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하루 평균 확진자가 143명에서 1,570명으로 999% 급증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공격적이라고 비판했으나 정작 본인이 주도한 성급한 경제 재개로 확진자가 245% 증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개교를 언제 어떻게 할지와, 핵심 발병지가 된 주에 규제를 다시 시작할지, 마스크 착용을 명령할지를 두고 상황에 맞지 않거나 뒤늦은 논의를 하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 확진자가 급증해 경제 재개를 느리게 했던 주들은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뉴욕은 5월 말에 재개한 뒤 평균 52% 줄었고 매사추세츠도 83% 줄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모범사례로 꼽혔던 캘리포니아는 5월 25일에 재개했음에도 275%나 증가했다.
플로리다는 6월 하순 이후, 하루 확진자가 2배 증가해 5천 명을 넘어섰고 지난 9일엔 8,935명에 달했다. 사망자도 이전보다 2배 늘어 지난 9일엔 120명에 달했다.
공화당 소속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검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실험실에서 결과보고가 지연되고 있어 증상이 없는 감염의심자의 경우 격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확신이 없다”며 “증상이 있는 사람에 대한 검사 속도를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에서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남에도, 드산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선순위로 둔 개교를 추진하고 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대형마트와 음식점이 필수적이라 연 것처럼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도 필수적”이라며 “학교와 학생이 뒷전에 밀려나 있다”고 주장했다.
【 코로나정보 】 플로리다, 확진자 1393% 증가..."섣불리 경제 재개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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