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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해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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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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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낮에는 제법 덥더니 오늘은 낮에도 제법 기분 좋게 선선한 날씨더라.

아차 하고 보니 오늘이 추석이더라고.

그래서 그런지 요리방도 더쿠도 다른 날보다 조용한 느낌?

허나 명절 따우 멍멍이나 줘버려 하는 나는 오늘도 출근을 했고

퇴근해서 밥을 해먹고

명절 음식 보다는 내가 먹고 싶은걸 해먹는다.

명절 전에 한주 동안 해먹고 산 수다 시작.






머쉬마루버섯 꽈리고추 볶음
그냥 보면 꽈리 고추 넣은 떡볶이 같지만 떡 아니고 버섯 맞구요.
기름에 다진 마늘 먼저 달달 볶다가 시들시들한 버섯 한줌 적당히 썰어서 같이 볶아주고
거기에 꽈리 고추도 한줌 썰어놓고 또 볶아주다가
진간장, 고춧가루, 설탕, 술, 후추 넣고 센불에 볶아서 마무리.
통 들고 툭 털어넣는다는게 고춧가루가 후두둑 쏟아져버려서 색깔이 좀 진해졌을 뿐이고
그래서 더 떡볶이처럼 보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버섯 찢어서 넣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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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의 대패삼겹 콩나물 비빔밥
새벽에 애매하게 배고플때, 보통은 참고 넘어가거나 탄산수로 적당히 떼우는데 이날은 기어이 밥을 했다.
그래놓고는 반찬하기 귀찮아서 대패 삼겹 세줄 굽고, 냉동 그린빈스도 반줌 같이 볶고
따로 양념 만들기 귀찮으니 어정쩡하게 먹다남은 콩나물 무침 탈탈 털어넣고 비벼 먹었어.
그릇에 붙은거 덜 씻은거 아니고 대패 삼겹 구울 때 뿌린 후추가루가 튄거다.
콩나물이랑 대패삼겹의 어울림이 나쁘지 않고
그린빈스 덕분에 적당히 물기도 있고 촉촉해서 밥이랑 같이 비벼 먹기 나쁘지 않고
싹싹 비벼서 야밤에 먹어 치우니 맛있으면서도 아... 좀 참을걸 후회도 잠깐 했지만
원래 새벽에 먹는게 제일 맛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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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간장 조림
한참 열심히 해먹다가 뜸했는데 엄청 오랜만에 해먹었어.
요게 딱 영계 한마리다.
한끼 분량으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아서 영계는 역시 진리라는.
깨끗하게 손질한 닭은 적당히 토막내서 물, 진간장, 국간장, 설탕, 후추, 술 섞어서 팔팔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통마늘 몇알 집어넣고 불 살짝 줄여서 깐작해지도록 조리면 끝.
단짠단짠의 조화가 제대로인데다 영계는 기름기도 별로 없어서 담백하기까지 하다.
양념이 깐작해지도록 조리니짭쪼름하고 쫀득해서 찬물에 밥 말아서 착착 올려서 먹으니 엄청 맛있었어.
영계라 길어야 20분 컷이면 조리 시간도 끝이라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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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구이
일주일에 한번은 작정하고 구워먹는다.
전에도 자주 먹었지만 요즘엔 밥반찬으로 더 열심히 먹고 있어.
고등어 한토막 반 갈라서 소금, 후추 솔솔 뿌려놨다가 양면팬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구우면
고소하고 달큰하기까지 해서 더 바랄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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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갈이 된장국
얼갈이 배추 한단 미리 데쳐서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서 한덩어리씩 봉지 싸서 냉동실 얼려놓으면 참 편한데..
언제부턴가 그렇게 해놓으면 까먹기가 일쑤라 요즘엔 그냥 안데친 얼갈이로 된장국을 끓여먹고 있어.
얼갈이 배추 서너포기 흐르는 물에 씻어서 적당히 썰은 다음에 물에 먼저 끓이다가
거기다 대파도 한대 송송 썰어넣고, 채소 국물이 달달하게 우러났다 싶을 때 된장 적당히, 고추장 찔끔 풀어서 넣고 팔팔 끓였어.
따로 육수 내기 엄청 귀찮을때 해먹는 방식이다.
된장찌개나 청국장 끓일때도 이런 식으로 미리 채소부터 끓이다가 된장이나 청국장 풀어넣으면
그건 그거대로 달고 구수한 맛이 좋아.
된장은 조금 아쉬울 정도로만 넣고 부족한 간은 소금이나 액젓으로 마무리.
좀 더 추워지면 요기다 소면 한줌 삶아서 끓여먹어도 구수하니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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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오뎅탕
새김치 먹기 전, 브랜드 없는 김치 처치용으로 끓여먹은 오뎅탕이야.
그래서 끓이는 것도 완전 초간단 버전으로 대충대충 끓인다.
물에다 가쓰오부시맛 국시장국 적당히 풀어넣고 쫑쫑 썰은 김치 먼저 넣어서 팔팔 끓이다가 오뎅 한줌 썰어넣고
