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이끌어간 수많은 요소들이 있겠지만 이 작품은 유독 배우의 힘도 컸다고 생각해요. 조정석 배우를 두고 시나리오를 썼고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1년을 기다렸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석이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약간의 고민은 있었어요. 제가 이른 데뷔도 아니고 1년이나 더 기다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요. 그럼에도 다른 카드를 선택하고 싶진 않았어요. 조정석 배우로 시뮬레이션 많이 했고 그의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가 용남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확신했거든요. 버리는 1년이 아니라 강화하는 1년이라고 생각했어요. 잘했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 조정석 배우가 아니었으면 상상하기 힘든 영화였어요.
그런 감독님의 선택이 증명이 된 셈이네요. 이후로도 승승장구 중이고요. 그럴 때 감독의 기분은 어떤지도 궁금해요.
조정석 배우가 다양한 활동 펼치고 있어 기쁘지만 제가 뿌듯해할 만 한 일은 아닌 거 같아요(웃음). 이미 너무 잘해온 배우라, 제가 선택했다 보다는 배우가 <엑시트>를 선택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고요. 파트너십이 잘 돼서 좋은 영화가 만들어졌고 좋은 결과가 나왔죠.
(중략)
배우들의 입장에선 신체적인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감독님 원망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제가 좀 순해 보이잖아요?(웃음) 전쟁으로 치면 나가자, 싸우자 외치는 용장 스타일은 아니에요. 은근히 가는 스타일이죠. 배우들이 힘들고 고생하는 거 알지만 100억이 넘는 예산으로, 수많은 스태프들이 움직여야 하는데 약해질 순 없었어요. 이 역할은 운동선수여도 힘들었을 거예요. 그렇지만 욕심이 나니까 끝까지 달리게 했죠. 한 번은 두 사람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신이 있었는데 실제 15m 높이에서 뛰어내려야 했어요. 그 장면이 끝나고 나서 두 사람이 저한테 와이어를 단 조끼를 입히려고 하더라고요. 힘들었다는 표현을 그렇게 재미있게 해줘서 고마웠어요. 돌아보면 원래 다 아름다운 추억이죠(웃음).
https://blog.naver.com/allthat_art/222020040296
인터뷰 전문도 다 좋아 가서 읽어봐....!!
엑시트 너무 좋은것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