송송 썬 대파랑 다진 마늘 찔끔 넣은 다음에 소금간으로 마무리하면 끝!
브랜드 없는 김치가 오래 두고 먹기엔 별론데 의외로 칼칼하고 단맛이 있어서 이런식으로 국물요리를 하니
생각보다 제법 괜찮았어.
뜨끈한 국물이랑 김치, 오뎅 골고루 올려서 먹으면 밥 한그릇은 금세 해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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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새우전
이것저것 뭔가를 해먹긴 하는데 그것도 하다 보면 질리는 메뉴가 생겨서 요즘엔 좀 다른게 없나 생각하는 날이 늘었어.
새우도 제철이고 냉장고에 재료는 언제나 기본은 있어서 색다른 조합을 찾느라 궁리가 한창이다.
그 조합이 그 조합이고 뻔해 보여도 나는 안해먹던 조합이니까요..
두부 반모 으깨서 물기 짜고, 새우 서너마리 다져넣고, 청양은 못 먹으니 요즘 한창 매운 꽈리고추도 서너개 쫑쫑 다졌어.
거기다 소금, 후추로 간 한 다음에 밀가루 한숟갈, 계란 노른자 한알 톡 깨넣고
젓가락으로 열심히 저어주면 지들끼리 나름의 끈기랑 탄력이 생긴다.
팬에다 기름 넉넉히 두르고 만들어둔 반죽 적당한 크기로 납작하게 부쳐내면 끝.
안먹어도 아는 맛이고 먹어보면 더 좋은 맛이고
고소하고 달달한 맛에 꽈리 고추가 톡 쏘는 매운 맛을 더해줘서 술 한잔 생각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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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근 조림
가끔 안먹는 밑반찬이 땡길 때가 있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는 음식 별론데도 뭐 괜히 땡기고 그런거..
마트 갔다가 홀연히 집어온 연근 한개를 껍질 벗기고 적당히 썰은 다음에 식초물에 한번 데쳐내서
설탕, 진간장, 물 섞어서 넣고 조렸어.
거기다 통마늘도 몇알 투하.
올리고당이 마침 똑 떨어져서 윤기는 없지만 아삭아삭 달콤 짭쪼름하니 맛있었어.
아마도 요맛이 쌩겼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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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잔뜩 불고기
샤브용 양지 한봉지면 뭐든지 해먹을수 있어.
국도 볶음도 구이도 못할게 없는 샤브용 양지로 불고기 해먹었다.
양파 한개 강판에 갈고 거기다 진간장, 설탕, 술, 다진 마늘, 참기름 적당히 양념장 만들어서 고기 재워놨다가
알 굵은 대파 한대 넉넉히 썰어넣고 센불에 볶아냈어.
양파를 갈아넣으니 단맛이랑 국물이 넉넉히 우러나오고 큼직하게 썬 대파랑 고기 돌돌 말아먹는 재미
국물에 밥 비벼 먹는 재미까지 일석 이조.
불고기 뭐 그까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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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미역국
미역국 참 열심히 해먹는다.
그만큼 만만하다는 소리다.
미역 딱 한줌 찬물에 불려서 국간장 찔끔 넣고 물에다 볶다가
1차로 미역 자박자박 잠길만큼만 물 부어주고 거기다 감자 한알 나박나박 썰어서 투하.
보글보글 끓어오르면서 감자가 반쯤 익었다 싶을 때 2차로 물 넉넉히 붓고 푸욱 오래 끓여줬다.
국간장은 아주 찔끔만 더 넣어주고 부족한 간은 언제나 소금으로 마무리.
포슬포슬 달달한 감자 미역국, 한번 맛 들이면 이것도 은근히 중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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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무국
날 쌀쌀해지면 땡기는 음식부터 달라진다.
시원한거 담백한거 깔끔한거만 찾다가 뜨끈한거 기름진거 칼칼한게 생각나기 시작해.
이걸 다 충족시키는게 소고기 무국이라고 괜히 한번 우겨볼란다.
소고기 한줌 물에다 달달 볶다가 나박나박 썰은 무 같이 볶아주고
거기다 고춧가루 넉넉히, 국간장 넣고 다시 볶아가 딱 고놈들 잠길만큼만 물 부어서 잠깐 끓여주기.
한번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물 넉넉히 부어주고 콩나물 한줌 씻어넣은 다음에
다진 마늘이랑 대파 넉넉히 썰어넣고 시간 넉넉히 들여서 끓였어.
거기다 마무리로 소금 적당히 넣어서 간 맞춰주면 끝.
소고기 국은 적당히 맵고 칼칼한게 진리.
여기다 밥 한그릇 뜨끈하게 말아먹으면 세상 안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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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에 끓여먹은 김치 찌개
유혹을 못 이기면 지는건데 졌습니다.
야밤에 뜬금 없이 두부 잔뜩 넣은 김치 찌개가 생각나서 남은 두부 반모랑 대패 삼겹 한줌 넣고 끓여먹었다.
김치랑 대패 볶으면서 고춧가루 한숟갈 같이 넣고 볶아서 좀 더 칼칼하게 해먹었어.
그 다음은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 과정.
매운 것도 못 먹으면서 요즘 매운게 땡기는거 보니 확실히 계절은 바뀌는구나 싶고
그럴 때는 그냥 약 한번 먹을거 각오하고 그냥 해먹는다.
맛있는건 행복한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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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채나물 무침

전에 한번 해먹고나서 오랜만에 한팩 또 업어왔어.

삼채는 흐른 물에 한번 헹군 다음에 긴것만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물기 빼주고

고추장, 설탕, 다진마늘, 식초, 진간장 찔끔 딱 기본 양념만 섞어서 휘리릭 무쳐냈다.

아삭아삭 쌉싸름한 맛이 은근히 입맛 돌게 하더라.

수육 삶아서 새김치랑 요 삼채무침이랑 같이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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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수육
마트에 가니 수육용 앞다리가 싸길래 딱 반근만 업어왔다.
요놈을 언제 해먹나 벼르다가 새김치 온날 김치 핑계로 수육 해먹었어.
내가 담근거 아니라도 산거라도 새김치는 새김치니까.
물에다 된장 한숟갈 넉넉하게 풀고 국간장 아주 찔끔 넣고
통후추 적당히, 소주 넉넉히, 대파 한대, 생강 반알 넣고 팔팔 끓이다가
수육용 고기 한덩어리 고대로 넣고 중간불에서 두어번 뒤집어주면서 삶았다.
냄비가 작아서 안뒤집어주면 색깔이 한쪽만 진해져서 그런다.
밥 하기 전에 고기 먼저 올려놓고 밥 다 됐다는 소리 나고 김 한번 빠지면 마무리.
반근으로 중간불 정도에서 하면 생각보다 오래 안걸려.
한김 식힌 다음에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김치랑 같이 먹으면 알지?
괜히 소주 한잔 땡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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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썰을 한번 풀려고 하니 막상 사진 찍어놓은 것도 별로 없고

사진 찍은 것도 그놈이 그놈이라 사진만으로는 원두 종류 구분이 불가능인거라..

심지어 머그컵도 하나 밖에 없었어..

일단 오늘은 내 최애 원두는 에티오피아 사키소라는 것만 밝히고

밥 해먹고 산 얘기 끝에 커피로 마무리 하며 끝.

이번 한주도 모두 맛있게 살길!

명절 음식 소화 시원하게 되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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